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팁

2천년 전 슈페리어 라이프를 살다간 사나이! 카이사르 (책 한권 추천합니다)

by 스마트.쿨가이 posted Jul 28,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요즘 슈라인이 된 이후 인생의 여러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쿨가이 입니다 ㅋㅋ

 

슈페리어 라이프를 생각하다보니 2천년 전에 슈페리어 라이프를 살다간 진정한 사나이 카이사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로마인 이야기 4,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편 읽어보셨나요??

두 권에 카이사르의 삶이 녹아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하나부터 열까지 닮고 싶은 사나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몇 년전에 읽었었는데

 

문뜩 다시 책을 읽으면서

 그 인상을 또 받고 있네요 ㅋㅋ

 

또 이 사람이 진정 슈페리어 라이프를 누리다 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혹시 읽어보시기 전에 참고되시라고

 

2년 전에 제가 썼던 독후감을 밑에 남기겠습니다~

-----------------------------------------------------------------------------------------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 :

평생동안 그를 특징지은 것 하나는 아무리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도 유쾌한 기분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게 낙천적일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카이사르에 대한 생각은 독재자, 클레오파트라와의 스캔들, 여러 명언의 주인공 정도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이사르의 탄생과 시작된 이 책의 이야기에 빠져든 나는 카이사르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너무나 배울점이 많은 인물이라 두 권의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무엇때문에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훌륭하게 보고, 도대체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 것일까라는 질문을 부단하게 해대고 그 결과를 어느정도 얻은 것 같다.

 

첫째,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 중에 가장 심각하고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 나 스스로도 가장 싫어하는 모습인 우유부단함 때문이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로 대변되는 그의 결단력에 나는 한없이 매료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의 결단력은 그 전 세대의 영웅 술라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점을 가진다. 바로 결단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 고민 끝에 자신의 큰 뜻과 부합한다는 사실을 알고 결심하면 발휘되는 결단력. 여기서 나는 앞으로 내 삶의 지침이 될, 그저 머리속에 맴도는 좋은 말이 아닌 가슴 속에 묻어놓은 격언을 얻었다. 이것은 영국의 속담에도 있는말이라고 한다. '생각은 천천히, 행동은 빠르게'

 

둘째, 그의 관용이다. 그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하여금 그의 판단력, 결단력을 흐리도록 하지 않았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이 그 대상보다 같거나 아래에 있기에 가지는 감정이라 생각하는 그의 철학은 놀라울 정도의 관용이라는 행동을 낳았다. 더 큰 미래를 바라보고 갈리아를 비롯한 이민족들을 관용을 통해 다스리려 한 것은 제쳐 놓더라도, 자신의 최고의 적이었던 폼페이우스 편에 섰던 사람들을 어떻게 덤덤하게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했을까? 이러한 행동은 오직 아주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멀리 생각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대담한 관용이 그의 죽음을 부른 것을 보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선택은 없는 것 같다.

 

셋째, 멀리 내다보고 크게 생각하는 그의 태도이다. 사람들은 보고싶은 것만을 본다지만 그는 달랐다. 행동을 할 때 손에 잡히는 한 가지의 목표만을 보지 않고 항상 이면에 숨어있는 플러스알파를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했다. 또, 어떤 것을 하더라도 사랑은 하되 탐닉하지는 않는 모습으로, 많은 것들을 해내야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 다른 일에 방해가 되도록 내버려두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었기에 카이사르는 위대한 제국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이런 모습을 보며 나는 그동안 얼마나 눈 앞의 작은 것에 휘둘려 살아왔는지 새삼 깨닫고 깊이 반성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외에도 그에게서 얻은 소중한 교훈은 너무나 많기에 그만 쓰고 여러 에피소드에서 얻은 몇몇 단상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1. 폼페이우스와의 대결

 

 

삼두정치를 함께한 동료였고, 소중한 딸의 남편되는 각별한 사이였지만 그와 충돌을 피할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영웅 폼페이우스. 그가 파르살로스 전투에서 대패한 뒤 이집트로 도망쳐서 죽음을 당한 후 카이사르는 그의 목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적에 대한 단순한 관용을 넘어서서 어쩔 수 없이 대결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친구에 대한 감정을 잊지 않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남자대 남자로서 존경심을 자아낸다. 이 장면을 읽고 나는 삼국지의 조조와 원소의 대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 날을 함께하고 후에 동탁에 대항한 제후연합군으로서 뜻을 함께한 두 영웅. 하지만 둘은 서로의 휘하에 들 수 없었기에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운명의 대결이 관도에서 시작되었다. 카이사르와 같이 조조는 전쟁 시작전에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원소는 하북을 통일하여 북쪽에서 남하만 기다리는 상태였으나 조조는 중원에 자리를 잡은 바람에 서쪽에 강력한 군벌 마등, 남쪽의 유표, 손권 등을 의식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전체적인 수에서도 열세였으니 첩첩산중이었다. 새로운 수도 허창과 거기에 거주하는 황제라는 명분 말고는 분명 원소가 모든 면에서 우위였다. 가문의 네임 밸류부터 조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고, 휘하에 우수한 장수들과 모사들이 넘쳐났으며 하북에서 나는 풍부한 물자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폼페이우스처럼 원소는 휘하에 많은 입들의 의견을 통일하지 못했기에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되지 못해 지도력의 결함을 가져왔다. 결국 원소는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들에게 대업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통일되지 않은 내부의 문제는 불거져서 조조가 앞마당에 와있는 판국에 형제들끼리 나뉘어 싸우게 되고 기울어져 버린 대세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원소군은 멸망한다. 업성에 입성한 조조는 원소의 무덤을 찾아서 옛 동료를 그리며 목놓아 운다. 참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대결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느껴졌다.

 

 

2. 클레오파트라

 

카이사르는 사랑은 하되 탐닉은 하지 않았다. 이 태도가 여자문제에서 가장 잘 나타난 것이 클레오파트라와의 일이 아닌가 한다. 카이사르는 분명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졌고, 클레오파트라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고자하는 여우였으나 탐닉을 하지 않은 카이사르는 판단력을 흐리지 않았고 클레오파트라로 인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토니우스를 보라. 사랑을 위해 죽는 남자의 모습이 멋있다고는 하나 안토니우스는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에 휘둘린 것이었다. 앞 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클레오파트라에게 휘둘린 안토니우스는 사랑하는 그녀의 품에서 죽지만 그것은 여인을 위한 사내의 죽음이 아니라 여인의 노예의 죽음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의 치마폭에 휩싸여 판단력을 흐리는 영웅들이 얼마나 많은가? 인용하기 좋아하는 삼국지로 가보면 가장 유명한 사례로 초선에게 홀린 동탁이 있다. 결국 중원의 승자가 된 조조 역시 완성에서 항복한 장수의 숙모인 추씨에게 빠져서 휘둘리다가 목숨을 잃을뻔까지 하였다. 사랑은 하되 탐닉은 하지 않는다는 것은 보통의 정신력으로 이루기 힘든 경지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이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사람아닐까? 하지만 맘 껏 사랑하되 탐닉은 하지 않는 것이 진짜 멋있는 남자 모습인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여자를 정말 사랑하지만 그 사람을 구속하지 않는 남자의 모습, 그리고 사랑과는 별개로 자기가 해야할 일은 잘 해내서 멋지게 사는 남자의 모습이 아닐까? 사랑에 빠지기는 하되 그것이 나 자신을 마구 휘젓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내가 지켜야할 영역은 지키는 것도 내가 갖추어야 할 모습이다.

 

3.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원로원파에 의해 암살되었지만 결국 로마는 카이사르가 바라는 대로 되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카이사르가 못다한 일을 대신 해낸 사람이 옥타비아누스이다. 옥타비아누스 이 사람도 카이사르에 못지않은 걸출한 천재이다. 카이사르가 종합적인 천재였다고 하면 옥타비아누스는 정치 분야에 더 깊은 재능이 있는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런 인물의 능력을 미리 내다본 카이사르도 카이사르지만 상황의 불리함을 무릅쓰고 카이사르의 유지를 철저히 받들어 결국 뜻을 이루어낸 또 하나의 결단력의 사나이 옥타비아누스도 참 대단하다. 이 인물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있지만 이에 관한 서술은 아직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6권에 나올듯)를 읽은 후를 기약하겠다.

 

---------------------------------------

 

짧은 독후감이지만 카이사르의 슈페리어 라이프가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