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칼럼] 노래 1. 복식호흡

by Cngl posted May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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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IMF 가족 여러분!

 

능력자입니다^^

 

드디어 '여러분과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노래강좌 첫번째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창법까페를 전전하며 얻은 이론들과 노래방을 전전하며 깨달은 노하우를 하나하나 적어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노래'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리적으로만 보자면, 공기가 성대의 떨림을 지나 우리 몸의 어떤 부분(머리, 코, 가슴 등)에서 공명이 이루어져


내는 소리의 집합체 라고 볼 수 있겠고,


조금 감수성이 촉촉한 눈으로 바라본다면


내 마음속에 있는 소리를 내 입으로 내뱉는것이 될 수도 있겠죠?


제가 생각하는 노래란 이렇습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그저 음정 박자만을 맞추어 노래하고, 바이브레이션을 넣어 기교를 부리는 노래..


언뜻 들으면 잘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노래에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가수들을 봐도 어떤 가수들은 그저 만들어진 노래를 음에 맞추어 '부르기에만' 급급한 반면에

- 어떤 가수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주로 아이돌들 중 특히 후크송을 즐겨하는 가수들 중에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직접 그 노래 속에 녹아들어가 자신의 안에 있는 느낌을 입으로 내뱉는 가수들이 있죠.

(가장 좋은 예로 요즘 나가수를 보면 알 수 있죠? 임재범님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ㅠㅠ)


자신의 감정을 녹아내어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노래가 기교가 없어도,


혹은 어떤 특별한 창법을 쓰지 않아도 듣기에 공감이 가고 저 사람은 저 사람의 노래를 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무한도전 디너쇼 에서 길씨와 하하씨가 부른 노래가 그런류의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픽업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와 픽업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지만


그저 루틴만을 외우고, 픽업 스킬만을 익혀서 그것을 써먹기만 하는 것은 픽업아티스트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융화시킬 수 있는 '진심, 매력'인 것 같습니다.


시니어나 마스터 트레이너분들을 보면 일반 사람들과 다른 어떠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을 느껴보신분들 꽤 있으실 겁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도 뭔가 다른.. 그 분들은 이미 많은 노력을 통해, 혹은 타고난 능력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아우라를 뿜어내고 계신것이지요.
(혹여나 시니어, 마스터급 트레이너 분들을 본적이 없으신 분들은 나중에 길거리에서 그 분들 만나게 되면 이 사람 PUA구나 하고

느끼실겁니다 ㅋㅋㅋ 전 그랬으니까요-_-ㅋ)


가수들을 봐도 오랜 시간동안 잔뼈가 굵은, 실력으로 성공한 가수는(외모만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닌) 노래에 자신의 감정과 색깔을 녹여낼 줄 압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노래를 하는 실력(호흡의 안정감, 성량, 박자, 음정 등)도 뛰어나겠지만요


이렇듯 노래를 함에 있어서도 기교나 창법도 중요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감정을 내뱉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노래방에 가서 연습하시더라도 그 노래에 진정 빠져들어 노래할 때와,


그냥 가사보고 음정 박자 맞추어 노래할 때랑 녹음을 해보시면 느낌이 다르실 겁니다^^


자, 그렇다고 해도 노래를 '부를 줄' 알아야 감정을 싣던 안싣던 할 수 있겠죠?


이제 노래를 부르는 가장 기본! 복식호흡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복식호흡이라는 말은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죠.


'배로 호흡하는 것..'


배로 호흡한다라.. 사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슴에 붙어있던 폐가 배로 내려가서 그 쪽에서 호흡하는 것도 아닌데 왜 복식호흡이라고 하느냐?


복식호흡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우리 몸이 호흡을 하는 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공기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입니다.

(일기예보를 보시면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구름이 움직이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폐 역시 그러한 원리로 호흡을 합니다.

폐 아래에 있는 횡경막의 운동을 통해 폐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죠.


흉식 호흡의 경우 가슴이 주로 옆으로 위로 확장되었다가 수축되는 호흡방식으로 가슴통을 늘려서(보통 사람들이 숨을 쉴때보면 가슴

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슴쪽 압력을 내린 뒤(부피가 커지면 압력이 내려갑니다)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뱉으면 그게 바로 흉식 호흡입니다.


흉식호흡을 할 때에는 횡경막의 폐를 둘러싸고 있는 가슴근육과 뼈들 때문에 수축과 팽창의 폭이 제한되어 호흡할 수 있는 양이

작습니다.


반면에 복식 호흡은 배 근육을 이용해 배 부분을 부풀려 그 압력으로 숨을 들이키는 호흡으로 배 쪽에는 늑골과 같은 뼈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한 번에 흡입할 수 있는 호흡의 양이 많습니다.

 

그래서 호흡의 효율성으로 말하면 당연히 복식호흡이 훨씬 우월합니다.


물론 복식호흡은 호흡을 공명점(머리나 코 등) 올리는데까지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짧은 호흡으로 불러야 하는 노래(숨쉴 시간이 짧은 노래들, 댄스곡이나 비트가 빠른 음악들이죠)같은 경우엔 흉식호흡이 유리합니다.

 

배에서 머리까지의 거리가 가슴에서 머리까지의 거리보다 길기 때문에 더 많은 힘을 줘야하는 것이죠.

 

자 그러면 복식호흡이 노래를 함에 있어 왜 중요한 것일까요?


노래를 할때 목이 아닌 배로 노래한다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노래를 할 때 우리 몸은 호흡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고 그 공기가 성대를 진동시키고 난 뒤

얼굴이나 머리 등을 울려(공명시켜) 소리를 내게 됩니다.


즉, 어떤 호흡으로 노래를 하건 성대를 진동시킵니다.

그러나 목으로 부르는 노래와 배로 부르는 노래는 성대를 진동시키는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성대에는 바깥쪽을 지탱해주는 근육과 안쪽을 지탱해주는 근육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목으로 노래를 부르는 경우엔 바깥쪽 근육, 즉 평상시 말할때는 사용하지 않는 구지 쓸 필요가 없는 근육을 억지로 사용하여

소리를 쥐어 짜내는 것이고(그래서 목이 더 빨리 쉬고 더 빨리 피곤해지는 것이죠. 특히 고음부분에서 크게 느끼실 겁니다.)

 

배로 노래하는 경우엔 소리를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안쪽 근육만을 사용해 성대를 진동시킵니다.

즉, 목(성대)에 무리가 덜 가게 되겠죠.

(그러나 아무리 복식호흡을 한다고 해도 성대를 오래 쓰거나 무리하게 쓰면 목이 쉬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복식호흡을 이용하여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복식호흡을 연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싯적에 창법까페 좀 돌아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사람 저 사람 하는 방법이 다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입과 코로 동시에 들이마시고 몇 초간 참으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입으로만 들이마시라고 합니다.


어떤 방법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그 호흡법들 모두가 맞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배를 이용해 호흡을 통해 흡입한 공기를 위로 올릴 수 있는 호흡'을 할 수 있으면 되지


연습하는 방법에는 너무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예전에 호흡을 배울때 활의 보컬 '김명기'님의 동영상 강좌를 보고 연습했고, 지금도 그 호흡법을 통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다리를 어깨너비정도 벌리고 몸을 편하게 해서 섭니다.

 

그리고 입과 코를 동시에 사용하여 한번에 공기를 훅 하고 빨아들입니다. 이 때에 가슴이 아닌 배쪽이 빵빵해지도록 연습합니다. 개구리처럼 일부러 배를 부풀리는 것이죠.


이 때 옆구리와 앞배가 모두 빵빵해 져야 합니다.

(여담으로 예전에 농담삼아 했던 얘기중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성악하시는 남자분들을 보면 배가 많이 나와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복식호흡 때문이라고 말이죠-_- 맞는지 틀린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호흡양은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의 2/3정도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양 100%를 모두 흡입할 경우, 반발력에 의해 그 숨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명치와 엉덩이 바로 윗부분에 힘을 주어 숨을 아래에 가둔다고 생각한뒤 2~3초 정도 숨을 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입을 살짝 벌린뒤 경구개쪽에 혀를 대놓고


아랫배 힘으로 호흡을 밀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스~'하고 바람 새는 소리가 나게 숨을 내뱉습니다.

 

(여기서 경구개는 윗니 뒤쪽 입천장의 까끌까끌한 부분을 말합니다^^)


이 때에 일부러 입으로 스 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혀와 입 천장 사이로 공기가 새어나가 자연스레 '스~'소리가 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혀를 경구개 쪽에 대어 '스~'소리와 함께 호흡이 빠져나가게 하는 이유


우선 첫 째로 자신의 몸에 힘을 주지 않고 호흡이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둘째로 복식호흡이 체화되고 실제 노래를 부를 때, 소리를 띄운 발성을 할 때에 입 안쪽에 막이 생기는 느낌이 드는데 이 느낌이


'스~'하고 바람샐 때의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스~'소리가 나는 입모양로 복식호흡 연습을 해서 노래할 때 자연스레 복식호흡이 나올 정도로 체화가 되고 소리를 띄울 수 있게 되면 왜 복식호흡을 연습할때 입모양을 저렇게 하라고 했는지 감이 오실겁니다.


이 세 가지 단계를 평상시에 아무때나 짬이 생기면 하십시오.


호흡을 안하고 사는 분은 없으니 잠자는 시간 제외, 이곳저곳 이동하는 시간 이나 멍때리는 시간 등 아무때에나 연습하실 수 있을 겁

니다.


호흡이 체화되는데에 보통 몇 달정도 걸리지만 매일 꾸준히 연습하시게 되면 그 기간이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호흡은 하루이틀만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너무 조급하게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이 호흡이 체화되는데


꽤 오랜 시간을 투자했으며 지금도 계속 연습중입니다.


복식호흡이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게 되면 이제 소리를 띄우는 것과 호흡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그럼 노래를 맛깔나게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줄듯 말듯 애태우는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죠..


줄듯 말듯 애태우는 맛깔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게되면.......^^

 

 

이상 능력자였습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은 저를 춤추게 만듭니다


ps. 이해안되는 부분, 질문하고 싶으신 부분은 쪽지나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장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