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그동안 많이 바빴지만 이번달 일도 잘 마무리지었고 오랜만에 달리고 싶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달리지만, 일에 메여서 저번주는 달리지 못한 상태.
마침 일러스터가 먼저 연락왔다. 미끼를 던졌다.
"머함? 달리자"
친구들과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취기가 좀 올랐다는 일러스터는
곧바로 내 청에 수락했고 우린 만나기로 했다.
장소는 이태원.
택시를 타니 11시쯤이라 막힘없이 20분 만에 도착한다. 도착해서 구장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봤다.
목요일 치고 사람도 꽤 있고 북적거린다.
커피빈 앞을 지나갔는데ㅋ 죄다 외국인이라 외국에 여행온 기분도 들었다.
11시반에 일러님을 만나서 우선 한바퀴 돌고.
"글램" 이라는 pub에 입성.
어느 정도 사람이 있었다.
우선 들어가서 한바퀴 쭉 돈 다음.
그냥 옆에 있는 사람한테 아무말이나 걸어본다.
#1
여기는 목요일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네요.
사람없는 날에 한번 와보고 싶은데.. 언제 사람이 많이 없나요?
음.. 그런걸 알정도면 요기 자주 오나봐요.
#2
머하나 물어볼게요.
마시고 있는 음료수 색이 이쁘네요. 음료수 이름이 머에요?
아. 근데 오늘 그쪽 기분 디게 좋아보이네요. 저도 한잔줘요.
돌다가 내 기준으로 이날의 에이스녀 발견.
그녀는 자신의 친구와 다른 남자들과 그 남자들이 사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키 170정도에 몸매가 잘 드러나는 쉬폰소재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
동양적인 마스크이나 꽤 눈도크고 이목구비도 뚜렸하다. 주위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린다.
일러스터 기준으로 7점.
지나가다 한번 아이컨택이 되었는데.
이후 화장실 앞쪽 바에서 일러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녀가 우리쪽으로 지나가자
망설이지 않고 정면으로 천천히 접근했다.
이 펍의 장점은 조명이 밝고 음악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아 바이브가 좋으면 왠만큼 다 들린다.
비언어에 신경을 쓰고 접근했다.
턱을 약간 당기고, 무심한 듯한 아이컨택, 내가 말한번 걸어봐줄께하는 느낌의 서브텍스트, 약간의 미소
천천히,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의 정면으로 다가가서 잠깐 가던길을 막고 서서,
아이컨택 이후
나: 저 잠깐 이야기 좀 할께요.
여성: 네?
나: 제가 보니까 그쪽이 여기서 제일 괜찮은 것 같네요.
아까 사실 지나가면서 한번 그쪽을 봤는데,
친구분과 이야기중이라 이제 왔네요.
여성: (웃는다. 보조개가 살짝드러나는 미소가 너무 아름다운 그녀 가까히 보니 피부도 참 희고 매끈하다.)
나: 반가워요.(악수) 저는 론도라고 합니다.
그쪽은 이름이 뭐죠?
여성: 저는 민아요.
나: 그쪽 마스크가 좀 신비로운거 같아요.
여성: 제가 혼혈이에요. 아버지가 외국분이세요.^^
나: 아 그렇군요. 같이 오신 분은 친구에요?
여성: 아뇨. 사촌동생이에요.
나: 좀 더 이야기 나누고 싶지만, 제 일행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그쪽도 가봐야 할데가 있는것 같고.
우선 연락처 교환한 뒤에, 나중에 만나서 더 이야기해요.
여성:네^^
나: 그쪽 오늘 스타일에 포인트를 잘 정했네요.
귀걸이가 잘어울려요.(손으로 귀를 한번 스쳐 귀걸이를 만지며)
나중에 지나가다 보면 인사해요.(미소 찡긋)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5분 정도 하고 샵클하고 빠졌다.
그뒤에 지나가다 한번더 마주쳤는데, 눈인사를 하자 웃는 그녀.
나: 민아씨 근데 그새 머리 올렸네요?
여성: 네. 저 머리 올린거 보다 머리 내린게 더 낫죠?
나: 올린거도 나쁘지는 않은데, 내린게 더 여성스럽고 성숙해보이네요.
일러님이 내 어프로치를 보며 하는말.
형 엄청 늘었네요. 방금 어프로치는 100점만점에 99점 줄수 있을거 같아요. 진짜 잘하셨어요. 빈말아님ㅋ
사실 지난 2개월간 몇번 일러님과 같이 달렸을때 클럽어프로치를 많이 까이기도 하고 실수도 많이하고 ㅋ
표정이 좀 굳어서 지적받기도 하고,
몇가지 개선할 점을 레슨 받고 보완할 점을 메꾸려고 노력했는데, 많이 나아진것 같다.
특히 2주전에 닉슨님과의 특훈도 성과를 본 것 같다.
나도 이제 클럽에서 아름다운 여성에게 더 이상 루틴에 의존하지 않고 무슨말이나 어떤 오프너로도 오픈해서
여성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IOI를 뽑아낼 자신이 생긴 것 같다.
그렇게 2명정도 오픈해서 샵클하고,
거기서 메이드를 일러스터가 두개 잡았는데,
성에 안찬다며 일단 놔두잔다.ㅋ
에이스녀 말고 꽤 괜찮은 여성을 내가 오픈해서 홀딩을 잠깐하고 일러님께 소개 시켜줬는데,
잠깐 여성의 친구와 대화하는 사이 옆을 보니
크리티컬 IOI까지 뽑아내고 여자가 막 볼도 부비고 그런다.
도대체 뭘한거지??
글램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우선 메인거리를 두바퀴 정도 돌았다.
어프로치 감각이 살아있는지 보려고 일러님께 지목을 부탁하고 3번정도 어프로치를 했다.
중점을 둔 건 자연스러움.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3시쯤 지나자 물량도 거의 빠지고 출근도 해야해서 이날은 일찍 헤어졌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왔다.
금요일.
큐브님, 구도님, 일러스터님, 나 이렇게 이태원에 갔다.
어딜갈까 하다 내가 이태원으로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글램을 한번 돌아본 후,
근처 클럽으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구도님께 HB를 지목해달라고 요청하고 두번 오픈했다. 오픈은 꽤 성공적이었다.
이런 저런 실험도 해보았다.
저번에 내츄럴에서 읽은 내용 중에 무슨말로도 오픈해도 전달방식만 괜찮으면 상관없다는 말을 한번 확인 해보기로 했다.
여자에게 다가가서 얼굴을 찡그리고 팔이 갑자기 저린데 팔뚝을 좀 주물러달라고 했다.
여성이 동공이 확장되며 잠깐 놀라지만 팔뚝을 주물러준다. 속으로는 웃었으나. 연기를 마무리 지어야했다.
성공적인 오픈을 했고, 고맙다고 말하고 전환을 하고 대화를 나눴다.ㅋ
마스터 두분은 다음날 강의가 있어 먼저가 먼저 가야했다. 30분정도만 같이있다가 먼저 보내드리고
(담에 같이 달려요~!)
일러스터님과 열심히 오픈했다.
일러스터님은 큐브님과 구도님 말대로 이제 더 이상 가르칠게 없는거 같다.
이날도 여성을 홀딩하는걸 유심히 봤는데,
자신만의 스타일로 당당하게 접근해서 여성과 무슨말을 10분정도 하더니
여성에게 비언어적으로 IOI를 상당히 확보하는걸 봤다. 물론 우린 스탠딩이다.
결국 그렇게 10분씩 두명에게 접근하더니 첫번째 여성에게는 역샵클, 두번째 여성과는 예비바운스를 이끌어 낸다. ㅡㅡ;
여성과 같이 지나가다 나와 눈빛으로 신호를 주고 받은 후
나도 남성일행 한명과 같이 온 검은색 원피스에 김남주st의 여성을 발견. 몸매가 아주 섹시하다.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 오픈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선 같이 온 남성분께 이야기 좀 할께요 하고 양해를 구하니 괜찮다고 말한다.
같이 온 아는 동생분이란다.
여성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여성이 같이온 남자에게 이야기 좀 하다 오겠다며, 나에게 다른곳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ㅋ
그래서 나는 그녀가 같이온 동생의 눈에 안띄는 곳에서 나와 있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그러한 곳으로 데려갔다.
닉슨님께 배운 스피드 시덕션 키노 & 부비를 활용. 여성은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키노에 응한다.
볼뽀뽀 씨티를 걸고 나서 성공시킨뒤에 나도 예비바운스
일러님과 일러님 팟을 지나가다 봤다. 뭘하고 있었는데ㅋ 비밀로 하겠다.
나도 질 수 없었다. 일단 근처 편의점가서 물한잔 마시고, 이야기 좀 했다.
바운스를 제안했으나 그녀가 거절했다.
당황하지 않고 다시 클럽에 돌아가서 대화 하면서 같이 좀 있었는데, 여성이 나에게 칭찬을 해준다.
진짜 용기있는것 같다고 남자랑 같이 있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말 걸었냐고 한다. 그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라한다. ㅋ
하지만 그 후 여성이 ASD가 좀 오른 것 같아 일단 연락처를 교환하고 좀 있다 보기로 하고 방생했다.
그 뒤로 1시간정도 더 있다가 일러님을 발견했는데,
안색이 안좋다. 식은땀도 흘리는 것 같고, 내가 그런쪽에는 눈치가 빠르다.
허리가 아프단다. 걱정이 되서 얼른 나가자고 했다.
밖에서 좀 앉아있다가
근처 패스트 푸드점 2층에서 좀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조만간 론도&일러스터의 강좌가 나올 예정이다.
눈에 띄는 HB 둘이 들어와서 우리 옆테이블에 앉자, 일러스터가 "형 해봐요." 한다.
간다. 머 망설일 필요도 없고 늘 하던거니까.
여성에게 아이컨택을 유지한채로 가서.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앉았다.
그녀들도 클럽에서 왔는지 팔찌를 차고 있어서
오늘 클럽에서 오셨어요라고 오픈하고 간간히 호구조사하고,
몇가지 훅포인트를 물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진행했다.
한명은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유학생 한명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었다.
둘다 명문대 생이었고 아주 양지녀였고 주관이 뚜렸하고 나름 인생을 열심히 사는 여성들이었다.
그녀들에게 IOI를 좀 받았는데, 내가 뭘하는 사람인지, 직업이 뭔지, 또 몇살인지 물어보았다.
내 가치관에 대해서 또 내 이상형에 대해서 간단히 말해주고,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배울점이 있는지 물어보기도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마치 오래전에 알던 지인들처럼.
다음에 만나서 낮에 커피한잔하자고 제안하고 연락처를 두 사람 다 받아왔다.
일러님은 잠깐 자고 있었고 깨어났는데 벌써 1시간이 지났다.
일러님을 챙겨줘야할거 같아서 HB들에 양해를 구하고 나와서 택시를 태고 보내고
다시 클럽에 들렀더가 물량도 많이 빠지고 딱히 대화나누고 싶은 HB도 없어서
나도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온 다음날 일러스터님은 이날 홀딩했던 여성 두명에게 역애프터가 두개 들어왔다고 한다.ㅋㅋ
역시 괴물.
일러스터님과의 다음 달림이 더 기대된다.
셀프피드백도 하고 좀 더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