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MFGLC 종합 실전 워크숍살 똥참은지55년입니다.
첫 필레를 올리게 되었네요.
모쪼록 IMFGLC 기본 이론 수강생분들 건승하길 기원하면서 첫 필레 올리겠습니다.
어프로치는 금요일 저녁에 이루어졌습니다.
원래 금요일 저녁에는 퇴근한 후에 소지로군과 간단히 식사겸 술을 한잔
할 예정이었으나, 제가 급히 대전에 내려갈 일이 생겨서 약속을
어쩔 수 없이 취소 한 후에 급히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출장을 갔죠.
대전에서 일을 마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친구와 저녁을 같이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고, 기차에서 내려 아웃백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친구와 만나 함께 걸어가던 중, 오늘의 홈런녀를 보게 되죠.
나: 쟤 괜찮다.
친구: 응 이쁘네. 근데 내가 더 이뻐.
나: 진짜 병이다 병.
친구: 꼬셔보든가.
나: 가서 말걸어 볼까.
친구: 그럼 내가 너 인정한다.
교육을 받은 후 용기내어 실시한 어프로치 두 번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는 등..저의 스테이트는 최하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되더군요.
친구와 같이 걸어갔습니다. 홈런녀(이하 HB라 부르겠습니다)는
저와 친구를 보고 다른 곳을 응시하더군요. 남자와 여자가 설마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겠나 싶었겠죠.
그리고 친구는 멈추고 제가 걸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어프로치를 진심전달에 주 목적을 두었습니다.
나: 저기요.
HB: 네??(깜짝놀라면서)
나: 잠깐 말할래요.
HB: 네..
나: 누구 기다리시나봐요?
HB: 잠시 친구좀 기다리고 있어요.
나: 아..저도 친구랑 식사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그쪽 보고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거 같아서 말이라도 걸어보려구요..
HB: 네...피식...(쪼개더군요..)
나: 솔직히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겠구요,
어떡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딱히 그쪽한테 쓸데없이 이런저런 이야기 할 생각도 없구요..
후...............(바닥을 보며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알고 지내고 싶습니다!!(진심전달)
HB는 입을 가리고 쪼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제 친구가 와서 거들어주더라구요.
친구: 제 친구인데요, 그쪽이 너무 맘에 든다고 해서 제가 용기내보라고
하니까 겁도 없이 말 걸었네요. 절대로 전화번호 주지 마세요~
HB: 네? 하하하
나: 아 그러지 마. 너 말하지마. 가만히 있어봐.
그리고는 전화기를 내밀었더니, HB는 약간 머무르는 듯 하더군요.
형식적인 ASD인 것을 느끼고는 그럴 필요 없다면서 말을 했고,
결국 번호가 아닌 카톡 아디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나: 우리 아웃백가서 맛있는거 먹을 건데, 혹시 친구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으면 같이 가서 뭐 좀 들을래요?
HB: 아뇨, 저도 친구 만나야 해서요..
이렇게 카톡아디를 교환한 후에 친구와 함께 아웃백으로 가서
피드백을 받고 HB와의 폰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정말 마음을 비웠습니다. 처음이니 만큼 절대로 무리를
하면 안되고 두 번째로는,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나의 바닥을
드러낸다면 결국 저는 “을” 의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HB는 28살이었고 올해로 산부인과 7년차 간호사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하여 굉장히 예민한 시각을
지녔고, 그로 인해 저는 정말 힘든 게임이 될 것이란 것을 감지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나의 프레임을 접지 않으며, 흑심없는 시각으로
HB를 바라보며, 천천히 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폰게임의 모든 내용을 넣자면 너무나도 길기 때문에 간단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스마트 폰으로 막
캡쳐나 그런걸 잘 몰라서 그냥 써내려가겠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아까 많이 놀라셨나요?
HB: 안녕하세요~ 아니에요 하하 여자 이름이시네요?
말씀 놓으세요~ 저보다 오빠잖아요 하하
나: 응 알겠어. 그나저나 너는 참 운도 좋다^^
HB: 왜요?
나: 이름이 뭐야?(여기서 무시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죠.)
HB: XXX남자이름이에요~ 하하
나: 오늘 늦었으니까 내일 대화하자. 잘자렴.
HB: 네 오빠도 주무세요~
나: 일어났어? 오늘 뭐하니?
HB: 지금 일어났어요? 전 아까 일어나서 청소하고 빨래중이에요~
HB는 청소와 빨래를 정말 많이 합니다.
오빠와 남동생과 함께 세명이 한 집에 살았고 부모님은 따로
살고 있는 듯 했구요.
이상하게 연락을 할 때마다 병원에 없으면 청소중이더군요.
나: 너 혹시 결벽증이 있어? 그런여자 진짜 매력없는데..
HB: 결벽증까지는 아니고~ 내가 다 해야해서 그렇지 뭐.
살림하는거 정말 힘들거든. 오빤 뭐해?
나: 나 방금일어났지. 알겠어 청소하고 빨래하고 문자하렴.
이렇게 아침 폰게임을 간단히 끝내고 점심때가 왔죠.
간단히 이분법을 이용한 폰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나: 자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HB: ..글세 난 짬뽕할래. 왜?
나: 응 땡큐 고민중이었거든.하하
HB: 뭐야...하하
이렇게 캐쥬얼 토크를 하면서 HB가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우리는 강아지를
주제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거기서 DHV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스크리닝 들어갈 타이밍이 왔다고 판단하였고,
고급과 중급 포싱으로 어택을 하였습니다.
나의 대한 입지를 “갑”으로 정확히 굳힌 후의 어택이었기 때문에
효과는 더욱 좋았습니다.
나: 너 머리 길어? 그땐 잘 못봐서~ 나 머리긴여자 굉장히 좋아해.
HB: 다행이네~ 나 머리 길어~
(분명IOI는 맞는데 이것이 과연 어트랙션이 제대로 밖혀서 일까요?
아니면,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있어서 그런걸까요.)
나: 밥은 잘하나? 밥잘하는 여자면 내가 완전 잘해준다.
HB: 그냥쫌?^^오빠 나 청소해야돼~문자 있다가 하자~
나: 또 청소중인가? 30분후에 문자할테니까, 그때까지 궁금한거 세가지
생각해놔.아 그리고 나를 기다리게 하는여자는 많지 않다는걸 알아둬~
(CT를 걸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점심 폰게임이 끝났습니다.
그리고는 2시즈음에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말했듯 30분 후에 궁금한 것들 세가지 생각해 놓으란건
저는 절대로 아는 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HB자신은 기억을 하게 만들며, 나는 기억속에서 없다는 듯이 폰게임을
했습니다.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상관없었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저는 정확히 폰게임을 하는 건 맞지만, 좀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저녁에 있을 미드게임에서의 “갑” 이라는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그녀에게 IOD를 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오후 폰게임 시간이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서 승부를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미 공감대 형성도 충분했고,
HB는 이미 걸어놓은 스크리닝에 대하여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 타이밍을 놓친다면 다시 오지 못할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HB를 버린다는 생각으로 섹슈얼톡에 들어가게 됩니다.
나: 너 간호사라고 했지?
HB: 응~ 산부인과 간호사~
나: 나 허리아파..병문안좀 와서 마사지 해줘.
HB: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어여 병원가~
나: 병원은 됐고, 어여 수갑하나 사 들고 오빠 집으로 와서
마사지좀 해줘.
HB: 헐...지금 나보고 오라는거? 근데 수갑은 또 뭐야?
나: 너가 나 덮이면 안되니까, 너 일단 수갑을 채워놓구
그리고 내 허리를 맡겨야 할 거 같아서.(억지역할변경)
HB: 대박..!!!!! 뭐야!!! 나빠!! 그런식으로 하면 미워할거다!!
이것은 IOI였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크리티컬IOI에 해당됐죠.
지금까지는 간접적인 “갑”의 위치에 있었지만, 이로써 직접적으로
“갑”으로써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입니다.
(버릴수 없다면, 가질 수 없다.)
바로 진행합니다.
HB: 근데 아까 나한테 궁금한거 세가지 생각해 놓으라고 했자나.
나: 응 그랬지.
HB: 근데 왜 말이없어?
나: 내 얘기는 있다가 만나서 해.
HB: 오늘 만나자고???
나: 9시에 볼래, 10시에 볼래.(무시하고 그냥 제 말을 전합니다.)
HB: 대박.. 왜 그렇게 오빠 마음대로야?
여기서 다시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감지한 크리티컬IOI를 자칫 썩혀두다가 그대로 사라져버린다면
게임에 지장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를 느낀 후 도박을 감행했죠.
HB: 근데 오빠 나 진짜 못생겼어..
나: 응 알겠어. 그건 내가 판단해.
HB: 후회할걸? 나 진짜 별로라니까? 남자는 이쁜여자 좋아하잖아..
나: 응 알겠어. 그럼 이뿌게 하고와.
긴머리 휘날리며, 미니스커트 입고와.
HB: 그래? 그거면 돼? 그거야 뭐 해줄 수 있지~
나: 응~ 그럼~ 얼굴이야 뭐 여자들 화장빨 있잖아?
너무 찹쌀떡같이 화장하지 말고~
HB: 또 필요한거 뭐야? 말만해~ 할수있는거 다 하고 나가게~
나: 너 가슴몇이야? 난 글래머가 좋아~
HB: 대박~!!!!!! 오빠 원래 그리 뻔뻔해?
세상에, 나 오빠처럼 뻔뻔한 남자 처음이다..진짜 대박이네!!!
오빠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여자 많이 만나봤지??
완전 바람둥이 같어~ 어떡게 그런말을 그렇게 뻔뻔하게 해?
나: 매력있다는 말 돌려서 하지말고 그냥 직접해라.
이렇게 우리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좀 더 재미난 사실을 알려드린다면 이때까지 절대로 전화를 해서
목소리를 들은적이 없어요. 왜??? 작전을 짰습니다.
HB가 저에게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보게끔 만드는 작전을 실행했지만
실패로 돌아 갔기 때문에 제가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는 “갑”의 입장이고, 그로써 HB에게 나는 너의 전화번호따위는
필요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다. 아쉬운 건 바로 너다.
난 이미 너 같은 HB는 많이 만나봤기 때문이다.
HB: 맞아..역시 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애. 결국 만나서 술 먹이고
모텔가서 이상한 짓 할라고 하지?
나: 일단, 니가 지금까지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넌 내가 아무여자나 꼬셔서 술 먹이고 모텔 가서 이상한 짓거리나
하는 하수로 보이냐? 넌 내가 그 정도밖에 안보여?
참..너 사람보는 눈에 있어서는 매력이 약간 깎였어...
그리고..이상한 생각은 내가 아니라 니가 하고 있네..(억지역할변경)
여기서, 다시 짚고 넘어갑니다.
저는 아주 강한 IOD로 맞받아 치게됩니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단 한가지의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갑” 이다. 버릴수 없으면, 가질 수 없다.
이렇게 우리는 10시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화번호는 여전히 모르면서 오로지 카톡으로 폰게임을 진행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미드게임을 준비해야 하는데...아...
제가 일을 해서 시간이 참...
다시 올리겠습니다. 지금 은행가봐야 돼서요..
은행 문닫기 전에 처리할 일이 있어서...
다시 와서 글쓸게요..^^;;;~하하
돌아왔습니다. 제가 어제 좀 바빴네요.
집에 돌아가서 다시 글을 올릴까 하는 마음에 노트북파워를 눌렀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자, 바로 진행합니다.
이제는 IMFGLC 기본 이론의 꽃이라는 미드게임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저는 HB를 약속장소에서 봤다는 것입니다.
약속장소 맞은편에서 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도 HB는 횡단보도를 넘어오지 않고 어딘가에 통화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뻔하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상황을 보고 하며 어쩌지?어쩌지?
이런 이야기를 했겠죠. 하지만, 저는 모른척하고 약속장소에 서서
오로지 바디랭귀지에 신경을 몰두한채 HB를 기다립니다.
10시 20분이 되어서야 HB가 제게 옵니다.
HB: 미안해 오빠. 택시가 안잡혀서..많이 기다렸지?
나: 아니야~ 괜찮아~춥지?(아주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HB: 아니 괜찮아~ 아 쫌 춥다 근데 우리 뭐해?
나: 우선 어디 들어가자~ 아 참!!! 근데 원래 이렇게 약속을 안지켜?^^(해맑게 웃으면서)
HB: 아니야..나 그런사람 아닌데..택시가...
나: 응 그래.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
HB: 나 술 못마셔 정말..진짜 술 못해..
HB는 위에서 서술했 듯 산부인과 7년차 간호사입니다.
그래서 정말 쉴드가 대단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죠.
술을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듯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 이쯤에서 우선 HB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넘어가야 할듯 하네요.
직업은 산부인과 7년차 간호사
신체는 약 164? 몸무게???
피부는 굉장히 좋습니다.
ONS에 대해 굉장히 안 좋은 시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동생과 오빠와 함께 살고 있고, 모든 살림을 HB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고, 지금까지 나처럼 이렇게 만났던 남자들이
어떡게 하면 HB를 한번 자빠뜨려 볼까 하는 흑심이 눈에 보여
항상 조마조마 해야했고, 방어력은 굉장히 높아져있던 상태였습니다.
HB의 초반 점수는 5.5 점 이었지만, 나중에 보니 6점 이었습니다.
나: 그럼 어쩌지? 술 못마시면..편의점에 가서 둘이 쭈쭈바나 쭉쭉 빨까?^^
HB: ㅡㅡ 말을해도..암튼 나 술 못마시니까 술 권하지마~
이렇게 우리는 술집으로 입성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갑"의 위치에서 권리를 행사했기 때문에 HB는 제가 사는 동네로
오게 되는데... 미처 여기서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룸식 술집이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처럼 뻥 뚫린 술집 뿐이었죠...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HB는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
2. 룸식 술집이 없었고, 뻥뻥 뚫려 있는 전형적인 호프집 뿐이었다.
3. HB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맥주 2잔 먹으면 뻐드러진다고 하면서 1잔만을 고집한다.)
4. HB는 동생과 오빠 때문에 통금시간이 있다.
5. HB의 쉴드를 격파하기 까지의 허락된 시간은 약 2시간 뿐이다.
이미 D단계는 충분히 진행되었다 판단되어, 바로 B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심없는 눈빛으로 HB의 눈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HB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보단 눈빛으로 말합니다.
나는 니가 생각하는 남자가 아니다, 나는 니가 만나왔던 남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고급, 중급 포싱으로 다시 한번 면전에 대고 공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준비해 왔던 루틴을 이용, HB가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이야기를 끄집어 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도중 HB는 정말 정말 그럴만도 하더군요.
매일 접하는 학생 및 뭇 여성들의 낙태수술..불임..등등....
가슴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HB에게 느낀 SUBTEXT 는 우선은..
뭐랄까요...? 정말 자기가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저는 다시 계획을 수정합니다.
다시 생각해보자. 구멍이 있다. 틀림없이 구멍이 있다.
그러던 중 HB가 집에 가야할 시간이 다가 옵니다. 초조해졌지만 저는 내색하지 않습니다.
아쉬운 건 내가 아닌 바로 HB이기 때문이죠.
너무나도 중요한 사실을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HB가 보고 자라고 듣고 경험했던 모든 것들에 심취하여 잊고 있었던 사실 한가지.
"그렇게 불안하다면, 넌 왜 지금까지 내 앞에 있지??"
"그렇게 불안하다면, 넌 왜 아까 횡단보도를 건넌거지??"
그러던 중,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서 저는 HB에게 잠시 이 음악좀 듣고
대화를 하자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진행된 미드게임을 곱씹어보며,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와 현재 HB의 출력에 대해 생각합니다.
나를 이성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이런 대화를 할 필요가 없었다.
HB는 나를 남자로 생각한다.
되돌아서 대화내용을 본다면 대화내용 자체가 DDA를 시전할 시,
그 효과가 배가되는 대화내용이다.
나는 지금 B단계에 있다.
이곳은 룸식 술집이 아니다.
그리고는 바로 결과가 나옵니다. 당장 내게 필요한 것..
내게 필요한 것은 약 1시간의 시간과 둘만의 공간이다.
대화를 진행합니다.
나: 이제 가야겠네?
HB: 응, 시간 늦으면 안되잖아.
나: 왜? 늦게 들어가면 혼나?
HB: 혼난다기 보다도.. 오빠랑 동생이 뭐라 하지..
나: 너는 평생 오빠하고 동생 눈치보면서 살거야?
HB: 눈치 안봐! 오빠하고 동생이 내 눈치 보면서 살거든??
나: 근데 왜 벌써 들어갈라고? 난 이상한 생각 안하는데
니가 혼자서 자꾸 이상한 생각하면서 너가 너 스스로를 최면에 빠뜨리는 것 같아.
HB: 아냐..그런 것 보다도..우선 가장 중요한건...난 여자라고!!
HB는 지금 내게 명분을 요구한다.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너와 함께 있고 싶다. 하지만, 나는 여자이기에 쉽게 보이기 싫다.
그러니, 어서 너는 내가 너와 함께 있어야 하는 뚜렷한 명분을 제시하고,
내가 너와 함께 있을 수 밖에 없게 만들어라.
여기서 저는 교안에 나온 ONS의 재해석 및 역할 변경으로 HB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해온 스토리 텔링과 양면성을 이용한 스토리 텔링을 적절히 녹여
HB를 안심시키는데까지 이르고 이 타이밍에서 약간의 키노를 타게 됩니다.
BSQ 시전.
HB는 이제 안심이 되었는지 슬슬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HB는 정말 술을 못마십니다.
몇잔 먹더니 헤롱헤롱 거리더군요.
그리고는 바로 둘만이 있을 수 있는 노래방으로 바운스 합니다.
그 와중에 저는 대화속에 계속 역할을 변경하여 나는 널 건드리지 않는다.
나를 건드리는 건 바로 너다. 너만 안건드리면 우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을 대화속에 심어 놓음으로써, HB를 안심시키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키노의 수위를 올리고...
DDA 를 시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노래방에서 나온 뒤 우리는 모텔로 향합니다.
누가봐도 형식적이고 의미없는 HB의 마지막 저항....
귓속말로 저는 HB에게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나: 그렇게 낙태하고, 그런 여자들이 애초에 뭐때문에 그렇게 된건줄 알아?
HB: 몰라..왜?
나: 콘돔을 안껴서 그래!
HB: 하하하 뭐야~
그리고는 우리는 모텔로 들어갑니다.
계산은 HB가 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습니다.
HB가 5,5점에서 6점으로 상향조정 된 이유는
HB의 가슴이 C컵이었습니다.
그리고 HB와 같이 한다바리 하고, 담배를 피우며 누워있는데
제 담배를 뺏앗아 꺼버리며, HB가 이런 말을 합니다..
"길거리에서 다른 년들 꼬시지마"
아직 연락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 오래 갈 것 같지는 않구요.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초반 폰게임에서의 "갑"의 위치를 확보하였고,
무엇보다도 사심없는 눈빛으로 HB의 눈을 응시하며, 라포를 쌓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고쳐야 할 점.
아직 미드게임이 서툴고 정확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타이밍이
보이지 않고, HB의 출력을 받아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취약점을 발견 했습니다. 여기서 알파메일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이상입니다.
모쪼록 우리 IMFGLC 기본 이론 가족분들 건승하시길 빌면서 이상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