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다 놔버리고 싶은..힘든26살...

by 단순무식 posted Jun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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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여태컷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신 것 같아서

저도 돌아보며 답답한 제 자신에 대한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여

글을 남깁니다

 

저는 서울 노원 상계3,4동에서만 20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어렸을 때 여섯가구가 한개의 야외화장실을 썼을만큼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던 어머니와 한달에한번밖에 보지는 못하지만

의지할 수 있던 아버지가 계셨기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들의 문제로 11살때 어머니께서 저에게 마지막 눈물을 흘리며

꼭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시고 지금까지 볼 수 없게 되었죠

 

그렇게 저는 가정문제로 태어나 한번도 본 적 없는 친할머니와 결혼을 하지 않았던

첫째 큰아버지와 인천에서 살게됩니다..

인천으로 이사 간 첫날부터 처음 본 큰아버지란 양반한테 하루에도 몇번씩 구타를 당하며

살았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아버지를 3~4달에 한번씩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성격이 점점 변해가고

11살의 나이에 담배를 배우고 술을 배우고 

저를 보며 웃거나 인상을 써는 친구들과 매일 싸우며 지냈죠

13살 6학년이 되던해에 처음으로 집을 나가

상계동으로 도망을 쳤다가 몇일만에 붙잡혀

죽도록 맞은적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저의 어린나이에 가출에 충격을 받았는지

다시 2년 반만에서울로 돌아오게 되었고

노가다지만 지방을 다니며 열심히 일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달랐습니다,,

갓난아기때부터 친구였던 지금까지 친구인 녀석이

동네에서 아무도 건들지 못하는 녀석이 되어있었고

저는 그녀석의 제일 친한친구였습니다 동네형들과 어울려 다니며

사고를 정말 많이 치고 다녔죠

그러던 중 친구녀석은 14살 중1때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고

저는 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망가져갑니다

그런 저를 보던 아버지는 결국 제나이 15살 중2때 중풍으로 쓰러져

좌뇌가 손상이되어 오른쪽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엇하나 감각을 느낄 수 없고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말을 합니다 보호자가 너뿐이냐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싸인하겠느냐...

무서웠고 의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적 수첩을 꺼내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외갓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를 좋아해주던 외삼촌,외숙모,외할아버지,,,,,

모두 제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남보듯 통화하더군요..

엄마를 바꿔 달라고 하며 4년만에 통화했지만

울면서 미안하다고 갈 수 없다고 자기를 용서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울컥하고 욱했습니다 엄마에게

제가 알고 있던 욕이란 욕을 하며

너같은x 필요없다고 다신 찾지 않는다고하며 원망하며 끊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이였고,,,다시는 움직일 수 없는 오른쪽 몸이지만,,,살게 되셨죠...

학창시절 저의 방황은 더해져만 갔습니다,.,

애들 괴롭히고..삥뜯고,,훔치고,,,결국은 니스에 코크까지 하게되며

쓰레기처럼 살았습니다(원래 본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니스를 많이 하죠;;)

그러다 정말 좋은친구 두친구를 만나 포기했던 고등학교 진학을 하게 되었고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라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생활을 하며 다니다가...결국 사고를 쳐서 

기숙사 퇴사를 당하고다시 학교를 거의 다니는 둥 마는 둥 하게 되었고

제일 중요한 고3때는 학교를 거의 안다닐 심정으로

지방으로 집을 나가나이트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제가 183에 그때당시 100킬로정도가 나가서...)

이때는 정말 쓰레기짓거리 많이 하고 다녔죠...

철없는 여자들도 100명은 먹은듯...임신도 한 4명정도 시키고ㅡㅡ;;

 

그러다 패싸움의 이유로 관별소를 들어갔다가 나와서 다시 서울로 왔더니

갓난애기때부터 친구였던 녀석이 연락이 되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옷사주고...

해달라는거 다 해주던 선생님이 계신데

그집에 살고있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살게 되었습니다

그집에 있던 10~20명(사람들이 나갔다 들어오고 하기때문에;;)의 사람들이 전부 소년원 출신이였고

선생님은 서울대 법학과 범죄심리학을 전공하신분이였습니다

재산도 몇십억의 갑부였고...

선생님은 저희들을 사람을 만드는게 남은인생의 꿈이자 목표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선생님도 늙으셨고 형들이 같이 살면서도 사고를 많이쳐서 선생님이 포기하시고 혼자 계십니다...)

저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 집 출신 중 선생님의 도움으로 다행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송국스텝일까지하게 되었죠

1년만에 그만 두었지만...

20살부터 바다이야기 도로공사 노가다 노래방알바 이것저것 하다가

가정환경때문에 가지 않았어도 되었던 군대...를 지원하여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에게 너무 쪽팔렸습니다...군대를가지 않는것이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군대를 전역했을 당시 너무나도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뭐든 할 수 있다난 최고다 ( 183에 115kg으로 입대하여 73kg까지 근육질로 만들어서

40kg을 뺏다는 자신감....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라는

마인드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돈이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난 2년동안 술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나오자마자 또 엄청난 사고들을 치면서 다녔죠;;;

젠장 싸워서 날라온 벌금만 3개 금액은 490만원..(아직도 190만원남음;;)

 

그래서 시작한게 고수익의 단란주점 웨이터였죠 

그러다가 친구의 소개로 천사같은 제말이면 모든 믿어주고 순종적인..

거기에...사랑을 나눈게 제가 처음이였던 여자를 만났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 하였고 손님의 45%가 내 손님이였습니다

사장도 좋게 봐서 1년만에 부장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다가...여자친구가 밤일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밤일하며 번 돈으로 새차를 하나 뽑고 그만 두었죠..

kbs장비팀(지미짚,이동차,크레인등등)에 들어가게 되어 지금까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여자친구의 과거,,, 저를 만나기전의 연애가 한번이였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여자였습니다... 여자와여자가 3년을 연애를 한 것이 였죠

한동안 힘들었으나 사랑하는 여자기에 이겨냈습니다...

그런 과거보다 더 힘든것이...바로 권태기였습니다

2년 반을 같이 살다싶이 하다보니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졌고

그 자연스러움이 슬슬 질려가고...지쳐가고...출장을 다녀와도

전화가 와도...문자가와도...여자친구를 보기 귀찮은 마음에 피하게되고...그러다 제가 먼저 이별을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직도 제가 좋다고 처음마음 그대로라며 그러지말라고 하는데

저는 이미 마음이 떠났나 봅니다 우는 그애의 말에도 가슴이 아프지 않습니다..

전 우는 그애의 앞에서 짐을 챙겨 웃으며 떠났습니다

몇일간 문자도 오고 새벽에는 한시간 두시간 전화도 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불과...몇일전 일이죠...)

 

그런데 지금 점점 다시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약3년전 군전역당시의 자신감은  전부 사라지고

다시 망가지고 싶고...답답하고 ...

제자신이 한심하고.... 외적으로도 많이 망가진 상태이고 (73kg 왕자 몸매에서 90kg몸으로...;;)

일도 그만두고 싶고 아버지도...아직도 저렇게 술에 의존하고 길거리에 쓰러진거 일으켜 데리고 오고

솔직히 아버지는 진짜...제가 부탁도 해보고 화도내보고 어떻게 뭘 해봐도...안됩니다...

거기에 손도 한쪽밖에 못쓰시는양반이 매일 술에취해 도박까지 빠져서 기껏 산재보험나왔던 돈도 1억가까이 날려먹고

진짜 모든걸 놓고 싶습니다 그와중에 지금 사이트를 알게되어 매일들어오고있죠...

꼭 여자를 픽업하기 위해서 들어온 것도 아니구요... 관심은 물론 있지만...

처음들어와 읽다보니 사람들이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활발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제가 위로가 되더군요...글을 보며 웃게되고 가슴도 뛰게되고...

 

진짜 뭐라고 쓴지도 모르겠군요,,,,제가 학창시절 공부를 워난 안했던 탓에

글재주....뭐 이딴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요즘 뭐든 다 놔버리고 싶고

다시 예전처럼 생각없이 쓰레기처럼 살 수는 없고...답답하고 짜증나고 하여 그냥 

한탄할겸....친구에게는 쪽팔려서 말하기는 싫은...그런 것들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