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접속하니 쪽지가 있길래...
[쪽지내용]
이렇게 그냥 쪽지를 보내면 상담신청이 되는지 모르겠어요..그러나 그냥 한번 보내봅니다..제가 3일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정말 힘듭니다. 3일만에 붙잡아 보려고 매달려서 그럴까요..? 만나서 헤어졌었는데.. 얘길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전 아팠고 그녀는 눈물을 중간에 뚝뚝 흘리더라구요.. 이건 내가 잘못했으니 잡아봐야 한다란 생각이들었고.결국 니디해지게 되어버렸죠.. 당일날 술마시러 나간줄도 모르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헤어진 당일날은 전화해도 받고 카톡으로 너 놓칠 수 없다고만나서
얘기하자니까 자기가 지금 집도 아니고 밖이니까 일단 돌아가라고 하더라구요.. 더 있어봐야 좋을게 없을 것 같아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기가 무섭더라구요.. 쌀쌀맞게 할까봐.. 어제 여자친구에게 너 알바 끝나고 딱 5분만 만나자고..
그러면 다시는 너한테 먼저 연락 안하겠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읽고도 답장이 없네요.. 편지라도 전해주고 싶었는데 말이죠.. 새벽 1시30분에 끝난거 같은데 혹시 몰라 혹시몰라하며 3시까지 기다려봤습니다만... 역시나 답은 오지 않더군요..헤어진 궁극적인 원인은
제가 어설프게 배운 픽업이 문제였습니다. 마이크로 칼리브레이션이라고 하죠. 일명 밀당.. 전 제 여자친구가 항상 절 생각해주길 바랬기에 연락보단 만남을 중요시했어요연락을 안한다면 왜 연락 안하지 하며 절 생각하고 저와 만났을때를 더 소중히 생각할 것 같았
거든요.. 근데 이게 독이 되어 돌아왔어요.. 제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사귄 기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40일 정도? 그동안 전화한번 안해준 제가 정말 못난놈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제 마음을 확인시켜주고 돌아오게 하고 싶은데..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조언좀 해주시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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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픽업은 잘 모르지만, 연애는 깊게 사귀어본 사람이 10명정도는 됩니다. 3년, 1년반 등등
제 경험상으로 조언드리자면...
1. 정성이 부족하셨네요.
일단 님 스스로를 잘 아시네요. 40일동안 통화도 안하는건 너무 무성의한듯...
여자들은 이 남자가 자기에게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래 사귀면 하루 한번이상 전화통화는 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최소한 그런 원칙을 지켰기에 장기연애를 했습니다.
전화안받으면 바로 "바쁜가 보구나. 잘자! 좋은 꿈꿔"라고 문자라도 하고 잠을 잡니다.
혹시 그런 전화나 문자도 못하고 잠들면... 어제 피곤해서 잠들어버렸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어욧 ^^
하고 아침에 문자라도 합니다. 바빠서 통화는 못하더라도...
여성에게 매달리는 것과 무관심한것과의 그 경계를 잘 맞추는게 장기연애의 핵심일듯...
2. 인간적으로 자신을 찾아준 사람에게 기본적인 예의는 표합시다.
저는 부재중통화가 뜨거나 문자나 카톡을 받으면 반드시 답장을 해줍니다. 바쁘면 나중에라도...
남녀관계를 떠나서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원칙을 대부분 지킵니다.
저에게 네이버로 쪽지상담요청하거나 보내신 분들도 아주 가끔 카페쪽지속에 묻혀버려서 답장을 잊어버린 경우를 제외하거나,
바쁠때 쪽지답장쓰다가 깜빡한경우를 빼고는 99% 답장을 주려고 성의를 다합니다.
3. 여성에게 최대의 매력은 자신에게 일관성 있는 정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클럽이나 나이트처럼 약간의 흥분상태에서는 강한 매력이 중요하겠지만...
장기적 연애에서는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이 되었든 이주일이 되었든 답장없어도 연락이나 성의를 보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포기하시길... 인연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잘되길 빈다고는 안하겠습니다. 최선의 노력은 하시고, 결과는 우주에게 맡기시길...
오직 신만이 두분의 인연을 알테니깐요. 천지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