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당신의 스피릿은 진정 위대한 수컷이라 말해주는가>

by 하울 posted Aug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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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의 가라데 파이터 앤디훅은

세계최고의 격투가들이 모이는 k1에서 우승 1회 준우승2회를 차지 하였다

180의 작은키로 190이넘는 거구들을 상대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였던 그는  

화끈한 ko로 경기를 끝낼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연장 재연장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곤 하였다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푸른눈의 사무라이라 불리웠던 앤디훅의 마지막 전투이자 최고의 전투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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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미르코 크로캅을 스위스로 불러들여 모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앤디 훅. 그는 당시 혈기왕성했던 크로캅과 5라운드 동안 펀치와 킥을 교환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결과는 앤디 훅의 판정승이었지만 사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크로캅의 하이킥과 앤디 훅의 액스킥이 원 없이 터져 나온 명승부였다.

특히 앤디 훅이 액스킥으로 크로캅의 어깨를 내리찍은 뒤 곧바로 크로캅이 왼발 액스킥으로 응수하자 두 선수가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격투기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한 달 뒤 앤디 훅은 일본에서 노부 하야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더 이상 링 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급성 백혈병으로 인해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앤디 훅은 2000년 12월에 은퇴경기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퍼진 병의 진행속도에 그만 8월 24일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죽음도 꺾지 못했던 그의 투지

'이번 상대는 제가 지금까지 싸워온 적들 중에 가장 강합니다.
그러나 저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인생 최대의 강적과 싸워 이기려 합니다.
언젠가 여러분 앞에 다시 나타나고 싶습니다.
오쓰!'

앤디 훅이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며 이는 사망 당시의 유명한 일화가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그는 8월 19일 병원에 입원해 병마와의 마지막 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나 불굴의 무도가에게도 백혈병은 불가항력의 상대였다. 입원 5일째, 앤디 훅은 카쿠다 노부아키, 이시이 카즈요시 등 K-1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생사를 넘나들고 있었다.

결국 불안하던 그의 심장박동이 멈추자 카쿠다를 비롯한 지인들이 "포기하지 마!" 라며 오열했고
앤디 훅의 심장은 이후 세 번이나 다시 뛰기 시작하고 멈추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결국 보다 못한 의사가 '편히 보내주자'며 만류했고 앤디 훅의 심장은 영원히 멈추고 말았다. 지인들은 그의 임종을 가리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닥터스톱 패였다' 고 회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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