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by Challenger posted Jul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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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알게 된지는 2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최근 2달을 제외하면, 그냥 야한 소설 같은 글을 읽는 재미로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

 

전 살면서 한 번도 여자친구가 없었습니다.

늘 짝사랑만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트라는 것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여자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중학교 때도 여자아이들과 얘기도 거의 안하고, 성격도 굉장히 내성적인 편이었죠.

 

그랬던 제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IMFGLC 강사님과 IMFGLC 강사님의 세미나를 듣고 뭔가 느낀 것이 있었겠죠.

IMFGLC 강사님 세미나가 끝난 후 큐브님과 함께 집에 갈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프로치의 기초를 알려 주시고 발을 내딛을 있게 도와주셨던 큐브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네요. ^^

(큐브님의 어머니 어프로치 정말 멋지시더군요 ㅠ.ㅜ)

 

그 이후 AA 때문에 거의 어프로치를 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노아님의 정모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이단헌트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뭔가 뭉클하네요. ^^ 그 시간 참 즐거웠고,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노아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글로 나마 어프로치를 한 번 했습니다. 연락하다가 잘 되진 않았지만요. ^^

 

이후 정말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에르메스님을 만나게 됩니다.

에르메스님과 몇 시간동안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보았습니다.

항상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정말 진심으로 저를 도와주시고 물고기를 주시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시는 에르메스형,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날 이후 저는 어프로치를 조금씩 더 하게 됩니다.

AA가 많이 심해서 정말 10시간씩 걷다가 집에 온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쓸 돈이 없어서 집에서 밥을 최대한 많이 먹은 후 나갔습니다.
아마 한 3주 정도는 그랬을 겁니다.
 
얼마 전에는 남자님을 만나서 같이 어프로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이 AA가 많이 줄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남자야 정말 고맙다 ^^
 
그리고 이 날 이후 저는 어프로치의 가속도가 조금 붙었습니다.
그래서 AA가 물론 좀 있지만 그래도 2시간에 4번 정도는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는 것과 미소의 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70번 가량의 어프로치 중 가장 자연스러운 어프로치를 하게 되었죠.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 본 사람과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받았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리고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손을 잡으며 걸었습니다.
정말 행복하네요. ^^
솔직히 니가 너무 좋다고, 너랑 같이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보고 싶다고 막 말해버리고 싶습니다.
근데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
 
전 이 사람을 만난 이후로 어프로치를 하지 않습니다.
사실 에르메스님과 약속하기도 했지만 이건 제 자신과의 약속이었습니다.
내가 픽업을 통해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더 이상 픽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게 픽업은 저를 변화시켜준 정말 고마운 것입니다.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낼 수 있게 되었고,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짐도 들어드리고, 엄마 손을 잡고 가는 귀여운 아이를 보면 "애기가 참 귀엽네요"라고 웃으며 말도 건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 일이 아니겠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저를 생각해보면 참 많이 변한 것 같네요.
 
물론 여러 사람에게 어프로치를 한 것이 옳지 않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없습니다.
정말 관심이 가서 말을 걸었으니까요. 물론 이 사실을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밝힐 만큼 떳떳하진 못합니다만..
적어도 한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저를 변호하고 싶네요. ^^
 
솔직히 아직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그녀와 사랑이 하고 싶네요. ^^
이 자리까지 저를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IMF에도 무한 감사드립니다ㅋㅋ
 
다들 꿈에 그리던 사람과 행복한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로 다른 분들의 연애 방식을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
저는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사실 모두 생김새도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어느 것 하나 완전히 같은 것이 없으니까요. ^^
다만 제게 픽업은 제가 원하는 사람과 저를 이어주는 '다리'였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정말 사이트의 많은 분들에겐 별 일 아니지만
저에겐 정말 행복한 일이기에 자랑질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일이 더 많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