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픽업과 비즈니스의 공통점

by 클라우제비츠 posted Aug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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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것들입니다.

 

 

 

편리하고 품질 좋은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일단 매력적이어야 한다.

 

흔히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 편리하고 품질 좋게 만들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애플과 아이폰의 성공을 보면, "디자인"이라는 요소가 다른 요소들 못지 않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라는 점을 깨닫게 해줍니다.

 

마찬가지로, 픽업에서도 단순히 편안하고 기술 좋은(?) 남자를 넘어서, 남들과 차별화되는 매력을 가진 남자가 일단 선택을 받는데 있어서 유리함을 확보하게 됩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자본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목표의식과 지식, 사회성, 그리고 실행력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면 주로, 자본, 인맥(학력), 기술과 같은 것들을 예로 들곤 합니다.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이 3가지 요소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본

정확한 정보나 지식이 없으면 까먹기 일쑤입니다. 자본금 1억원을 가졌지만 정보와 지식이 없는 사람, 자본금 천만원을 가졌지만 정보와 지식이 탄탄한 사람. 이러한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면 후자에 속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시행착오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자의 사람이 자본을 투자하여 정보와 지식을 습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싶다면, "민들레 영토 희망 스토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인맥(학력)

재벌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습니다. 사업을 하면 그보다 중요한 리더십, 관리능력, 그에 필요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성해내는 능력들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 기술

사업이 중반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반드시 운영과 실무라는 두 갈래 길에 봉착하게 됩니다. 전자와 후자는 완전히 다른 자질을 요구하는 것이죠. 전자는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해야 하는 일인 반면, 후자는 전체에 우선하여 개인이 희소 가치를 지닌 최고가 되어 아무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미래를 보는 안목과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입니다. 기술은 아웃소싱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픽업은 어떨까요? 픽업에서도 흔한 편견으로 생각되는 것이 바로 돈, 화술, 얼굴/키입니다.

 

- 돈

제가 지금까지 픽업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사업을 하면서 돈 많은 사람들을 숱하게 만나보았으나, 돈이 많은 것이 필요조건이 될지는 언정,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필드에서 중요한 것은 전달하는 내용보다도 전달하는 방식, 즉 "내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가치 있게 인식되는가"입니다.

 

- 얼굴/키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인 제외하고 외모가 빼어난 사람들 또한 수없이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연애 라이프를 누리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굴/키가 톱스타 연예인급이 아닌 이상, 오히려 후천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사람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인식되고, 만족스러운 연애 라이프를 누린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 화술

아무리 화술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작용하는 역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재미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뿐,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기 어렵습니다.

 

결국 종합하자면, 시작하는데 있어서는 3가지 요소 중 하나만 확실하게 갖추면 되고(하나만 제대로 갖추면 나머지는 보통 자연히 따라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나를 극대화하면서 나머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끊임없는 자기 경영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격물치지의 안목과 자제력, 인내심이 요구된다.

 

저같은 경우 여성을 만날 때 4가지 기준으로 나눕니다.

 

1. 마음에 들고, IOI가 나오는 경우

2. 마음에 들지만, IOI가 나오지 않는 경우

3. 마음에 안들지만, IOI가 나오는 경우

4. 마음에 들지도 않고, IOI도 나오지 않는 경우

 

보통 사람들은 2번과 3번에 해당하는 여성들을 만나는데 가장 초점을 맞춥니다. 자기 마음에는 들지만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여자들에게 목매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당간"이 나오는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기 위해 애쓰죠.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해보면, 이것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부르게 되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현실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할 뿐더러,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늘 비슷한 본질을 가진 딜레마에 빠져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연애 라이프를 살아가게 됩니다.

 

저는 현실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경우, 1번에 해당하는 여성들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럴 때는 소위 말하는 "선구안', 즉 격물치지의 안목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을 때, 그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를 배워야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여성을 판별해내는 능력 또한 배우셔야 합니다. 오히려 이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으로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오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을 뿐이죠. 제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 하더라도 전체적인 맥락만 짚어낼 수 있을 뿐, 개개인에게 정확히 어디에다 투자하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각자가 가진 강점, 취향, 자본, 자원, 기술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여(격물) 지식을 넓히는 것(치지). 격물과 치지는 사서 중의 하나인 대학에서 밝힌 대학의 도를 실천하는 팔조목에 속한다. 정주학파(程朱學派)에서는 격물의 목적은 영원한 이치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넓히는 데 있다고 하면서 치지가 격물보다 먼저라고 생각하였으나, 육왕학파(陸王學派)에서는 오히려 격물이 치지보다 더욱 먼저라고 하였다.


주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간마음은 영특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 천하에는 이치를 담지 않은 사물도 없으나, 그 이치를 다 궁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지식 또한 다 밝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대학은 처음 가르칠 때 학생으로 하여금 이 세상의 사물을 이미 자기가 아는 이치에 따라서 더욱 추구하여 그 끝에 이르도록 해야 하며,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 날 통달하여 모든 만물이 정교하거나 거칠거나 표면적인 것이거나 이면적인 것이거나 두루 미치어 자기 마음의 전체에 그 모습이 밝혀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왕양명은 지식을 넓히는 것은 사물을 바로 잡는 데 있다(致知在格物)고 하였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을 때 준비된 나 자신을 만들기 위해 2번에 해당하는 여성들 또한 의식적으로 만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럴 떄는 자제력과 인내심이 가장 크게 요구됩니다. 이런 여성들을 만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지식이나 기술의 부재보다도 스스로 여유와 인내를 갖지 못해 생기는 문제가 다반수입니다. 이에 참조하여, "극기복례"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정의

자기의 사욕을 극복하고 예(禮)로 돌아갈 것을 뜻하는 말.

개설

『논어』 「안연편(顔淵篇)」에서 공자가 제자인 안연에게 인(仁)을 실현하는 방법을 설명한 말이다. 오늘날의 말로 바꾸어 말하면, 충동적이고 감성적인 자아를 의지로 극복하여 예법을 갖춘 교육적 인간상인 군자(君子)의 이상으로 돌아감을 일컫는다.

내용

‘극(克)’이란 이긴다는 것이고, ‘기(己)’란 몸에 있는 사욕을 말하며, ‘복(復)’이란 돌이킨다는 것이고, ‘예(禮)’란 천리(天理)의 도덕적 법칙[節文]이다. 사람의 충동은 예와 의로써 조정해야 하는데, 자기의 욕망을 예의로써 나날이 극복하는 길이 사람됨의 길[仁]이 되고, 나아가 이를 사회적으로 확충시키면 곧 도덕사회가 된다고 본다. 도학의 근본 목적은 바로 인을 구하는 데 있기 때문에, 이 ‘인’의 참뜻을 알면 천지만물의 하나됨을 알게 되고, 하늘과 사람의 교섭에서 하나로 통관하는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한다.

 

이황(李滉)은 극기복례의 길은 ‘천리를 따르고 인욕을 멀리하는(存天理遏人欲)’ 데에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해서는 거경궁리(居敬窮理)의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같은 극기복례의 태도는 바로 구도적 정신과 결부된다. 이이(李珥)는 선조 때 명나라 사신 황홍헌(黃洪憲)의 요청으로 「극기복례설(克己復禮說)」을 지었는데, 여기에서 그는 ‘인’을 이루기 위해 ‘의(義)’나 ‘지(智)’가 아닌 예의 회복을 언급한 이유로 ‘예’가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라는 점을 제시하였다.

 

한말의 곽종석(郭鍾錫)은 『논어』에서 ‘극기복례’의 효과로 “하루를 극기복례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한 데 대해, ‘하루’를 ‘천하’와 같이 큰 것과 대응시켜 말한 의미는 『대학장구(大學章句)』 격물보망장(格物補亡章)에서 “하루아침에 시원하게 꿰뚫리면(豁然貫通), 모든 사물의 겉과 속이나 자세하고 거친 것에 이르지 않음이 없다.”고 한 주자의 말과 같은 뜻이라고 보았다. 즉, 극기복례의 의미에는 한 사람이 하루를 극기복례하면 그에 따라서 ‘천하의 사람’이 ‘극기복례’하게 되는 확산적 성격의 이해와 달리, 하루아침에 ‘활연관통’하게 되는 질적인 상승적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극기복례의 실천조목인 “예가 아니면 보지 말라(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듣지 말라(非禮勿聽),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非禮勿言),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非禮勿動).”의 ‘사물(四勿)’은 일상의 행동지침으로 선현들의 생활 속에 실천되었고, 서원의 기둥이나 벽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非禮勿動(비례물동)’은 명나라의 마지막 숭정제(崇禎帝: 의종)의 글씨로 충청북도 괴산군 화양동 석벽에도 각인되어 있다.

 

여기서 "예"라는 개념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道 중에 하나인 "예의"와 비슷한 개념인데, 제가 말씀드리는 예의 개념은 보다 본질적인 것입니다. 올바른 "순서"를 따르는 것이죠.

 

이것은 복잡해보이면서도 매우 단순한 개념입니다. 군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간단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입니다. "찬 물도 위아래가 있다"라고들 합니다. 무더운 날, 찬 물이 있을 때 제 아무리 학식이 뛰어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른을 먼저 위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이기지 못해 먼저 홀랑 마셔버리면 그것은 군자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왕과 신하가 있으면, 왕이 나이가 어릴지라도 먼저 따라야 하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균형"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픽업에서도 제 아무리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 상대방과 공감을 잘한다 할지라도 순서가 어긋나면 연인관계가 아닌 친구관계로 빠져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친구관계가 되는 것이든 연인 관계가 되는 것이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과 서로의 선택, 그리고 책임이 달린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가 EH Method에 "순서보다 균형이 중요하다."라고 썼는데, 사실 둘 다 중요합니다. 관계의 본질을 결정짓는 것은 순서요, 그것을 완성짓는 요소는 바로 "균형"입니다. 다만 제가 이렇게 적은 점은, 다들 순서에 너무 초점을 맞추어 균형을 취하지 못해 균형을 조금 더 강조하고자 그렇게 쓴 것일 뿐입니다. 즉, 균형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균형을 취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ACS를 비롯한 기존의 픽업의 구조보다도 더 본질적인, 그리고 보다 효과적인 구조를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방법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사업이든 픽업이든 장기전으로 치닫게 되면, 방법보다는 방향, 즉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수십년동안 쌓아온 업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반면, 방향만 잘 설정되면 다른 요소들이 조금 뒤떨어지더라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 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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