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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선단상]모던함과 빈티지의 조합

by 미스터i posted Oct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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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잡습니다.

특히 빈티지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라면 잘 봐두세요.

 

국내에서의 대부분 빈티지 코디는 소위 보세옷이라고 불리는 동대문의 옷들에 많이 의존합니다.

국내에서 빈티지 옷을 고르기가 힘든 이유는

 

1. 국내 대표브랜드들 대부분이 댄디나 클래식 컨셉을 지향한다.

2. 국내 젊은이들은 청바지를 위시한 극 캐쥬얼 내지는 세미정장 스탈에 의존도가 높다.

3. 국내에 대표적인 빈티지 브랜드가 잘 자리잡혀 있지 않다.

4. 동대문의 옷들은 저렴하고 다양하지만, 그만큼 고르기는 어렵다.

5. 위의 이유들로 질 좋고 이쁜 빈티지 옷을 찾기가 힘들다.

6. 결국 빈티지 컨셉을 가려면 질보다는 양으로 옷을 구매하게 된다.

 

정도가 있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의 겨울 패션 트렌드입니다.

그리고 '빈티지를 지향한 브랜드'입니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아래의 그림들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모델을은 John Varvatos라는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입고 있습니다.

해당 자료는 2010년 겨울맞이 패션쇼에서 출범된 그의 옷들입니다.

패션쇼에 출범되는 옷들은 보통 실제 계절이 다가오기 수개월 전에 미리 이루어지므로

2011년 봄 패션쇼도 이루어졌습니다만 우리에겐 겨울옷이 필요합니다 ㅋㅋㅋ

 

그의 옷들을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상당히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 합니다.

그런데, 옷들 하나하나를 보면 매우 모던하고 깔끔하며, 낡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IMF인의 전투복으로 가장 이상적인 컨셉입니다.

세련되고 현대적이지만, 그 안에서 빈티지스러움이 느껴지는 그런 컨셉 말입니다.

 

 

옷들의 공통점을 보면 1. 회색톤 2. 스키니한 팬츠   3. 렉스한 아우터 4.대비색보다는 톤온톤의 조합.

이런 점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렉스한 아우터나 스키니한 팬츠는 체형을 많이 가리는 편이므로

우리가 쉽게 적용 가능한 것은 회색톤의 컬러링과 톤온톤 전략입니다.

회색은 사뭇 칙칙하기 쉬우므로, 결국 소재를 고급스럽게 하고, 각종 무늬를 통해 극복하는 방안입니다.

 

전략 1. 소재를 고민한다.

 

주목할 소재: 캐시미어, 울, 실크. 나일론,

코트나 재킷은 면 소재를 가급적 피한다. 싼티난다.

겨울용은 울이나 캐시미어 같은 소재가 낫고 여름용은 화학섬유의 도움을 받자.

잊지말아야 한다. 면 소재는 구입한지 얼마 안되서 처음의 간지를 쉽게 잃는다.

 

면 티나 셔츠는 매우 좋다. 하지만 보풀이 생길 수 있는 니트 스타일로 된건 피한다. 역시나 싼티 난다.

 

니트 및 스웨터 종류의 옷들은 반드시 고품질 wool 100% 내지는 캐시미어 소재를 선택한다.

같은 wool이라도 제조사의 공정수준에 따라 품질이 천지차이이므로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 브랜드를 선택해야 오랫동안 새것처럼 입을 수 있다.

 

실크가 소재로 들어간 셔츠는 광이 나서 보는 것만으로도 부티가 난다. 당연히 비싸다.

 

스카프는 울이나 캐시미어가 진리다. 아크릴 같은 화학섬유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속옷은 면과 나일론의 일장일단이다.

면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편하다. 통기성 흡수성 다 우수하니 위생적이다.

반면 몇번 세탁을 하면 더이상 새것같지는 않다.

나일론으로 된 속옷들은 매우 매끄럽다. 요즘은 극세사가 대세라 통기성은 우수한데 흡수성이 안좋다.

그러나 나일론 속옷을 입는 사람은 몸에 땀이 차기가 쉬워서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대신 나일론은 여러번 세탁을 해서 입어도 새것같다. 즉 내구성이 쩔어주는 소재이다.

결론적으로 돈이 많아서 속옷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줄 수 있다면 면이 건강에 훨신 좋다.

 

청바지는 당연 면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최신 브랜드 중 일부는 스판이 들어간다.(여자옷은 대부분 들어간다)

스판이 들어간 소재들은 당연히 늘어나라고 있는 것이므로 몸에 타이트하게 입도록 한다.

청바지는 원래 물빨래가 되는 소재이나, 펄이 들어가 있다면 물세탁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한다.

 

양말은 면이 진리다.

실크나 울, 나일론 극세사 양말 등을 다 신어보았지만

땀이 잘차는 발에는 면이 절대 진리였다.

면중에 보풀이 잘 나지 않는 타입을 골라주면 예쁘게 신을 수 있다.

양말은 마찰을 심하게 받기 때문에 어차피 소모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정장이나 정장삘 옷들은 울100%나 울+실크or폴리 혼방 소재를 선택하면 진리다.

 

실크나 폴리가 들어갈수록 광이 난다. 즉, 직장에서 입을 것이라면 울 100%를 선택하자.

일반 패션코디로는 광을 겻들여주면 간지가 난다. 위 소재들은 반드시 드라이 크리닝 해야한다.

 

현재 신세계몰, 롯데닷컴 등에서 SIEG와 XESS의 옷들을 재고정리하고 있다.

가격대비 매우 품질 좋은 유로피안 슬림핏 정장을 구매할 수 있다.

SIEG에서는 주료 울과 울+실크 등 전통적 소재의 정장을 내놓고 있고

XESS에서는 순폴리, 폴리+울 및 울100% 정장을 내놓고 있다.

참고로 폴리에스테르는 화학섬유로 만든 인조 실크로

그 광택이 실크처럼 우아하고 내구성도 우수하여 오랫동안 새것처럼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울이 들어가지 않은 소재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실크 100% 정장은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서 볼일이 없으니 상관없지만

폴리 100% 정장은 정말 싸구려같고, 실제로도 가장 저렴하니 절대로 피한다.

그리고 정장에는 어떤 경우에도 면 소재는 피한다!!(정장다움을 잃는다)

정장류에는 울은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여기에 광택이 필요하면 실크나 울을 겻들이는거다.

 

 

위에 언급한 이야기들만 보면 얼핏 면이 마치 안좋은 소재처럼 들리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다.

면 셔츠나 면 후드, 캐쥬얼 면바지, 면 속옷 등은 매우 훌륭한 옷들이다.

중요한건, 옷에 따라 적절한 소재가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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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2. 톤온톤 전략

톤온톤을 하려면 색깔을 맞추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포인트를 채도, 명도, 광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필자가 본문을 작성하면서 입고 있는 코디를 보면

회색빛 컨버스 스탈의 구두에

회색과 푸른빛이 뒤섞인 워싱진을 입는다.

여기에 실크가 함유된 푸른셔츠를 입고 벨트는 흰색이나 형광색을 두른다. 이게 포인트이다.

마지막으로 시계와 코트는 완전한 검은색으로 마무리했다.

이 코디에서 광이 나는 부분은 실크셔츠와 흑색 세라믹 시계로만 한정되어 포인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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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3. 이노베이터가 추천하는 코디를 생각해본다.

 

요즘 제가 간간히 생각해둠 준비해둔 코디로서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참고하셔서 간지나게 다니세요^^

 

 

1. John Varvatos wool coat (70만원상당)

그가 거쳐온 브랜드들의 특성상 그만의 브랜드 역시 성향을 닮게 되었습니다.

그의 옷들은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소화하려는 노력들이 엿보입니다.

아무튼, 아래는 울로 만들어진 코트입니다. 겨울에 따시고 좋을 것은 물론, 보시다시피 디자인이 쩔어줍니다.

회색톤의 색상 특성상 회색계열의 정장 및 캐쥬얼 팬츠, 어두운 톤의 청바지 모두 소화하리라 생각됩니다. 

 

 

2. Banana Republic wool cardigan(25만원 상당)

국내에서는 론칭했다가 망한 브랜드입니다.

미국에서는 가격대비 질좋은 옷으로 인기가 있지만 한국에 수입되면서

가격대비 품질이 전혀 맞지 않는 옷으로 국내 브랜드에게 밀려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브랜드를 살바에는 국내에서 얼마든지 좋은 브랜드가 많습니다만,

막상 국내에서 디자인 좋은 가디건이 생각보다 좋은게 없다는걸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디건 좋은걸 구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미국에는 많은것 같습니다.( 단 가격이 ㅅㅂ)

마찬가지로 회색톤에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색상으로 당연코 청바지와 캐쥬얼에 다 어울려질 것입니다.

 

3. Abelcrombie&fitch placid 셔츠(10만원 상당)

원 컨셉에서 셔츠나 티는 회색톤 내지는 흰색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코트를 제외한다던지, 바지 색상을 다양화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필요할 겁니다.

아벨크롬비는 미국에서 10대 및 대학생에게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젊은 감각, 신체의 특성을 살리는 핏(제조업자는 머슬핏이라고 주장)

그리고 빈티지와 섹시함을 추구하는 아벨크롬비에서 셔츠를 선택했습니다.

컬러가 강하고 화려해서 사뭇 밋밋하기 쉬운 코디에 화사함을 부여합니다.

당연코 청바지와 베스트 코디입니다.

국내에서 동대문에 간다면 이런 디자인의 옷은 매우 쉽게 구하지 않나 싶습니다.

단, 품질이 너무 낮은 옷들은 '식탁보'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원단고 염색상태, 품질을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Beckhorn TrailBeckhorn Trail

 

4. 7 for all mankind 'Standard' worn mercer(23만원상당)

우리나라에선 디젤의 자탄, 자티니 같은 종류가 대세인듯 합니다만

신장이 187에 육박하는 저에게 부츠컷은 오히려 독약입니다.

트루진은 너무 요란해서 이 코디에 도리어 해가 됩니다.

또한 디젤옷 상당수가 가지는 빈티지함은 모던함을 해칠만큼 너무 강해서

조금은 더 포멀한 느낌을 주는 세븐진을 택했습니다.

Standard는 전형적일 일자바지로서 스판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약간 스키니하게 핏해도 매우 편합니다.

체형에 따라 부츠컷을 하셔도 좋겠습니다.

 

 

 

7 For All Mankind Standard Straight Leg Jeans in Smokestack Grey Wash7 For All Mankind Standard Straight Leg Jeans in Smokestack Grey Wash

가디건이나 코트를 같이 입으시는 경우 청색의 청바지보다

회색 청바지가 훨신 효과적일 떄가 많습니다

사실, 모던한 상의에 가장 소화하기 쉬운 하의가 회색바지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오지만, 실제로 보시면 재법 광(?)이 있어서 회색코트나 회색가디건과 잘 조화됩니다.

이외에 검정색 부츠가 있으신 분들은 검회색 계열의 정장팬츠를 이용하시면 위 코트나 가디건과 잘 어울립니다.

 

5. John Varvatos 부츠(35만원 상당)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왔습니다만 정말 질 좋은 고급 가죽부츠입니다.

척 보기에도 군화가 연상되는 내구성이 느껴집니다. 비싼 신발인데 오래 신어야지요..

수십만원을 들여서 수명이 짧은 구찌 스니커즈 같은 것을 사실바에 이런 튼튼한 신발도 좋습니다.

당연코 오로지 청바지로 코디해야만 이 부츠의 진가가 드러나겠습니다.

 

 

 

 

ps. 이 옷들은 전부 제가 보유중이거나 구매 예정입니다. 아 내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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