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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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님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707님의 칼럼을 즐겨보는 GLC/IMF 카페 회원입니다. 707님 글을 보면 항상 논리정연하고 앞뒤가 맞게 글을 정말 잘쓰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저는 제 생각을 누군가가화 대화할때 논리정연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말할때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도 되게 많고 단어가 생각이 안나 얼버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것이 제 사고가 깨어있지 않아서 인가요? 이러한 것들이 인문고전책 같은것을 조금 보면 나아질까요?
이 나이 먹고 부끄럽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질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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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답변입니다.
1. 대화상황이 글쓰기 상황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저는 글을 쓰고나서는 다시 한번 쭉 훓어봅니다. 논리적 구성이나 부연 설명이 적절했는지...
그런데 대화상황은 한 번 말하면 담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대화시 논리정연하겠지만...
대화시에는 글쓸때처럼 논리적 완결성이 뛰어나지는 않을겁니다.
2. Self Voice Listenning
최고로 대화를 잘 하는 비법은... 대화시 자기가 말하는 것을 스스로 듣고 제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707세미나때 이게 뭔지 개념은 설명드립니다만... 결국 연습이죠.
2회세미나때는 attention energy개념을 도입하여 좀 더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3.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한국인들 대부분 논리적이지 않고, 감성적입니다. 제가 몇몇사람하고도 이야기를 해보면...
제 친구중 극히 한두명을 빼고는 논리적인 대화가 진행이 어렵습니다.
아마도 반도국가국민의 특성에다가 토론대회나 말하기대회가 없는 한국교육실정이 그렇게 만드는듯...
4. 인문고전독서나 기타 논리적인 서적을 읽으시면 논리성에 도움이 확실히 됩니다.
맹자의 "맹자"만 읽어도 간단한 논리지만... 상대를 꼼짝못하게 하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비유를 적절히 활용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도 그런 류의 책이지만 논리가 길고 어렵긴 합니다.
읽고나서 글도 써보시고, 생활속에서 사용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수학,물리 학을 좋아해서 교과서를 글자하나 안빠지고 읽었으며...
고등학교때부터 뉴턴,아인슈타인,스티브 호킹 등등의 과학서적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8가지 다중지능중에서 논리수학지능이 저는 가장 발달한듯...
그래서 나이트에서 여성들과 대화가 좀 잘 안되는듯...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논리모드가 너무 강해서... 감성모드전환이 좀 안된다는 ^^;;;
5. 사실은 말의 내용과 논리성보다는 말을 하는 의도가 더 중요합니다.
님이 타인을 위하고 돕고 좋은 의도에서의 대화라면 설사 단어나 논리가 조금 틀렸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반대로 좋지않은 의도라면... 논리적이라 할지라도 좋은 대화가 아닐 겁니다.
그러니... 조금 틀리거나 어리버리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십시요.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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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동기 자체가 상대의 영혼을 위하는 것이라면... 살짝 오류가 있어도 듣는 이가 감싸안아 줄 것입니다.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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