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실체가 아니다.
기억은 포장된 기록에 불과하다.
우리는 흔히 기억을 실체라고 알지만,
알고보면 포장되기 전 내용물이 더 실체에 가깝다.
기억의 이면에 자리잡은 느낌과 감정 감각들이 기억보다 본질적인 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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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바뀔 수 있다.
우리에게 기록된 기억의 내용물인 느낌과 감정 감각이 바뀌면,
기록된 기억이 다르게 반영되면서, 아무렇지도 않아서 잊혀지거나, 다르게 해석되어 진다.
이렇게 바뀐 과거는 우리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바뀐 현재는 곧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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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강의 모양은 오늘과 어제가 같지만, 강 속에 흐르는 물은 오늘과 어제가 다르다.
기록된 기억의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마치 강의 모양처럼.
하지만 기억 속에 담겨있는 느낌과 감각이 바뀔 수 있다. 마치 강 속에 흐르는 물처럼.
우리에게 불편한 과거의 기억은 무엇인가 ?
그것이 아직도 나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는가 ?
나의 현재를 부자연스럽게 하고 있지 않은가 ?
고로 나의 미래를 제한하고 있진 않는가 ?
우리는 좀 더 자유로운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누리기 위해서,
얽매여 있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워 질 필요가 있다.
IMF 칼럼 아티스트 크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