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다양성과 제가 연애와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하여..

by 클라우제비츠 posted Sep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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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엘피스께서 "여성의 관점에서 PUA가 동시에 사귀는 다수의 여자친구들 개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는 제목으로 쓰신 글에 대한 답변이자, 다른 분들도 참조하시라는 뜻에서 그에 대한 보충 설명을 적은 것입니다.

 

 

 

+ 의외로 쿨한 여자들도 많으며, 관계의 유형은 다양하다.

 

사실, 엘피스님께서 하신 질문은 필드 경험(?)을 많이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가치관이 자리잡히게 되는 부분인것같습니다.

 

흔히 보통 남자 또는 여자들은 남녀관계를 다음과 같이 단순하게 나누곤 합니다.

 

- 한 명이 여러 명을 사귀는 경우(소위 말해 양다리를 걸치는)

- 상대방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만나는 경우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면, 자신과는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Magic Bullets에는 남녀관계를 다음과 같이 무려 8가지 종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 Traditional Relationships
- Traditional Plus Relationships
- Open Relationships
- Multiple Relationships
- Dating / Undefined Relationships
- Friends with Benefits
- Managing high-commitment relationships
- Managing medium- and low-commitment relationships

 

위 분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실제적인 예로, 만약, 하루에 3명의 남자와 자는 여자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솔직히 일반적인 남자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여자는 쉬운 여자 혹은 방탕한 여자라고 욕먹기 쉽습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을 안좋은 시각으로 보게 되는 이유는, 진화론적 근거에서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을듯하네요(유전자의 순수성이 변질될 것을 우려->여러명과 관계를 맺는 사람을 보면 안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진화하게 됨). 그렇지만, 이 여자가 적절한 방식을 통해서 피임과 성병 예방을 하고, 자신의 기준에 합당한 남자와 관계를 맺고 상대방에게도 즐거움을 주었다면, 그 여자가 하룻밤에 세 명과 자든 열 명과 자든 그 여자를 욕하거나 법적으로 처벌할만한 마땅한 근거나 정당성이 없어집니다. 그건 그 사람의 가치관에 달린 문제라는거죠.

 

그렇다면, 그 여자가 관계를 맺는 남자 중에 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 어떡하나? 이 또한 필드 경험을 많이 해보면 쉽게 체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룻밤만에 그토록 깊은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거죠. 만약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그렇게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상처를 받게 된다면, 그 남자에게도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쿨한 마인드 없이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나요? 그건 순진한 어린 아이에 불과한거죠. 물론, 여자는 단순히 자신의 만족감만을 위해서 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 남자에게 마치 장기적으로 만날 것처럼 기대감을 심어준다든지, 깊은 진심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렇습니다. 저는 어느정도의 호감은 표현하지만, 마음에도 없이 상대방을 깊이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든지, 장기적인 만남을 기대하게 만드는 발언은 하지 않습니다. ONS를 원하면 그 의사를 자연스럽게 밝히고, 서로가 마음이 맞으면 장기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죠.

 

그리고 그렇게 장기적인 관계로 발전된 사이가 저에게는 지금도 몇 명 있습니다만(좋은 감정으로 종종 연락하며 만날 때는 잠자리를 갖기도 합니다), 그들 또한 저를 쿨하게 대하고 쿨하게 만납니다. 그러다가 다른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하구요. 제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려고 하면 선을 긋는 사람도 있고, 그 쪽에서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원하면 제가 선을 긋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저나 그 여자들이나 자기만의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이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잘 꾸려나가는 편입니다. 이렇듯 관계의 유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 그렇다면 일편단심으로 만나는 경우는 없는가?

 

물론 있습니다. 서로가 일편단심으로 서로를 좋아할 경우, 저또한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이런 관계 또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기거나 질리게 되더군요. 중요한 것은, 문제 그 자체보다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인데, 저는 이런 경험을 하면서 두가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첫째는, 앞서 픽업 윤리에 관한 글에서도 밝혔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도 중요하다 입니다. 진심이 있다고해서 모든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죠. 비록 선한 의도라도 살인을 범한다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주거나 물직적인 피해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둘째는, 사랑에는 이성 또한 중요하다 입니다. 이것은 EH Method에서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는 내용 중에 하나인데, 저는 남녀 관계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순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이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연애에서도 감정의 분기점이 일어나죠.

 

1) 하나는 처음 관계를 시작할 때 상대방에게 급속도로 빠져들 때입니다. 이 때는 상대방에게 너무 감정적으로 빠져들기보다는, 연애 외적인 라이프와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이성의 힘으로 스스로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픽업을 배우는거니까요.

 

2) 나머지 하나는, 내가 상대방에게 질렸을 때입니다. 혹자는 "상대방에게 이미 질렸는데 뭐하러 만나냐, 그럴 때는 그만 만나는게 서로를 위한 최선책이다."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으로 덧없는 것이고,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내가 상대방에게 질렸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게 관계를 정리해버리면 그또한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 있고 후회를 남기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도 이성의 힘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고, 그간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다시한번 떠올려보고, 관계를 개선할만한 방법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모색해보고, 상대방이 더 좋은 상태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혹자는 감정만으로 사랑을 하는 것이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가식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어릴 때의 사랑을 떠올려보면 참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철없는 행동이었기도 합니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어른은 어른의 방식으로 연애를 해야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중요한 사항 또 한가지는 제가 늘 강조하는거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되, 늘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라"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잘해준다고 한들, 이별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에 대비하여 자기애를 가지고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자기 자신에 대한 중심을 확고히 해야한다는 겁니다.

 

 

 

+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되, 늘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라"는 말에 대해

 

예로부터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죠. 부모님에 의해 태어나게 되었고, 부모님 또한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무계획으로 태어났지만, 계획적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 태어날 때부터 아이러니가 시작되는거죠.

 

제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와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조금 실존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죠(저는 개인적으로 하이데거의 "인간은 던져진 현존재이면서, 던지는 현존재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제임스 본드님의 칼럼 글 중 "제임스 본드의 픽업아티스트 다이어리 Prologue" 라는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죽음에 대해 초연한 편입니다. 제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겁니다. "죽을 힘을 다해 살되,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라." 저는 그 글에서 나타난 사건 외에도 지금껏 살면서 나름대로 위기와 고비들을 많이 겪어왔고, 그런 과정들을 거치게 되면서 이와 같은 가치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 연애관, 사업관 등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죠.

 

제 연애관 -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되,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라."

제 사업관 - "모든 것을 걸고 사업을 하되, 언제든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다소 역설적으로 들리실 수도 있는데, 이 역설은 하나의 승화점에 의해 자연스럽게 조화가 됩니다.

 

그것은 "비전"을 갖는 것입니다.

 

IMF 소개 게시판에 가보시면, '위대한 픽업아티스트로 가는 길'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글 첫머리에 보시면, 픽업 제 1 원칙(물론 이것은 어떤 픽업서적에도 나오는 내용이 아니고 제가 깨닫고 추구하는 픽업의 원칙입니다), '홈런 그 이상의 목표를 추구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것은 PUA로서 자기 자신만의 연애 철학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저는 저만의 인생에 대한 비전이 있고, 연애에서 또한 제가 추구하는 저만의 비전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의 큰 비전 안에서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면서도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 진지하게 임하며,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익을 추구하지만, 이익을 궁극적인 목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익 그 이상으로 추구하는 비전이 있고, 그 비전이 있어야만 인생이 비로소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정도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전달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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