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

by Agni posted Jun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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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땐 주변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도 곁에 없었고 아버지도 곁에 없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지냈으며 친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귀한줄 알게 되었고 얼마 없는 사람들을 소중히 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가 신경쓰고 생각하는 만큼 저를 좋아 했으며 혹은 그 이상 저를 아끼고 챙겨 줬습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외모가 남들보단 눈에 띄는 탓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몇몇 여자들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여성에 대한 트라우마 같은게 있었기에 적당히 받아주다 귀찮을때 보내줬습니다.



그러다 대학교때 한 연상의 누나에게 대쉬를 받았으나 없던 aa가 발동하며 그 누나 앞에선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누나는 제 친구와 몇주를 사귀었고 몇주 뒤 제 친구도 까였(?!)습니다.



저는 마음을 닫는게 특기라 금방 잊었습니다.


25에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네 사랑하는 사람 생겼습니다.


그런데 연애 경험 4번 전부 장기 연애에 은근히 남자가 많이 꼬이는 그런 부류 였습니다.
적당한 상처를 가지고 있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느나 누군가 알아주길 기다리는


그 당시 픽업따윈 알지 못했습니다.
밀당 같은거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냥 저돌적으로 들이 받았고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열리는게 보였습니다.
오로지 니디함으로 마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그때 그걸로 다 된줄 알았습니다.


정말 좋아했고 가진걸 모두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사소한 말투 습관 생활 직장 까지 모든것을 그아이의 기준에 맞췄습니다.
저는 좋아한다면 그런것은 당연하다는 그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상 합니다.
맞춰주고 잘해줄수록 저를 못미더워 하고 불안해 합니다.
저는 그럴때 마다 저의 노력이 부정당한 기분을 느낍니다.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일년 쯤 지났을때 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자아가 사라질거 같은 두려움에 한달을 고민하다 모질게 말 합니다.헤어지자고.


힘들것 같았으나 오히려 편안하고 시원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4일이 지나고 사라집니다.
그후엔 후회가 시작되고 저는 일년간 변해온 저를 되세기며 왜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