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고민에 빠져 있는 남자는 친구의 남자친구(지금은 헤어졌어요)의 룸메이트에요 대학원에 다니고있고 지금은 방학이라 조교를 하고있어요

친구랑 같이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알고 지낸지는 꽤 오래됐지만  정식으로 둘이  한지는 한달 정도 됐어요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구요 나이는 저랑 세살차이에요

처음에 그 오빠를 알았을때부터 여자를 좋아하는듯 보이고 잘 다루는구나 생각할 정도로 위트있고 센스도 있고 술자리에서 분위기 메이커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한달전부터 연락을 하면서도 만나자!이게 아니고 "오늘~~이러니까 같이 ~먹으면 되겠네"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제가 만나러 나가는 분위기ㅜㅜ? 휩쓸리긴 싫었지만 아님 말지라는생각으로 다섯번 정도 만났어요

만나면 너무 재밌고 잘해주니까 저도 점점 끌리게 됐구요.사실 오빠가 문자를 다정다감하게 보내주는 스타일은아닌데 은근히 밀당을 엄청 잘하는 스타일이에요! 맨날 보고싶네~ XX가 와줬으면 좋겠네~ 이런식으로 보내고 그래요ㅠㅠㅠ 전 연애경험이 없는것도아닌데 결국엔 거기에 끌리게되네요

근데 또 연락을 그렇게 많이하는건아니에요 일할때는 한시간에 한번 답장 오기도하고 계속 쭉 오기도하고 잘때까지 하기는하는데 잔다고 말안해서 저 혼자 기다리다가 잔적이 많구요 오빠는 거의 항상 대답만 하는스타일 ,저는 질문하고 이어가는 스타일이라 제가 대답하면 문자가 끊긴적도많아요.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런거 일일히 따지기도 좀 그래서요..

그리고 몇번 만나다보니 역시 남자라 그런지 멀티태스킹이 안되더라구요 야구 광팬이라 야구를 엄청좋아하는데 야구볼때는 말걸어도 정말 못들을때가 많고 그런정도에요. 평일엔 야구보고 주말엔 야구를 하고 정말 스포츠를 사랑하더라구요!차라리 이건 다행인것같아요ㅋㅋ주말에 야구만하니까요~

그리고 저희는 첫만남부터 여차저차해서 제가 집에 갈 수가 없어서 (누가 차를 막고 빼주지를 않아서 차를 못뺐어요) 오빠네 집에 같이 잤어요 이때는 전 침대 오빤 바닥에 잤구요  그러다 보니 더 친해진건 사실이지만 제 딴에는 사귀자는 말을 안하니까 서운함반에 의심 반이기도 했죠

제가 튕기는걸 너무 못해요 ~ 며칠전에도 술이 떡이되서 데리러오라는거 데리러가서 저희집에 재우게됐어요

또 그저께는 하루 휴가라고 전날 밤에 저희 집에와서 놀다가 같이 자고 다음날에도 하루종일 같이 집에 있다가 갔어요 딱히 뭘 하진 않았지만 같이 있기만 해도 좋더라구요

이날 처음 관계를 가졌구요..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게됐네요ㅠㅠ그리고 나니 가까워지긴했다고생각했는데 또 저도 바쁘고 오빠도 평일엔 매일 일을하니까 만나기가 쉬운건 아닐 것 같아요 집도 한시간 거리구요 ~ 그저께 만난거라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뭐라고 말할수도없구요

그런데 또 서운한건 언제 만나자 ~ 이런말은 처음부터 안했지만 그런말을 안해주니 제가 항상 먼저 꺼내기도 그렇고 

그리고 지금 그오빤 친구들이랑 2박3일로 해수욕장에 놀러갔어요

이건 처음 연락 할 때부터 간다고했었던거라 잘 다녀오라고했네요 ~

여기까지가 대충 스토리구요 물론 이것만 봐서는 판단하기 힘든거아는데. 제가 지금 이 관계를 위해 할 수있는 행동은 뭐죠? 딱 봐도 나쁜남자면 눈 딱 감고 포기하겠는데 은근히 고수네요 어려워요 잘 모르겠어요

제 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봤을 땐 어떤가요?제가 설명이 부족하죠?ㅜㅜ

사실 절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만나는건지도 의심스러워요ㅜㅜ

무심한듯하다가도 잘해주고 그래서 제가 포기하기가 힘이들어요 ㅜㅜ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런 글이 와글와글 연애중 상담란에 올라왔더군요.

어찌 생각하시는 지 리플 부탁드려요.

제 생각엔

1. 남자가 7.5 여자가 6 이하.

2. 남자가 내츄럴

3. 남자가 PUA (세이지 가능성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