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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칼럼] 학벌, 스펙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by 707 posted May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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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내용]
안녕하세요! 까페에서 707님의 칼럼글을 보고 쪽지 드립니다. 현재 저는 수도권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여태껏 학교를 다니면서 저의 학벌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 하기 나름 이라 생각하며 학벌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열등감없이 잘 지내왔었습니다.

학벌이란 것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실력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후자에 더욱 비중을 뒀었습니다하지만 요즘 그 생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데요최근 소위 학벌이 좋다고 하는 분들을 만나게될 일이 많았었는데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이나 꿈, 여러 가치관들에 대해 의심한적은 없었으나, 제가 말하니 신뢰가 떨어져 보인다고나 할까요;주변에서 저를 볼때의 시선은 '아무리 그래봤자.'라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고, 그 당시의 감정은 좀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이런 시선을 받는 것이 아직은 당당히 드러낼만한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포장이 좋으면 속을 더 들여다 보고 싶은 것처럼어느정도 이미지가 괜찮다 싶을 만한 학벌로 끌어올리는게 현실적으로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나름 계획했던 것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편입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707님의 글 중에"대학생이라는 결과물조차 안만들어놓아서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후에 자신의 분야를 타인에게 설명할때 경청을 안해서 기회를 잃게 되면...그런 일이야말로 인생의 효율성을 더 크게 저하시킬것으로 보이기때문이죠."

이 말이 왠지 저에게도 충분히 적용 될 수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결국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지만. 편입을 시도할지, 계획대로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나갈지에 대한 고민으로 갑자기 너무 복잡하여 작은 조언이라도 듣고자 쪽지를 드렸습니다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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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드리겠습니다.

1. 학벌이나 스펙같은 겉으로 보여지는 현상을 추구하느냐? 실력같은 본질을 추구하느냐?

이건 사회인의 영원한 고민이자 주제입니다.저도 한때 이런 고민을 한적이 있었죠.
제가 전남대치대를 나왔는데... 우리 지역상권내에 조선대치대를 졸업했는데... 서울대대학원을 졸업한 경력을 가진원장님이...

광고에 "서울대치의학박사출신"이라고 쓰고, 환자들이 물어보면 "서울대"나왔다고 말하라고 직원들 시킨답니다.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쓸까요? 안쓸까요?

치과도 학력이나 학벌... 무슨 학회정회원증... 이런거 대기실에 붙이고 쇼하는 원장님들많습니다.
그런거 다 돈 약간주면 다 받을 수 있는 증서입니다만... 환자들에게 보여지는게 멋지게 보일려고...

미국치대 UCLA, NYU, 버클리, 하버드 등등도 붙입니다만... 저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남이야 뭘하든 전 제 할일만 하느라 바쁘거든요.

저는 대기실에 아무것도 붙이지않지만... 저의 실력은 주변에서 모두 알아줍니다.
현상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본질에서 압도하니깐요.

2. 현상은 본질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서울대출신이라고 붙였다가... 환자의 어떤 문제점을 해결못해주었는데...
아무간판도 없는 우리치과에서 쉽게 제가 해결해준다면... 학벌때문에 생긴 거품이 한방에 사라지죠.

명문대출신직원이 어떤 일을 해결못해 쩔쩔매고 있는데...
평범대출신직원이 그런 일을 쉽게 해결해버린다면...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법이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으니깐요.

이렇게도 생각해보세요. 현상이 뛰어나서 로드어프로치할때 멋진 스타일과 바디랭귀지를 연습해서 어찌어찌 애프터는 했는데...
본질이 별로라면... [미래에 대한 비젼없고, 독서안해서 자기철학도 없고...] 생각깊은 좋은 여성과 LTR가능할런지???

3. 진짜문제는 당신의 학벌이 아니라, 당신의 전문분야에서 실질적인 실력이 있느냐가 문제일뿐입니다.

그것만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상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나, 본질은 장기간에 걸쳐 성과를 냅니다.

4. 현상을 전혀무시하지 말라는게 아니고, 어느수준까지 갖출지는 님이 판단하세요.

한국사회는 되게 인간에 대한 선입견이 강한 사회라서 "고졸"은 좀 사회생활하기 불편할 수 있으니...
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까지는 갖추시는게 낫죠. 그건 본인의 판단에 따라야죠.

그런데... 그런 겉껍데기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그다지 크게 성공못하더군요.

링컨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수 있고, 다수의 사람들을 잠시 속일수있으나,
다수의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수는 없다."

님이 진정한 본질적인 실력을 갖춘다면... 소수가 못 알아보거나 다수의 사람들이 잠시 몰라볼수는 있어도...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필연코 알게 될것입니다.

5. 본질을 갖추는 과정중에 억울한 일을 당해도 신경쓰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실제로는 내가 더 업무를 잘했는데... 인정받지 못하고 선입견작용으로 다른 사람이 좀 더 평가받더라도...
크게 개념치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컨디션은 변해도, 클래스는 불변이다"라는 말이 있죠.

내가 70점만큼 공부를 했는데... 컨디션이 안좋거나 답안지를 한두개 실수해서 65점이 나왔다고 속상해하기보다는...
애초에 공부하는 클래스를 95점수준으로 한다면, 좀 1-2개 답안지실수해서 90점나와도 괜찮은거 아니겠습니까???

6, 결론적으로...

편입은 현상을 높이겠다는 발상인데... 어차피 입사지원서에 학부입학하고 졸업학교 모두 다 명백히 나올 겁니다.
님이 사회생활하실수록 느끼게 되는 거겠지만... 지금 학부생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니 스펙에 예민한데...

실제 사회생활에서의 성공은... 학벌하고 전혀 관계가 없죠.
일에 대한 전문성, 창조성, 대인관계능력, 추진력과 배짱, 끈기 대략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작용할뿐...

김연아선수보세요. 첨에는 피겨의 약소국출신이라서... 점수판정에서 억울한 점이 있었으나...
오직 본질은 실력으로 다 뛰어넘지 않았습니까???

윤석민같은 선수는 과거에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못되서 억울했으나 그럴때일수록 이를 악물고,
"8이닝 2실점하고 패전하지말고, 내가 실력을 키워 8이닝 0실점을 해야겠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게 발전적이겠죠.

추성훈선수도 재일교포출신으로 한국유도계에서 심판편파판정받을때도... 세상을 원망치않고,
"내가 실력이 안되니깐... 그냥 한판승으로 다 이길 실력이 안되는 내가 문제구나"라고 생각했다죠.

뭐 이분은 결국 본질로 승부가 안되니 아예 일본건너가서 자기꿈을 이룬 안타까운 경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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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를 알아줄까를 개념치말고, 스스로의 본질적 가치를 상승시키자.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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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하나 내드리죠.

명지대를 졸업하고, SK상사 사장실장 및 홍보담당 이사를 지내고, 초고속승진의 신화를 이룬 "이영권"박사...
그가 미국지사에서 고졸출신 미국인 자동차세일즈맨 "조지 브라운"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명지대출신이고 명문대MBA도 졸업했다는 이박사가... 고졸학력이 전부인 "조지 브라운"께 가르침을 받았다는...
본질이 뛰어나면 그 앞에서 학벌같은 현상따위는 먼지만도 못하게 된다는 실생활의 예를 보여줍니다.

www.successtv.co.kr 에서 명강사CD 비타민북 01번입니다.

학벌이나 스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참 제 답변은요...

본질을 추구하되, 필요할때만 최소한으로 현상을 추구하시라고 충고드리고 싶네요.
본질이 진짜 뛰어난 사람들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관심조차 없답니다.  억울한 감정은 커녕... 자기확신이 강하므로... 음 안됬군 내 말을 이해하려면 몇년걸리겠군 하고 걍 무시해버리죠.

아인슈타인이 남들이 상대성이론을 이해할까를 신경조차 쓰지않죠.
잡스도 이 태블릿피씨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잘 쓸수는 있나?라고 시장조사조차하지않고 그냥 바로 제품부터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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