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의 조건

by 클라우제비츠 posted Jul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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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가 펴내는 유서 깊고 유명한 간행물 "다이달로스"는 전문직에 대해 다음과 같은 6가지 공통 속성이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1. 해당 고객의 이익과 사회 전반의 복리를 위해 헌신한다.

2. 이론체계나 전문지식을 보유한다.

3. 직업에 고유한 전문적 기술, 경험, 작업이 있다.

4.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직하게 판단할 능력이 있다.

5.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므로,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에서 얻는 새로운 지식이 증가한다.

6. 전문가 단체나 전문가들의 영업과 교육에 대해 감시하고 감독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라케쉬 쿠라나 교수는 진정한 전문가적 품행을 이렇게 정의한다.

 

"사회로부터 가치를 빼먹지 않고, 사회를 위해서 가치를 창조하는 것."

 

위 내용은 존 보글의 "Enough"에 나오는 내용이다. 존 보글은 자신의 저서에서 "사업 행위는 넘치지만 전문가적 품행은 부족하다"는 식으로 현 사회의 실태를 비판하며 진정한 전문가적 품행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매우 감명 깊게 읽었고 나 또한 진정한 전문가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Professional)"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타인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지식 또는 기술이 있는가?

 

프로는 오랜 시간의 연구와 숙달을 통해 다져진 전문지식 또는 기술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페셔널=최고의 실력"이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유치하고 형편 없는 실력을 가져서도 안된다. 그 애매모호함을 가르는 기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타인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정도로 매력적인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2.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명감이 있는가?

 

일을 하는 목적은 가치를 창출하는데 있다. 그리고 그 가치란 일반적으로 돈을 의미하며,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수익추구를 나쁘게 보는 경향이 적잖은데, 그것은 잘못된 자아이미지에 근거한 시각이고, 내가 보기에 이러한 행위 자체는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돈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나치다시피 수익에만 연연하면 둘 다 잃게 되는 경우를 비즈니스 사례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Win-Win의 결과를 남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을 위한 가치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한 가치, 즉 사회적인 가치 또한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단순히 수익추구를 넘어선 자신의 일과 타인을 돕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야만 한다.

 

3. 양심에 근거한 자부심이 있는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또 성공한 사람을 분석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거나 회의감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픽업이라는 분야에서 또한 마찬가지다. 이럴 때 스스로를 지탱해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돈도, 직위도, 성취도, 타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보았을 때 떳떳할 수 있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흔히 '핵심가치(Core Value)'라는 말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실수를 저지른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올바른 자부심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위 3가지 조건이 내가 생각하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이고, Best of best가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갖추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1. 하겠다고 한 것을 반드시 해내는 책임감이 있는가?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세상에는 알맹이 없이 큰소리만 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프로페셔널의 이상적인 모습 중 하나는 묵묵히 자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 어떤 변명도 핑계도 대지 않고 반드시 자신이 하겠다고 한 것을 해내는 것이야말로 No.1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순수함과 정직성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2. 모방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색깔이 담겨 있는가?

 

타인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 반드시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여 자신의 분야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지식이나 기술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카멜레온처럼 다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3. 균형잡힌 사고를 하는가?

 

세상에는 알게 모르게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짐 콜린스가 말했듯, 우리는 "아니면(or)"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그리고(and)"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창의적인 생각은 일반적으로 전혀 반대의 것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안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픽업세계에서도 "와꾸냐 실력이냐" "이론이냐 실전이냐" "이너게임이냐 아우터게임이냐" "멘트냐 바디랭귀지냐" 등의 답이 뻔히 보이는 문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설전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균형잡힌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4. 끊임없이 발전을 모색하는가?

 

아무리 크고 대단하고 화려한 성취라 해도 끊임없이 발전을 모색하지 않으면 반드시 도태된다. 세상에 정지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한다. 긴 진화의 시간에서 살아남는 종은 가장 우수한 종도, 가장 강한 종도 아니다. 가장 다양하게 적응할 수 있는 종이다. 최고의 경쟁력은 바로 끝없는 열정이다.

 

IMF의 트레이너들 뿐만 아니라 모든 IMF인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거듭났으면 한다. 더불어, 위의 이상(ideal)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침없이 IMF에 입사지원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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