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830 추천 수 9 댓글 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러분께 영화 하나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은 "바닐라 스카이"입니다.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입니다.

 

이 영화의 영향 덕분인지 얼마 전에는 페넬로페 크루즈를 닮은 HB와 잠깐 만났었네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과연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매스컴과 획일적인 교육의 영향에 의해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사회라는 틀 안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잃어버린다면 그만한 불행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

여러분 자신만의 인생,

진짜 인생(Real Life)을 살고 있습니까?

 

자신의 자유의지가 충만하게 반영된,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해나가고 있는지 냉철하게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이든,

일이든,

그 어떤 것이든..

 

매순간 갖게 되는 그 마음가짐과 태도에,

"진정성(Authenticity)"이 담겨 있는가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처럼 되기 위해,

실력을 키운다는 핑계로,

진정성이 결여된 순간들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러한 인생을 살 때,

가장 큰 피해자는 상대방이 아닌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닐라 스카이 中 최고의 명장면..

 

"나는 얼었고, 너는 죽었어. 그리고 사랑해.."

 

라는 말에, 여자는 웃으며 역설적인 대답을 합니다.

 

"그게 문제네.."

 

매우 슬픈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여자는 시종일관 웃음을 짓고 있죠.

대사의 이면에 담겨진 subtext에서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진리를 몇가지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랑에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삶이냐 죽음이냐, 혹은 냉동인간의 삶이냐와 같은 형식은 더이상 문제(problem)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다음과 같은 명대사가 나옵니다.

 

"Every passing minute is another chance to turn it all around."

"무심코 지나치는 모든 순간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또다른 가능성을 의미한다."

 

 

 

"너를 다시 찾을거야.."

 

여러분이 진정성을 가질 때,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형을 마음 속으로 그릴 때,

지금의 삶이 어떠한 형식으로 발현되고 있든,

마음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남이 만들어놓은 "HB"가 아닌,

여러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정한 이상형을 찾게 될 것입니다.

고양이가 되어서라도..^^

 

 

 

 

 

아래는 제가 스무살 때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부끄럽네요..

 

-----

 

이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내가 보는 이 영화는 "진정한 행복이란, 자신이 스스로 이루었을 때 의미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즉, 인생을 살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체성과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주인공 데이빗(톰 크루즈 역)은 완벽한 삶을 누리다가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자신의 조각같은 외모가 망가지게 되고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이 떠나가게 되자 절망의 도피처로 Life Extension(삶의 확장)이란 회사의 도움을 받아 냉동인간이 된다.

 

냉동인간이 된 상태에서는 자신의 상상 안에서 자신이 꿈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치 몇백년 후 문명이 엄청나게 발달되었을 때 쯤에나 가능할 법한 일이다. 이 상태에서는 하늘마저도 슬프도록 아름다운 바닐라 색으로 펼쳐져 있으며 마음먹은 모든 것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누구나 바랄법한 완벽한 삶이다.

 

하지만 영화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진다.

 

"이러한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데이빗은 이런 완벽한 삶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적 고통에 시달린다.

 

이 고통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자면 삶에 대한 주체적 의지와의 충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댓가 없는 행복이나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이룬 행복이 아닌 남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행복이 아닌 그저 고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데이빗은 고통에 못이겨 냉동인간으로서의 삶을 종결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가장 감명깊었던 옥상 씬...

 

초연한 마음으로 웃으며 연인과의 '진정한' 이별을 하게 되고 두려움과 불안에 맞선채 옥상에서 뛰어내리게 된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자체가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는 것 과정 자체가 우리 인생을 더 진짜 인생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임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데이빗은 'Open your eyes' 라는 나직한 목소리에 눈을 뜨게 된다. 외면의 눈이 아니 내면의 눈을.. 삶에 대한 진정한 자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데이빗에게 앞으로 펼쳐질 삶은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가치있는 삶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실존주의적 측면에서 우리는 던져진 현존재이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던지는 현존재이기도 하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 영화다.
 
 

  • ?
    흑인노예 2011.09.07 17:53
    바닐라스카이 집에가서 다운받아 봐야겠어요 ^^
  • ?
    은명 2011.09.07 18:22
    이거는 이단헌트님 서적에서봤습니당 ㅎㅎ
  • ?
    shasaa 2011.09.07 18:45
    톰크루즈 진자 광이신듯.. ㄷㄷ
  • ?
    원빈 2011.09.07 19:00
    톰크루즈 바이브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 ?
    백호 2011.09.07 19:01
    ^^
  • ?
    검은들 2011.09.07 19:07
    헌트님이 추천하신다면... 필수
  • ?
    0.00.00 00:00
    삭제된 덧글입니다.
  • ?
    북극성 2011.09.10 01:07
    저도 원작도 봤는데 원작은 매니아틱한 느낌이 강하더군요
    감동적이고 뭔가 짠..하고 멍~해지는 그런 느낌은 바닐라스카이가 훨씬 감동적이더군요
  • ?
    Lurker 2011.09.07 19:24
    한번봐보겠습니다~
  • ?
    스턴트 2011.09.07 19:45
    나도 한번봐야겟넹~ㅎ
  • ?
    카노 2011.09.07 19:56
    영화추천 감사합니다^^
  • ?
    MindDivison 2011.09.07 20:19
    시간구성이 정말 복잡한영화네요ㅎ 인셉션같은느낌
    마지막에 키스하는 장면이 눈에서 떠나질않아요. 전율이 쫙!
  • ?
    Eileen 자당뻔 2011.09.07 20:45
    기술같은건 없다 자신을 믿을뿐. 기술로인해 자신감이 커가는것이 아닐까?.
  • ?
    Habit 2011.09.07 20:54
    추천^
  • ?
    청렴 2011.09.07 21:01
    좋은영화입니다. 추천
  • ?
    타일러더든 2011.09.07 21:50
    이 영화의 원작도 좋습니다. 오픈유어 아이즈
  • ?
    알렉스 2011.09.07 22:11
    이렇게 깊게 생각 안했는데 왠지 새롭네요
  • ?
    HERMESJ 2011.09.08 00:05
    ^^
  • ?
    chiaki 2011.09.08 03:26
    저도 이 영화 본 기억이 있는데 정말 심오하달까? 아무튼 무언가가 생각나게 영화 엿습니다.
  • ?
    프린스 2011.09.08 07:46
    다운만 받아놓고 아직 보질 못했네요
    얼른 봐야겠습니다
  • ?
    피케 2011.09.08 10:04
    영화보고 새로운 부분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
    WT김종민 2011.09.08 10:12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 ?
    스턴트 2011.09.08 17:56
    이단헌트님의 영향으로 요즘
    탐크루즈 나올
  • ?
    스프린터 2011.09.08 20:53
    제 아이디 페넬로페크루즈에요 ㅋㅋ
  • ?
    Lion 2011.09.09 00:08
    바닐라 스카이.... 정말 최고의 명영화죠.. 그 감동.
  • ?
    오댕탱 2011.09.09 00:38
    방금 보고왔는데 정말 담시한번날돌아보게하는영화더군여
    1분의 사소한결정
  • ?
    KoolMan 2011.09.09 02:31
    바닐라 스카이 20살때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본기억이 있는데, 처음엔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다보고 나니 명작은 명작이다 싶더라구요
  • ?
    카일 2011.09.09 09:05
    정말 잘 봤습니다.
  • ?
    마이크 2011.09.12 14:08
    한번 더 봤네요 ^^
  • ?
    알랭피트 2011.09.16 19:52
    ㅎㅎ 얼마전에 봤었는데..
  • ?
    원빈 2011.09.18 10:23
    20 살때도 통찰력이..ㅋ
  • ?
    카이현 2011.09.20 18:53
    다시봐야겠네여~
  • ?
    이안아트 2011.10.14 00:22
    영화 잘봤습니다 ^^
  • ?
    시게 2011.10.27 10:28
    이 영화에 깊은뜻이 있었는줄 몰랐습니다 추천해주신 영화 잘 봤습니다 ㅋㅋ
  • ?
    charming 2011.10.30 22:09
    같은 영화를 봤지만
    역시 보는 눈은 서로 다르군요
  • ?
    김똥깡박사님 2011.11.04 13:49
    최고의 영화!
  • ?
    바른생활 2011.12.05 16:54
    디비디방에서 활용!
  • ?
    rebornsd 2011.12.15 03:05
    잘봤습니다~
  • ?
    클로이 2011.12.16 21:48
    꼭봐야겠네요
  • ?
    nadadhl 2012.01.01 19:34
    fg
  • ?
    배용준 2012.01.13 10:54
    궁금하네요 한번 봐야겠군요
  • ?
    아로하 2012.02.14 14:45
    좋은영화 하나 알았네요
    시간내서 꼭 보겠습니다
    왜 극찬하는지 추천하는지 느껴보겠습니다 ^^#
  • ?
    OPENER 2012.03.04 15:51
    요번휴가에나가서봐야겠습니다 ㅎㅎ
  • ?
    블루스틸 2012.04.09 22:43
    바닐라이즈...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보면 볼수록 여러가지 생각을하게하죠. 특히 영화 첫부분에서 나오는 open your eyes는 페넬로페목소리로 나오고..관객에따라 그러한 결말이 다시 가상으로돌아갔는지 현실로돌아갔는지 모르게 애매하기도한것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얻을 수 있었던 건 그런 치열한 고민 자체가 거시적으로 봤을땐 마치 바닐라색 하늘처럼 한 인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현실이든 가상이든..
  • ?
    BLENNDY 2012.04.17 00:42
    좋은 영화 추천과 좋은 글감들.. 정말 감사합니다
  • ?
    로봇공장 2012.05.22 23:36
    재밌어요
  • ?
    옴브레 2012.07.15 11:11
    goooood
  • ?
    freak 2012.07.16 20:04
    좋은 영화지요
  • ?
    후꾼불꾼빠숑맨 2012.07.17 00:11
    영화보다 영화를 보게 만드는 요소는 Story telling 이랄까.. 보고 전 어떤 느낌을 느낄까 궁금해지는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내년에 진행될 The CosmoSexual Project 7 file 클라우제비츠 2011.12.17 108703
98 이곳은 픽업아티스트 업체/커뮤니티가 아닙니다. 26 클라우제비츠 2011.12.16 4725
97 因果應報 24 클라우제비츠 2011.12.11 3547
96 [필독] 이번 한성* 사태를 지켜보면서 트레이너진 및 회원님들께 드리는 말씀.. 31 클라우제비츠 2011.12.08 4784
95 평범남은 미녀와 잘될 수 없다? 49 클라우제비츠 2011.12.07 5905
94 IMF/GLC에 처음 오시는 분들과 기존 회원분들께 드리는 글 (문화/에티켓에 대하여) 38 클라우제비츠 2011.11.04 13629
93 라스 베가스를 떠나며.. 59 file 클라우제비츠 2011.10.14 12772
92 왜, GLC 인가? 22 클라우제비츠 2011.09.22 3232
91 [사명변경] IMF에서.. GLC로 변경합니다. 36 file 클라우제비츠 2011.09.22 4053
90 적어도 치열하게 살았다면.. 26 클라우제비츠 2011.09.21 3805
89 진정한 매력이란.. 21 클라우제비츠 2011.09.21 4252
» 영화 하나 추천합니다. 49 클라우제비츠 2011.09.07 4830
87 픽업 기술과 스펙의 관계 26 클라우제비츠 2011.09.06 18135
86 [IMF] 최근의 대외적인 성과.. 63 클라우제비츠 2011.08.31 5709
85 [칼럼] 픽업과 비즈니스의 공통점 42 클라우제비츠 2011.08.28 3524
84 [칼럼] 픽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 59 file 클라우제비츠 2011.08.17 5361
83 픽업과 인생에서 한 단계 진보하는 방법.. 181 file 클라우제비츠 2011.08.06 18335
82 픽업은 배우되, 픽업아티스트가 되지는 마라. 103 클라우제비츠 2011.06.30 7740
81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82 클라우제비츠 2011.05.20 8977
80 [참고] Cosmosexual의 의미에 대하여 21 file 클라우제비츠 2011.04.10 37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