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액셀입니다.
이번에 National Columnists 로 승격을 하게되어 인사를 드립니다.
승격을 하기전이나, 한 후나 제 위에는 한단계 더 있다는건 변하지 않지만 말이죠.
새삼, 처음 칼럼니스트를 지원하고 첫 글을 썼던때가 기억납니다.
저는 GLC 를 2008년 말(이었나) 쯤에 접하였고, 가입을 해놓고서도
전혀 카페를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나 싶죠.
그러다가 09년 5월 입대를 하고 일병 말 이 되었을때 즈음..
우연히 사지방에서 IMF 를 접속하게 됩니다.
처음 가입할때와는 불과 반년 정도의 시간동안 너무나 크게 변해버린 IMF 는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죠.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당시에 저는 군인이었고, 전역까지는 눈앞이 안보이는 깜깜한 일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칼럼니스트 공채 글 을 보고 덜컥 지원을 했고
또 덜컥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저는 되든 안되든 하고싶거나, 끌리고 할 수 있다면 무조건 시도하는 성격입니다.
또한 직감과 같은 저의 감을 중요시 하지요.
당시에 저는 부푼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했고, 분명 지원서에 군인이라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은 안나지만 썼을겁니다, 제 성격에)
덜컥 칼럼니스트에 합격한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뻤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자랑까지 했지요.
'회원수 ??명 이나 되고 인지도도 좀 있는 카페에서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라고요.
하지만, 글을 쓴다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글을 쓰고, 내 게시판이 생겼다는 사실이 기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칼럼니스트 들의 좋은 글들과 많은 댓글들, 그리고 추천수들..
내 글을 쓴다는것,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것.
단 몇명이라도 내 글을 꾸준히 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지요.
샘도 나고 그랬습니다.
당시에 제가 쓰던 글은 픽업 이론 부분이나, 시, 말그대로 신문 사설 같은 칼럼이 주류였는데,
제가 봐도 참 잘썼고 유익할뿐더러 정말 공들여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칼럼니스트들의 어줍잖은 5분 생각하고 쓴 것 처럼 보이는 글보다 인기가 없었으니까요.
(당시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괜한 시샘이고 질투이며 속좁은 생각이란걸 알면서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더욱 가치있는 글 을 쓰려고 했고, 조금 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비록 군대에 있지만 픽업 서적 등 을 읽고 공부한 것을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알아가고, 꿋꿋하게 글을 써가던중 어느날 보니 제 게시판이 사라졌더군요.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화도 많이 났었구요.
분명히 칼럼니스트가 되는데에는 개인 게시판 무조건 준다고 쓰여져 있었는데
인기 좀 없다고 이렇게 통보도 없이 게시판을 삭제해버리다니.
너무 충격이고, 기분이 나빠서 이걸 따질까도 생각했었습니다.
너무나 일방적인 조치였고, 본래 반골기질이 조금 있던데다가,
제 기준에 이해할 수 없고, 아니다 싶은건 못참는 성격이기에 더더욱 화가 났던것 같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었습니다.
첫째. 처음 조건과 틀린점을 지적, 따지고 되찾는다.
둘째. 일단 받아들이고, 이것을 기회라 생각하고 후에 내 실력으로 떳떳하게 게시판을 되찾는다.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간다.
여러분이라면 저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는데, 두번째 방법이 끌리더군요.
그래서 그냥 닥치고 있었습니다.
더욱 가치있는 글 을 쓰려고 노력하고,
더욱 독자들이 바라는 바를 알려고 노력하고
본래 쓰고싶은 글만 쓰는게 아닌, 도움되는 글 을 쓰려고 노력하고..
누군가 보아주지 않아도 불러주지 않아도 그저 꿋꿋하게 글을 써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제 게시판이 저에게 돌아오더군요.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제 글들의 조회수나 추천수는 낮았지만,
어쨌든 저는 제 능력으로 제 게시판을 찾아왔습니다.
하하.. 지금 생각해보면, 그놈의 게시판이 다 뭐라고 말이죠.
덕분에 저는 스트레스를 책임감으로 바꿀수 있었고,
위기를 기회로, 마음의 짜증과 분노를 넘어 더 큰 가치를 추구 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National Columnists 의 자리에 있습니다.
칼럼니스트라는 자리는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비교적)단기간에 실력이 늘고, 생각이 더욱 깊어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을 즐겁고 열심히 살며, 앞으로를 계획함에 있어 행복한 지금 역시 칼럼니스트 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한대로 모든게 잘 되는건 아니지만,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더욱 나아지는 지금이 말이지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지요.
주저 하지말고 일단 멋진 자리를 차지해보세요.
꾸준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넘어선 더 멋진 자리로 향해가세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