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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단상] 스타일의 흐름.....

by 미스터i posted Aug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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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을수록 우리 사회는 문화적으로 고쳐야될 부분이 너무 많아 보인다.

 

타인의 주말을 우습게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

자신의 과식과 폭음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상한 사람

기어코 2차 3차를 하고 마무리는 불법업소를 가야하는 이상한 사람

그런 불합리를 단호히 거부한 이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매우 이상한 사람

더불에 조금씩 늘어나는 뱃살은 아마도 모든 직장인의 고민들이 아닐까?

 

소위 "원만한 인관관계"를 위해 이런 이들에게 나의 소중한 시간과 돈, 내 건강을 소모하며

나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를 사전에 막아야 하는 경우가 과도하게 많다.

물론 가끔 쓸만한 정보도 얻곤 하지만...

옛날은 모르지만 요즘은 음주가무가 도가 지나친 상사들 치고 유능한 이가 드문것 같다....

답답할 노릇이지만 헛소리는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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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구식 스타일의 근원은 슈트에서 시작된다.

 

왜 슈트가 옷의 기원인가?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과거시대에는 잘 재단된 옷이란 오롯이 귀족들의 몫이다.

또한 문화와 예술도 온전히 귀족들에서 시작되어 하층민으로 내려간다.

 

여러분이 입는 옷에 있는 카라 조차도 원래는 목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옛날 그림들을 살펴보면 셔츠던 재킷이던 카라를 세워서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슈트는 몇가지 패턴으로 파생되면서 현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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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과 같은 색깔의 브랜드에서 볼수 있는 스타일

 


 

 

 

 

이런 브랜드들이 지향하는 것은 "유럽의 명문가 자녀들의 교복"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자면 Oxford대학이나 Ivy League 대학들의 교복 같은 것이다.

(대학이 무슨 교복이냐고?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대학에서도 교복을 입었다.)

요즘 청소년은 교복을 입지 않기 위해 발악을 하는것 같지만

옛날과 같이 대학 진학이 극소수에 제한되던 시대에는 명문대학의 교복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Pride 그 자체였고, 그것이 부유한 명문가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라면 디자인이나

원단 같은 것에도 각별한 관심과 공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교복은 명문가 자녀를 상징하는 하나의 예복이었다.

 

시대는 흘렀고 지금은 교복을 누구나 입는다.

누구나 입는다는 것은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차별화를 원해서 스키니도 만들어보고 통도 만들어보고

치마를 줄이는 기특한 짓(?)도 한다. 차별화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나 미국의 대학의 교복이란 이제 없어졌지만 그때의 향수와 이미지를 이어오는 브랜드는 남아있는 것이다.

 

특징 - 고급 소재와 디자인..하지만 슈트보다는 전반적으로 질기거나 편한 소재(학생들의 위한)

         셔츠,재킷,팬츠(스커트)의 기본적인 구성 패턴

         네이비, 화이트, 블랙 등 고전적인 색상의 재킷과 자유분방한 색상의 셔츠, 밝은색 팬츠의 색상 배치

 

(빈폴의 경우 현재 identity를 urban outdoor, 즉 차도남/차도녀로 컨셉을 바꿔가고 있으니 참고바람

 이또한 이전의 culture가 진화된 형태이다. 명문가 아이들이 졸업하면 어떤 일들을 하고 잇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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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스타일

 

 


 

 

<누가 폴로가 마냥 프리한 옷이라고 했던가? 폴로의 idenitity는 야성적인 귀족이다>

 

폴로 같은 브랜드 또한 유럽에서 파생된 것이다.

정확히, 귀족들이 나들이나 골프, 사냥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유래된 복장이다.

 

슈트는 당연히 승마나 골프를 하는데는 많이 불편함이 크지만

천민들처럼 막 입어댈 수는 없는 노릇, 귀족들의 우아함과 나들이에 필요한 편안함을 두루 갖추기 위해

소재는 보다 질기고 튼튼한 것으로 바뀌고 재킷이니 하는 복잡한 것들은 사라졌다.

지금도 폴로 스타일은 골퍼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편안함을 주는 스타일로 인해서 전 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귀족은 없다. 단지 폴로를 입고 나들이를 하는 자유시민들이 있을 뿐이다>

 

 

특징 - 거칠지 않은 온화한 야외활동에 적합한 디자인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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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스타일의 옷들은 산업시대가 오면서 더욱 큰 변화를 얻게 된다.

산업화는 막대한 부의 축적을 불러들이고

이는 서민들이 부유층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복장을 만들어내고 이를 보편 타당한 스타일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바로 반항과 젊음의 idenitity, 청바지의 탄생이다.....

물론, 요즘 청바지는 노동자만 입는 옷은 아니고 그렇다고 저렴한 옷도 아니게 되버렸지만...

 

 


 

<이젠 작업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너무나 엣지해진 청바지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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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와 캐릭터스타일 - 패션의 르네상스

 

 

시간이 흐를수록 옷은 정중하고 편안함에서 섹시함과 날렵함으로 트렌드가 바꿔왔고

치마는 짧아지고, 슈트의 허리는 가늘어지고, 셔츠는 몸에 달라붙고, 바지는 허벅지와 종아리에 달라붙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파격과 도전이 끊임없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통이란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쉽게 무너진다면 그게 전통이라 할 수 있겠는가?)

 

슬림을 꿈꾸는 사람들의 열망은 식지 않았고

거짓 슬림(부츠컷)은 도태되었고

과도한 슬림(스키니)은 명맥을 유지하고

대세는 슬림하지만 전통적인 스타일을 따라가는 슬림 일자가 팬츠의 정석이 되어간다.

 

수백년 시대가 흘럿건만 재킷의 정석은 블레이저이고

그 블레이저 안에 입기에 가장 궁극의 아이템 또한 여전히 셔츠가 되었다.

 

결국, 스타일은 다시 수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색깔은 돌아오지 않고 캐쥬얼함을 간직했다.

캐쥬얼에 시도하던 많은 파격도 그대로 간직했다.

 

빈폴류 스타일이 캐쥬얼을 흉내낸 슈트라면

캐릭터 스타일은 지향하는 것은 슈트를 흉내낸 캐쥬얼이다.

 

 

 

<분명 3피스인데...왜 이리도 캐쥬얼하단 말인가?>

 

 

나는 청바지 스타일과 캐릭터 스타일이 가장 좋다.

캐쥬얼함이 둘다 편안하고

전자는 거칠고 화끈하게 입을 수 있고 후자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입을 수 있으니까....

 

문제는 대부분의 일과시간은 이렇게 입고 보내야 한다는 거지만.

 

 

<가장 남자답게 만드는 것이 수트라지만 그만큼 가장 까다로운 것도 수트이다....

  그리고 왠만큼 멋진 수트도 잘 관리하여 입지 못하면 교복처럼 지긋지긋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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