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강의 수컷 20 - 2008년 비밀 커뮤니티
THE GAME 의 마지막 장을 넘겼다.
감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왔다..
손찬민이 다이어트 한뒤 노력 했더니 연애고수가 되었다는 내용에 비해 훨씬 현실감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존제 하는 인물들이 아닌가.
다만 책에 나온 배경이 미국이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 오늘 우리 집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데 영웅 컨샙이랑 복고 컨샙이 있는데 어떤게 나을까요?"
처럼 써먹기 힘든것들도 있다.
또한 책은 책이였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어지러운 느낌이다.
감동과 재미는 있지만 상황이 와닿지 않은 것이다. 그때 머리속에서 한가지 의문이 떠올른다.
THE GAME을 읽은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태고
그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있지 않을까?
눈이 반쩍 뜨임과 동시에 침이 말랐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인지...
인터넷을 킨후 사이트들를 돌아다니며 그들을 찾았다.
그결과. 무료로 들어갈수 있는 커뮤니티가 단 한군데가 나왔다. 바로 MBA 인것이다!
회원가입이 유료인 곳은 왠지 마음에 안들었다. 분명 간단한 팁 정도는 가르쳐 줄수 있는것인데.
입장부터 돈을 내야 하다니.. 그리고 내가 원하는곳은 같은 마음을 갖은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다
MBA카페는 굉장히 매혹적이였다. 남녀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과학적으로 풀고 있었으며 원서를 읽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그나마 번역된 몇가지 자료들을 볼수있다.
내가 왜 이곳에 끌릴수 밖에 없었냐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런남자가 좋다는 몇가지 조건과 연애비법은 아무리
봐도 현실상에서 달라지는것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적혀있는것들을 해봐도 변한건 없었다.
MBA의 운영자는 톰크루즈였다 모든 회원들과 칼럼니스트 들이 어울려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으며 모두들 자기개발에 대한
열정이 불타 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에서 픽업을 접할수 있는곳이 이곳뿐이였고 남녀관계 뿐만아니라 자기개발에 투자하도록 독려하는것이
좋았다. 다른곳들은 돈을 내지 않으면 가입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가입하고 싶어도 비공개라 가입할수가 없었다
다른쪽에는 술먹여서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난잡한 헌팅꾼들이 PUA의 탈을 쓰고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그쪽은 나의 길이 아니다.
결국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머리속에 아무런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맨위에 있는 게시판부터
하나씩 익히면서 마지막 게시판 까지 읽어 내려갔다. 용어에 관련된 내용들도 모두 외웠다.
외국의 연애 과학 커뮤니티들은 어떤 역사를 갖었는지에 대해서도 공부 했다.
이때 결정적인 것 하나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 유리가 나에게 호감을 보이다가 갑자기 공격성 질문을 해서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수 없던 떄가 있었는데
그것이 싫다는 표시가 아니라 오히려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남자가 안정적인지 아닌지를 테스트 하려는 본능이라는 것이다.
백날 여자가 좋아하는 100가지 따위를 해봐야 테스트 하나에 대처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것이다.
그렇다 ! 바로 이곳이다! 비록 이제는 심장이 굳어서 여자를 봐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거의 없고 로봇처럼 되었지만
오늘부터 하나씩 배워나가 곳곳으로 흩어져버린 심장의 조각을 찾으러 떠나보는 것이다.
사랑을 찾아가는 여행 그리고 지상최강의 수컷이 되기 위한 여행이 시작 된다!
몇달후 2009년 초 어느날 운영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재미있는 글을 잘 쓰시는데 회원님들을 위해 칼럼니스트로 활동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