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타지스터 입니다.
요즘 사이트가 어수선한데 오랜만에 필레 올리네요.
하루빨리 모든 문제가 좋은 쪽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아..그리고 요새 IMF에서 거대한 프로젝트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빨리 본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대됩니다.
제 스승인 루나도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데 그게 뭔지는 안가르쳐주네요. 나중에 협박 좀 해서 알아내야겠습니다^^
아무튼 서론은 이쯤하고 필레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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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3
지금 난 사이트베x에서 1시간동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름도 전화번호도, 심지어 얼굴도 스쳐가면 한번 본게 전부인 내 LTR을 말이다.
어디서 만났냐고? 바로 어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어플로 만나는게 무슨 픽업이냐고.
어플로 만나면 대부분 점수대도 낮기 때문에 술만 같이 마셔도 F-close 할수 있다고.
하지만 난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내가 어플에서 만난 여자들은 하건같은 고HB들은 아니었지만,
어플로 만나는게 픽업이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F-close했던 여성들보다는 훨씬 고HB라는 것을.
(못 믿겠으면 직접 보여줄수도 있다. 내 LTR은 강남 오피스텔에 살고 있고 어쩌면 당신들이 번호를 따려고 했던 HB일수도 있다)
어찌됐든 LTR과 사귀게 된건 웃기게도 내가 동원훈련을 갔던 두번째 밤이었다.
이때까지도 우린 서로에 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했길래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답은 폰게임만으로 매력적인 남자가 되면 된다.
난 어플을 하면서 한번도 여자애들한테 쪽지를 보낸다거나 톡을 한다던가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물론 내가 정말 궁금한걸 물어볼 땐 제외하고.
이 사소한 차이 하나가 어플에서 고HB를 만날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 한다.
그럼 어떻게 연락하냐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내가 쓰는 어플은 채팅이 아니라 어플을 쓰는 사람들이 글을 쓰면 다른 사람들이 댓글을 달 수 있는 그런 어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댓글만 열심히 달고 글만 열심히 쓰면 자연히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이건 진짜 엄청난 TIP이다.)
그럼 그때부터 폰게임을 시작하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샵클 후의 엡터 잡는 과정이랑 비슷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게 만들고 만나고 싶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난 이 HB에게 연락이 왔을 때, 그렇게 많은 정보를 물어보지 않았고 HB역시 나에게 많은걸 물어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서로의 이름이나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고 이 HB는 나에 대하여 점점 궁금해하였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났고 이 HB는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꼬시겠다고 도전장을 내었고 결국 난 넘어가줬다.
(물론 거짓미래약속은 아니었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이 적극적인 여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귀자는 말이 오갔고 오늘 처음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날부터 1시간이나 지각을 했다.
물론 그냥 에프터를 잡은거라면 가차없이 집에 갔겠지만 그래도 LTR이니 참고 기다렸다.
어쨌든 늦는 대신 커피를 사라고 했고 HB는 알겠다고 했다.
드디어 첫 만남.
처음 스쳐가면서 봤을 때보다는 덜 이뻤지만 그래도 나름 고HB의 속할정도는 되었다.
사이트베x에서 커피한잔을 하며 캐쥬얼 토크를 하니 어색했던 분위기는 금세 진정되었다.
사실 난 어색하지 않았지만 HB는 어색한듯 보였고 난 그런 모습들을 즐기고 있었다.
커피 한잔을 다 마시고 난 뒤, 지체없이 술집으로 바운스.
어차피 딱히 할 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늘 정식으로 처음 본 사이기 때문에
약간의 알콜섭취를 한 후, 서로의 얘기를 시작했고 이미 커피숍에서 왠만한 캐쥬얼 토크는 끝났기 때문에
우리 관계에 대한 얘기를 집중적으로 하였다.
사실 난 이 자리를 나오면서 전화번호, 이름, 얼굴도 잘 기억 안나는 여자가 내 LTR이라는 것이 껄끄러웠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초반에 이 관계를 깨는게 좋다고 생각하여 실제로 HB에게 그런말을 하였고
HB또한 이 자리를 나오기전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하였다.
이로써 우리는 한층 더 진실된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서로에 대한 이성관이나 연애라이프에 대하여 상세히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고 이제는 이 시간이 끝나는 것이 아쉽다는 것을 서로가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체없이 HB에게 너랑 같이 있고 싶다고 얘기를 하였고 근처 모텔로 들어가 방중술을 이용하여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F-close이후, HB는 4년의 연애가 끝이 난 후 종종 원나잇을 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이 시간이 아쉽고 계속 나와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다고 고백했고 그녀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정식으로 나의 LTR이 되었고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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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인증샷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