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Q&A 게시판에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곤 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곤란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IMF에서 판매되고 있는 매직불릿/레블레이션/내츄럴은 세계 3대 픽업서적입니다.
이 중에서 유독 하나만 뛰어나다면 그것만이 독보적으로 많이 팔리겠죠.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셋 다 전세계 픽업계에서 주류로 인정받는 서적들입니다.
"벤츠/BMW/아우디 중에서 뭘 사야 하는가" 하는 물음은 각자 취향 문제로 수렴하겠지만,
"3가지 책 중에서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은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중에서 어떤 영양소부터 섭취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답하자면, "셋 다 읽어봐야 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상술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만,
제 말에 의문이 든다면 직접 해외 픽업관련 포럼/사이트들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들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는 혁신적인 메써드가 나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직은 아닙니다.
해외 픽업계의 역사는 10년이 넘었으며,
위 메써드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검증된 메써드들입니다.
대개 오랜 기간을 통해 검증된 것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저의 경우,
픽업 전반에 대한 기본은 "매직불릿"을 통해 정리했고,
전달방식에 대한 개념은 "레블레이션"에서 가장 많이 배웠으며,
"내츄럴"을 통해 실용적인 기술을 많이 배웠습니다.
또한 루틴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의 이해는 "루틴 매뉴얼"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는 IMF의 모든 트레이너들 뿐만 아니라, 픽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억만장자가 아닌 이상,
"책"이라는 수단은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율을 거둘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매달 20~30만원을 책을 비롯한 교육자료를 구입하는데 사용합니다.
부자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독서하는 습관을 체화하고 있으며,
제 2, 제 3의 물결이라는 문명의 변화를 일으키고, 세상의 권력구조를 바꾸고,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도
결국 본질적으로 보면 지식의 대중화를 일으킨 책(넓게 보면 어떠한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 자신의 경험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종종, "외국 서적이 한국 실정에 안맞다"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한국 실정에 맞는 이론을 창조했다"고 과대광고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입니다.
"더 게임"에 보면, 미스터리나 스타일이 "그 손톱 가짜죠?"와 같은 네그(Neg)를 사용한다고 나옵니다.
제가 봐도 이런 "손톱 네그 루틴"이 한국에서 통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네그라는 기술이 가진 본질적인 의미, "상대로 하여금 자의식을 갖게 하여 역학적 우위를 점한다"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로부터 스스로 루틴/기술을 창조할 수 있고, 이로써 그 가치는 충분히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피코킹(Peacocking)"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개념을 어설프게 이해한 사람은 미스터리의 검은색 손톱이나 마술사 복장을 그대로 따라하겠지만,
"해당 필드 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 매력적인 방식으로 차별화된다"는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한다면,
그 응용범위와 효과가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저의 경우에도 스타일에 가치/개성/조화 등의 개념을 접목시켜 국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읽어본 매직불릿/루틴매뉴얼에도 한국에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들 너머에 있는 사회적 역학에 대한 개념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도 쓰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서로 다른 사람이 같은 책/강의를 보거나 들었을 때 현격한 실력의 격차를 결정짓는 핵심요소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