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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상담] 헤어전여친에 대해

by 707 posted May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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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원님의 쪽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쪽지내용]

3개월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꾸 기억이 납니다.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만큼 집착도 많이했었고, 화도 괜히 많이 냈었고.. 1번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었는데 1번헤어졌을 땐 처음에 그녀가 저만봐도 안색이 하애지고 속이 불편하다고 할정도였죠. 

그정도로 여린여자였어요. 그리고 2번째 헤어지고 정말 잡으려고 했었지만 잡히지 않고, 헤어진상태에서도 몇번 만나서 좋아하는게 눈에 딱보이는대도 그걸 감추려고 애쓰더라구요. 하지만 그 후 1주일정도 시간이 지나서 만났을 땐 그녀가 돌변해있었습니다. 

그녀가 이러네요. "콩깍지가 벗겨지니 오빠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너무 화가나고, 다신 연락하지마. 이게 정말 마지막이야." 그 후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마웠다는 편지를 전달하고나서 그녀의 답장이 오고는 그걸로 연락이 끝이었어요. 
헤어진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드는 죄책감때문에 힘이 듭니다. 더 이상은 미련 그 이상이 아니지만 지금은 죄책감때문에 힘이 듭니다. 이 죄책감. 인과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히 끌려 왔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에게는 이 미안한마음을 보여줄 수가 없어요. 

연락도 안되고 , 만날수도 없으니. 이 죄책감을 그냥 가지고 이제 앞으로 안그래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다음여자한테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야할까요? 이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고, 가끔은 그녀의 얼굴을 봄녀서 미안하단 말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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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에서 죄책감에 시달리던 "코브"같네요. 조언드리죠.

1. 그 게임은 여자가 이긴 겁니다. 사람은 헤어지고 나서야 그 진가를 알게됩니다.

예전에 제가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데...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던 여성이었고 진심으로 저를 좋아했었는데... 그땐 제가 그녀의 가치를 몰랐었죠. 힘들게 하고... 결국 나는 잘났고 또 딴사람만나면 되겠지 하고 쉽게 그냥 정리했는데...

별로 안좋은 여성을 만날때마다 그애가 생각납니다. 근데... 당시 제가 최선을 다해 연애하지 않았기에... 후회가 남죠.

연애할때는 나는 조금 노력하고, 상대가 더 많이 노력하고 애쓰면... 내가 우월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최선을 다한 상대는 "내가 이렇게 해도 안되니 인연이 아닌가 보다"라고 미련을 버릴 수 있겠지만...

그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진심이 아니었던 저는 나중에 생각과 후회가 남더군요.
그 일이 있은 뒤부터는 항상 사람을 만나서는 최선을 다합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사랑도 그렇지만... 제 삶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2. 그냥 인연이 아닌겁니다.

혜민스님 트위터인가???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은 그냥 놓아줘라.

그냥 잊으세요. 저도 3년간 서로 사랑했던 사람있었는데... 이번 생에 인연이 아니더군요. 계속 결혼하려는데 문제만 생기고..
나중에 하도 궁금해서 영적 능력자와 상담끝에 인연이 아님을 알게되고 나서야 마음을 비울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고 잘 살고 있어보이는듯..

님도 인연이 끝났는데.영화가 끝났는데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삶과 새로운 인연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어쩌면 당신에게 그 일의 교훈을 주도록 이번 생에 짜여진 우주의 시나리오일수도 있으니깐요...

3.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마음을 비울수 있으며 결과는 우주에게 맡기세요.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 모든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중에서

우리는 미래를 알수 없습니다. 
사람이든 일이든...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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