안녕하세요, 수습트레이너 액셀레이터 입니다.
오랜만에 달렸네요.
필레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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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다.
18:20.
아. ACN 지각이다.
...이런.
퇴근 후 아무것도 안먹고 잤기에 빈속이 너무 허전하다.
아.. ACN 가지말고 그냥 밥 먹고 싶다..
하지만 오늘은 모임을 나가야 하는 이유도 있었고,
여자친구를 사귄지 40일만에 달리기로 마음먹은 날이다.
정말정말 미안하지만 감을 잃을순 없고,
연애를 하면서 느낀것과, 늘어난것 같은 이 느낌이
진짜인지도 확인을 해야 했다.
뭐. 가보지.
그루밍을 하고 신촌에 도착하니 이미 ACN 은 끝나있고
뒤풀이 중이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가볍게 치맥을 먹은 후
같이 달리기로 한 인원들과 함께 홍대로 건너갔다.
어라, 오랜만의 홍대라서 그런가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음. 좋네.
일단 같이온 ACN 멤버들과 2대2로 당구를 한게임 쳤는데
우리쪽이 이겼다.
앗싸.
돈 굳었다.
노래방 안가길 잘했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홍비를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새로산 달콤한 향수를 뿌리고, 씨익 - 웃어준 다음, 가방을 맡겼다.
어디.. 오늘은 어떤가 볼까 ?
음.. HB가 없다.
대충 2층에서 스테이지 쪽을 내려보니 남탕.
와..
일단 잭콕을 마시면서 홍비를 구경하고 즐기고 했다.
답이 안나온다.
12시가 넘어서 입장해서 2시가 조금 안되는 시간에 나왔다.
어프로치는 세번뿐이 안했고,
한번은 샵클, 한번은 까임, 한번은 일본인 이었다.
날씨가 좀 풀리긴 해도 로드보다는 한포가 낫다고 판단.
한포에 자리를 잡고 앉은 후 치킨을 시켜먹고,
어프로치를 두 번 갔으나 거절당했다.
처음은 위치선정 및 기타 어프로치를 잘 못한 케이스였고,
두번째는 초반 어트랙션을 박아넣지 못하고, IOI를 이끌어내지 못한 케이스였다.
요즘 추구하는 분위기는
기존의 귀여운 바람둥이 + 기무라 타쿠야(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의 혼합된 느낌이다.
미드~로우 정도를 주 레벨로 잡고,
하이중심의 귀여운 바람둥이 느낌과 극중 기무라타쿠야의 로우, 무표정과 웃음,
차가움과 매력적인 모습이 섞인 그런 느낌.
원래는 김남길을 무척 좋아했는데 김남길은 너무 로우랄까.. 어둡달까 해서
따라하려고 하면 내 스테이트까지 다운이 됐는데, 기무라타쿠야 까지는 괜찮은것 같다.
실전에서는 첫 시도인지라 쉽게 컨트롤이 안되었다.
(이전에 그냥 로우를 잡았을때는 그냥 묻혔었다.)
하지만, 이 모든건 내 반응을 통제하고 내 매력을 드러내는 방식의 변화일 뿐
심각할 것도, 어려울것도 아무것도 없다.
3시가 넘어간다.
이제 슬슬 잡지 못하면 새가된다.
40일만의 달림이 새가 될 순 없지.
2SET 테이블이 2테이블 있다.
하나는 지금까지 가지 않은 테이블.
하나는 방금 들어온 키가 180은 되어보이는 이쁜 외국인과
이쁘지 않은 한국인.
음.....
솔직히 내 키때문에 꺼려지지만서도 저 테이블로 어프로치를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만일 내가 저기서 까이면 새 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먼저 들어와있던 테이블을 먼저 가면 까이면 외국인 테이블로 가면 된다.
그리고 지금 외국인 테이블은 어프로치를 받고있다.
라고 생각할 즈음 원래있던 테이블의 아이와 아이컨택이 되었다.
아이가 시선을 떨군다.
^^
안주와 술을 얻어먹으며 얘기하다 여자쪽에서 먼저 합석의 운을 띄운다.
합석.
만일 시간이 12시였다면 어프로치를 보류했을 테이블이었지만
지금은 이 SET 을 놓친다면 새가 되어야 했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음.. 새삼 느끼는건데, 어프로치시 어트랙션을 강하게 박아넣고
처음부터 팟과 같이 앉게되면 게임은 거의 끝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다.
언젠가부터 메이드게임을 뛰면 세세한 스크립트가 기억나지 않는다.
잘 된 게임일 수록 더욱 그렇다.
나는 미드게임을 뛸때
나의 목적과 방향성.
그리고 상황과 감정의 흐름에 집중한다.
(참고1-http://cafe.naver.com/pualifestyle/347422)
(참고2-http://cafe.naver.com/pualifestyle/737637)
그리고 나의 어트랙션 스위치.
언어/비언어적 DHV 요소들을
새로운 내 컨셉-귀여움+바람둥이+1억개의별기무라타쿠야-을 바탕으로 표현
이 모든 것들은 반드시 자연스러워야 한다.
성공적으로 내 에너지 레벨은 미드~로우 로 내려갔고,
그렇게 내려가면서도 스테이트는 영향받지 않고 원활한 진행이 되었다.
초반 윙을 위해 비언어적 요소만 신경을 쓰고있었는데
DHV 등을 통한 어트랙션을 박아넣는 대신 산으로 가고있는 윙.
이대로가면 안될것 같아 천천히 병뚜껑을 말아꼬았다.
게임 몇개를 하고,
간간히 대화하고 라포쌓고.
IOI 에 따라 당연하게 CT 걸고
윙팟 자격부여 및 비언어적 칼리브레이션을 사용,
두번인가의 포징IOI ,
약간의 섹슈얼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대화 후 아이컨택.
섹슈얼 텐션 상승.
아이컨택 안할때는 손을 잡음으로서 섹텐 상승 및 칼리브레이션.
게임이 산으로 안가도록 신경쓰고.
정도를 했던것 같다.
윙팟이 너무 참여를 안하고 분위기를 깼는데,
내팟은 계속 지적하고 술마시라 하고..
끝까지 빼는 윙팟.
그때는 윙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가만히 뒀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당시 내가 통제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상황적, 감정적으로 윙팟을 제외한 우리를 묶고,
어루고 달래듯 그러나 단호하게 통첩비슷하게 했다면 잘 됐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러한 게임진행과
새로운 컨셉을 비언어적인 요소, 특히 눈빛과 서브텍스트로 드러내길 원했던
진행은 간만의 달림치고는 잘 나왔던것 같다.
나에대한 내 팟의 출력으로는 역키노와 귀여움,신비함,섹시함 이 나왔다.
아.
오늘부로 담배를 끊었다.
아무래도 그래야 정력이 돌아올것 같다.
젠장.
이상, 필레 끝.
은 아니고, 팁 하나만 더 쓰고 끝을 내려고 한다.
음.. 보통 하이에너지 혹은 게임진행의 흐름을 못 읽는 , 느껴보지 못한 분들이
많이하는 실수중 하나가 게임이 산으로 가는 것 이다.
목적과 방향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대화를 하든 결과는 그 목적과 방향으로 수렴해야하며
그렇게 상황을 진행시켜나가고
방향을 조절해가며 목적지에 다아가야 한다.
대화의 주제와 흐름 , 감정의 흐름역시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
그걸 바꾸는 것들이 포징, DHV, 쉿테, 키노, 아이컨텍, 루틴 등이다.
분위기가 어색하다고 가라앉는다고 걱정할 필요도
자기가 나서서 분위기를 띄울 필요도 없다.
분위기야 어쨌든, 목적지로만 진행되면 된다.
물론, 어트랙션을 박아넣으면서 위트있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면 아주 좋다.
그 이상으로 웃기려고 노력할 필요도, 자기 기분에 취해 DLV 하며 웃길 필요도 없다는 소리다.
이상, 필레 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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