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

by 클라우제비츠 posted Jan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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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100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간혹 존재한다고 해도 100이라는 이상적인 수치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80 이하의 성과는 논외로 하고,

80~90 또는 간혹 가다가 100을 해내는 사람들,

그리고 거의 항상 100~120을 해내는 사람들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전자를 A라 하고,

후자를 B라 칭하겠습니다.

 

-

 

A에 속한 사람들은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내기 때문에,

그로부터 마땅히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이고,

큰 문제가 없습니다.

 

-

 

A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이 해낸 성과가,

"최선의 노력을 통한 최고의 결과"이며,

거의 대부분 눈에 보이는 과정과 결과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B에 속한 사람들과 자신들이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 그 자체는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내면적 요소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B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훨씬 더 나은 보상이나 대우를 받게 되면,

그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속으로는 못마땅하다고 여기게 되며,

자신이 미처 채우지 못한 10~20을 B로부터 채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

 

B에 속한 사람들은 A에 속한 사람들과 사고방식이나 믿음체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A와 B 모두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으며,

성격이나 능력 모두 훌륭하거나 뛰어난 편입니다.

 

문제는 보이지 않는 요소에서의 대립입니다.

 

-

 

이러한 대립이 발생되었을 때,

A가 선택하게 되는 대안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노력에 비해 B가 "조금 더" 노력했을 뿐이니, 보상이나 대우 또한 조금 더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2. 다른 나머지의 공감을 사기 위해 애쓴다.

3. 그냥 체념하고 현상유지에 만족한다.

4. 더 노력한다.

 

-

 

1의 대안을 선택하는 사람은 스스로 모순을 범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조금 더 노력했을 뿐인데,

실제 삶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조금"의 노력도 5년, 10년, 그 이상으로 장기간 축적되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우며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논리는 별로 효용성이 없습니다.

 

-

 

2의 대안을 선택하는 사람은 단기간에는 그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B에 속한 사람들보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과 접촉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의 본질을 간파한 동시대를 살았던 현명한 누군가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옳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은 아니며,

당신이 믿는 그 사실이 옳아야 비로소 옳은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A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온갖 논리를 다 갖다붙입니다.

 

사람의 중요성, 인재의 중요성, 다수결의 중요성 등..

 

꽤 훌륭한 품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인정하는 것,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완전히 인정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것은 자존심이나 자부심과 결부된 문제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이 또한 별로 효용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B에 속한 사람들 또한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며,

보다 결정적인 이유로는,

A에 속한 사람들은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없거니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삼국지에서 주유가 제갈량을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A에 속한 사람들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항상 "대립가능성"을 스스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1, 2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항상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자신의 욕심만 잘 다스리면 현상유지를 하더라도 인생에서의 큰 문제는 없습니다.

노력에 대한 대가는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A, B 어느 쪽의 삶이 더 옳은지는 그 누구도 말해줄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B로 가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피해가고자 하거나 눈속임이나 요행 등을 통해 교묘한 방법을 사용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더 큰 해악으로 돌아올 뿐이라는 것입니다.

 

생각의 방향만 바꾸면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거나 합리성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과오를 저지르거나 파멸에 치닫는 사람들을 저는 너무도 많이 봐왔습니다.

 

-

 

善과 惡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하게 태어났거나,

후천적으로 선한 품성을 갈고 닦아온 사람들도,

그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욕망이나 이익, 명예 등과 결부된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한순간에 악의 길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

 

法과 規律

 

법이나 규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사람은 필시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탁월한 사람들 중에는 여기에 속한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그들 또한 "대가"는 당연히 치룬다는 생각을 갖고 그러한 행동을 하거나,

그러한 행동을 하더라도 道를 넘어서진 않습니다.

여기에서 예외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떤 조직 생활을 할 때,

그 조직 구성원 대다수가 공유하는 법이나 규율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해놓고,

아무런 사과나 통보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나이, 사회적 지위 등을 떠나서,

아예 딴 생각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둘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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