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수를 범할뻔 했습니다.

by EOi posted Jan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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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Oi입니다.

 

오늘 친구와 심야영화 라스트갓파더를 보면서 하나 느낀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픽업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 배울게 생겨 굉장히 즐거웠던 한편으로

 

픽업이론에 저를 억지로 끼워넣으려고 애써왔습니다.

 

항상 이론대로...이럴땐 이렇게가 좋겠지?만 생각하면서 지내왔죠.

 

그래서 인지 원래같으면 굉장히 편했어야 할 일들, 즐거웠어야 할 일들이..

 

가슴 한구석에서는 즐겁지 않다..불편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일도 복잡하게..괜히 이론만 생각하면서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말자..

 

어느순간부터 제 자신을 제가 너무 구속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라스트갓파더를 보고..난 너무 그동안 날 구속하고 있었나?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차라리 여자한테 차이고 차여도..단순한 친구관계가 되버린다고 해도..

 

어쩌면..그 당시에는 저를 구속하고 있지는 않았는데..제 자신에게 미안해지더군요..

 

라스트갓파더의 영구를 보고 자기자신에게 자유롭고 작은 것에서 큰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이제 제 자신을 너무 이론에 기초하여 구속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이론을 배우지 않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픽업을 그만 배우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이론이라는 틀에 저를 억지로 끼워넣기보단...이론이 저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이론을 배우려고 합니다. 아무리 픽업을 하고, 이론의 틀에 저를 끼워 넣는다고 한들..

 

어차피 저와 평생 함께 할 제 자신이 있는데, 그것 자체를 억지로 바꾸고 싶지는 않네요..

 

오늘 이 시간이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 제 자신에게 큰 실수를 범할뻔 했습니다.

 

뭔가 글로는 잘 쓰기는 힘들지만, 아주 큰 것을 느끼는 시간이 었습니다.

 

픽업을 아무리 배우고 배운다 한들, 저는 저입니다.

 

픽업을 제게 맞춰갈 것이고, 이론도 제게 맞게 적용하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절대로 이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고, 픽업하시는 분들을 욕보이는 의도도 아닙니다!*

*제 자신을 구속하는 제게 실망해서 쓰는 글입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