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09. 5. 4 이단헌트)

by 클라우제비츠 posted May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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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시도하면 결과는 두 가지로 나뉜다. 성공과 실패가 그것이다.

성공하면 그대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실패로부터 배우면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실패를 다루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거절을 다루는 태도를 보면 PUA로서의 잠재력을 알 수 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고 가르쳐왔지만 거절을 성공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AFC에 머무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믿음체계가 흔들리는 사람들은 세계 최고들이 사용하는 기술들을 알려주어도 AFC에 머무를 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하면 가장 성공적일 때가 가장 큰 위기임을 알고 겸손함과 경계심을 잃지 않고 더 힘차게 나아가며, 실패를 하면 실패야말로 가장 큰 기회임을 알고 그것으로부터 철저히 배운다. 이것이 습관화되어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말이 많다. 끊임없이 핑계를 댄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핑계는 모두 옳다. 하지만 가치가 없을 뿐이다.

 

따라서 나는 다음 네 가지 태도를 항상 유념하라고 조언한다.

 

 

 

첫째, 거절과 실패로부터 철저히 배워라.

 

나는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정말로 좋아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머리로는 다른 여자들이 얼마든지 있다는걸 알지만 가슴으로는 그 사람 밖에 없다는 느낌, 누군가를 깊이 좋아해본 사람이라면 그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그 당시 나의 삶은 여자친구와의 헤어짐 외에도 힘든 부분이 많았다. 개인사에 대해 논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본 글에서 밝히긴 어렵지만, 사회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제들을 안고 있던 상태였다. 게다가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의 고충(사람들은 군대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나를 보고 편한 곳에서 근무했을 것이라 생각하곤 하지만 나는 자살률 1위에 빛나는(?) 전방부대에 배치된 육군이었으며 인원부족으로 인해 주특기 임무를 두 개나 수행해야만 했다)..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 당시 나의 심정을 말하자면, 그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하늘이 노랗게 보일 뿐이었다. 변명을 할 수 있고 삶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을 수 있다면 그것은 아직 괜찮은 상태이다. 나는 그런 말들조차 내뱉을 여유가 없었다. 오히려 그런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사치스럽게 보일 뿐이었다.

 

그러한 상황을 지탱해줄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은 이성의 힘도 아니었고, 감정의 힘은 더더욱 아니었으며 오로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하나였다(솔직히 말하면 수없이 흔들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았을 뿐이다). ‘모든 시련에는 그 이상의 가치가 깃들어있다.’는 믿음으로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앞을 향해 정신없이 나아갔다. 단순히 버텨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힘든 생활을 견뎌내는 것을 넘어서 2년이라는 시간을 나만의 "칼"을 갈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했다.


그 "칼"은 처음에는 세상을 향한 분노와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과거를 과감하게 떨쳐낼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되었고, 나중에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옳았다. 그 믿음 자체가 옳았다기보다는 실천과 노력을 통해 그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한 셈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것들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대부분의 위인전을 보아도 그들이 어릴 적부터 문제점이나 실패로부터 철저히 배우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성공에는 특별한 재능보다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념이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인생의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한가지 열쇠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강한 믿음을 갖고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더 좋은 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라.

 

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보면, “원래부터 여자를 유혹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느냐“라고 말하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는 사실이지만 나는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학생에게 그 당시 유행하던 ‘세이XX’이라는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몰래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는데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다. 그 때의 경험을 토대로 나는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고 외모관리, 독서 등을 통해 더 나은 내가 되어 더 예쁘고 괜찮은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세상의 반은 여자다, 매력은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계발할 수 있다'라는 말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둘째, 성공하였다면 더 큰 도약을 향해 나아가라.

 

세상에는 ‘헛똑똑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반에서 15등 정도를 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어떤 책을 읽고나서 동기부여를 받고 열심히 공부하여 한 달 후에 반에서 1등, 두 달 뒤에 전교 2등으로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 선생님들께서 이대로 유지하기만 하면 원하는 어떤 학교도 갈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셔서 마음을 놓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의 누나 또한 서울대를 다니다가 회의를 느끼고 휴학을 한 상태였고 나는 어린 마음에 ‘공부도 별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으로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그로 인해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없었고 내가 원하는 학교에도 가지 못했다. 이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은 안다. 성공을 하는 것은 아주 작은 성취에 불과하며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더 높이 끊임없이 나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을.

 

- 자기계발이야말로 가장 큰 무기다.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내츄럴 친구에게는 6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함께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창한 기술을 얘기하고 자신을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전에서는 꼬리를 내리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실전에서 더욱 강하다. 그는 마음먹기에 따라 ONS와 LTR 둘 다 능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단 한 번도 연애에 관한 이론을 배운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어느 날 그 친구에게 6년 동안 여자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뭔가 특별한 기술이 있을 것이라 짐작했지만 그 친구는 예상 외의 대답을 했다. 답은 ‘자기계발’이라는 것이다. 다소 허탈한 대답이었지만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사소한 기술이나 밀고당기기 따위는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무의미해진다고 했다.

 

남자가 큰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매번 새롭고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매력의 가장 큰 요소라고 했다. 따라서 그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이지만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내적 규율). 그러한 노력을 토대로 상대방에게도 계속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여자로 하여금 자기 앞에서 더 예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고 투자하게 만든다고 한다(외적 규율).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DHV이자 Congruency, Frame Control이 아닐까? 나는 공감할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그를 최고의 내츄럴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차선 속에 최선이 있다.

 

나는 비록 고등학교 때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실패를 하고 다른 길로 빠지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독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더불어,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자립 능력을 갖게 되었고, 학위를 비롯한 여타 사회적 지표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일찍 사업을 시작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 대부분의 상황들에 있어서 여유와 초연함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연애 라이프를 비롯한 인생의 나머지 영역들도 순조롭게 풀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순전히 나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이로움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예전에 내가 힘들 때 누군가가 해주었던 조언이 생각난다. “네가 지금 가는 길이 남들보다 늦게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절대 그렇지 않다. 그곳에서 진지한 태도로 배우고 나아간다면 얼마든지 앞서나갈 수 있다. 차선 속에 최선이 있다는 걸 잊지마라.”

 

- 사랑은 예상치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영화 ‘예스맨’을 보면 매번 “No!”만 일삼던 주인공 알렌은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부터 모든 일에 “Yes!”를 외친다. 그런데 당장 돌아오는 것은 번번히 사고와 실패뿐. 그러던 중 산중에 홀로 남겨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로 바뀌게 된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했다. 지금껏 내가 이상형을 만난 경험을 떠올려보면 모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걸 보면 세상은 참 흥미로운것같다. 여러분 또한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살다보면 반드시 어느 순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넷째, 진정으로 즐겨라.

 

‘즐긴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말의 의미를 혼동하는것같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대충대충하는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듯하다.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도 너무 빠져들지 않고 대충대충,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할 때도 상처받기 두려워서 자신의 쾌락을 생각하는..

 

내가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하던 시절인 고등학교 1학년 때를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나는 매일 마감시간인 새벽 2시까지 독서실에 남아서 공부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가끔 나와 같이 독서실 문을 나서는 사람이 하나 둘 있었지만 그것은 몇 일 이상 가지 못했고 대부분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집에 오는 길에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쳐다보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나처럼 깨어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세상과 소통하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것은 즐거운 고통이었다.

 

‘열정(Passion)'이란 단어의 어원이 ’고통, 수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즐긴다는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대충대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일에 완전히 몰입하여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로부터 오는 고통을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쾌락을 즐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정으로 강한 자는 고통을 즐기는 자이다. 나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즐긴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 것에 감사한다. 그로 인해 삶의 모든 순간들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열악한 조건을 가지고 경쟁을 해도 대부분 내가 목표한 결과들을 이룰 수 있는 동시에 과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인드가 내 인생에 큰 힘이 될 것임은 명백하다. 새가 되었을 때도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 :)

 

- 사랑이란 고통을 통해 끊임없이 성숙되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상처받기를 두려워해서 상대에게 빠지는 것을 애써 피하곤 한다. 고통이 없는 사랑이 과연 최선의 사랑일까? 나의 지금까지의 연애 라이프를 돌이켜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여성은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여성이다. 고통스러웠던 만큼 큰 행복을 주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듯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인 듯 하다. 어떤 여자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만족을 누리는 거라고 생각해.” 라고.. 하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했다.

 

“사랑을 하면, 그것이 한낱 쉽게 지나쳐가는 사랑이 아니라면, 자의든 타의든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인거같아. 추위와 더위를 겪고 꽃을 피우고 성숙하는 열매처럼, 사랑에는 고통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해. 사랑이란 오히려 고통을 피하려 애쓰기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고 상대방이 그 고통을 딛고 더 나은 사람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과정이 아닐까?”

 

상처받기 두려워서, 고통받기 두려워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알파 메일의 면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론 고통을 감수하고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포부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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