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 지상최강의 수컷 18 - HB6.5 그녀와 에프터 그리고 MBA의 지각변동
[2010년 6월 - 25세 픽업입문후 1년 7개월]
어둠의 고수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지만 에프터 만큼은 스스로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을 통해 에프터 동선에 대한 모든것을 짜 놓고 1시간 먼저가 코스를 쭉 둘러보았다. 메뉴라던지 가격도 보고
위치와 전망등 일어날수 있는 변수에 대응한 2차 루트까지 짜놓았다.
그녀가 10분정도 늦게 왔다. 그녀는 하늘거리는 원단의 짧은 치마를 입었고 블라우스를 매치하여
청순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주었다.
그녀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며 준비된 오프너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만약 준비된 오프너가 없었다면 시작부터 루즈하고 어색했을것이다.
그녀와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최대한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머리를 짜내었다.
그결과 나쁘지는 않은 상황을 만들었고 테라스가 있는 BAR 로 가다. 그곳은 맥주와 다양한 안주가 있는 퓨전BAR였다.
주변 사물을 이용해서 네그 후 칭찬 , 칭찬후 네그 식으로 어떻게 해서든 센스를 유발시키려 노력했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나쁘다고 볼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컴포트가 더 문제 였다.
어트렉션도 큰 문제였는데 컴포트가 더 문제 였던것이다. 편안한 상황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지 못했고
어색과 침묵 그리고 그침묵을 뚫기 위한 겉도는 대화와 농담이 다였다.
내가 던지는 질문들은 스스로 생각해봐도 상대방이 쉽게 대답하지 못할정도로 정리가 안되어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나 남자식 대화를 할수도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단답형으로 끝났다. 상대가 맘에 없었다고 하기엔
대화솜씨가 형편없었기에. 그녀 핑계를 댈수도 없었다.
픽업모임가보면 픽업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옷도 찌질하게 입고 어프로치시 떨려서 전혀 못하던 분이 여성과 대화에 들어갔을때 여성을 홀딩시키고 15분 , 20분 이상대화를 하는것을 본적이 있었다. ["아. 최소한 그만큼만 해도 승부를 걸어 볼수 있는데"]
물론 어둠의 고수와 MBA에서 배운 마인드셋을 했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종이에 3번이상 신념체계를 적었고
만나기 전에도 나비가 꽃에 날아오듯 매력만 뿌릴뿐 결과를 조정하려 하지 않는다. 끌려오는 것은 여자일뿐. 이런식의 마인드셋을 했지만. 그녀와 테라스에서 할수 있었던것은 유아 수준의 언어구사력 뿐이였다.
그래도 그상황에는 언어적인것은 필요치 않다. 이미 그녀는 내 영향력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라고 생각했으나.
그녀와 에프터후 연락이 완전 두절되었다.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컴퓨터를 킨후 일기를 썼다. 첫에프터였기 때문에 욕심부릴 필요는 없다.
그래도 더 많은 연습과 훈련과정이 필요했었다는 반성이 되었다.
MBA 커뮤니티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에 스탭이였던 검은구름과 군자, 예비군 모두 탈퇴하였다
그것이 작년즘이고 올해에 큰 난리가 일어났는데
거의 모든 트레이너와 스탭들이 동시에 MBA를 탈퇴한것이다.
물론 조니댑을 비롯하여 나와 친했던 전우들도 모두 그렇게 떠났다.
처음 픽업을 알게 된현것이 MBA 커뮤니티였는데. 붕괴되어 버리는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현 상황을 알려면 대한민국 픽업계 역사에 대해 생각해봐야 했다.
초창기:혼자필드를 뛰면서 메소드를 연구함
2기: 비공개 커뮤니티가 대다수이고 극소수의 공개 커뮤니티가 운영 되었다.
해외이론이나 국내 메소드 한권이 보물 처럼 귀해서 좋은자료 하나만 구해도 마치 무림비급을 얻은듯한 뿌듯함이 있었다.
유료 컨탠츠는 도서와 세미나가 전부 였다.
내가 들어온시점이 2기 초입부분이였고 이제 2기에서 또다른 세대로 넘어가는 듯했다.
MBA 뿐만 아니라. 공개된 픽업 커뮤니티들이 생겨나기 시작한것이다.
특히 베드맨 이란 커뮤니티는 윤리와 도덕성은 중요시 하지 않고 오직 기술에만 촛점이 맞춰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마케팅으로 유명했다. 예전 헌팅카페와 픽업카페를 조합해놓은 듯한 느낌이였다.
방송출연 뿐만 아니라 온갖 마케팅으로 인해 베드맨은 세력이 날로 커져 MBA와 맞먹을수 있을 수준이 되었다.
이런시점의 MBA의 공동화는 분명한 위기가 맞았다. 그러나 탐크루즈는 공동화가 된지 얼마 안되서 많은수의 트레이너들을
한거번에 데려 오는데 지금의 천둥호크나 세이아 ,호랑이 등등 도 그시점에 MBA트레이너가 되었다.
하긴 회원수가 많은 대형 커뮤니티로 발돋음 하던 시점이니 면접을 해서 새로뽑으면 될일이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커뮤니티는 커뮤니티고 나는 꿋꿋하게 칼럼을 계속 써내려갔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를때까지 실력이 크게 늘지 않는것이 마음에 걸렸다. 불안감이 엄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