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drop by museum

by Count posted Jul 11,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앤 해서웨이의 푸른 니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를 지적하며 

디자이너의 노력 -> 명성과 유행 -> 대중적 양산 -> 일반의 인식의 과정을 말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제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명품'이라는 것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했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던 질풍같은 시기

를 겪고 있던 제 인식을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명품을 보게 되면 디자이너의 혼을 (느껴)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번 핀 율의 전시회를 보며 메릴 스트립 앞에 선 기분을 느꼈네요. 

익숙했던 디자인. 어디선가 한 번쯤 봤던 것들의 오리지널리티. 그리고 가격. (의자에 0이 7개!!!!!) 

가격을 알고 나서는 편견을 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만 덴마크의 국왕이 앉았던 의자는 괜히 탐이 나더군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대한 동경인지 바이킹과 오딘에 대한 판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혹했습니다.(but 가격크리.)

한 번쯤 가보고는 싶지만 왠지모를 MA(Museum Anxiety 라고 해야하나요?)를 느끼신 분들이나 

무언가를 알아야만 가야할 것 같고, 혹은 가서 괜히 아는 척을 해야할 것 같은 분들에게 대림미술관을 추천합니다. 

저도 대림미술관을 처음 접한 것은 재작년...으로 기억되는 폴스미스 전시회였는데 의외로 생활속에서 익숙한 것들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이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도 많이 하는 갤러리기도 하구요. 

저도 미술에 관해서는 쥐뿔도 모릅니다만 (예술과 신화 수업을 들을때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이 그림이 뭐였지!?) 

큐레이터 분도 계시고 작품 옆에 있는 설명을 보며 나름의 스토리 텔링을 짜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광화문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그 근처에서 after나 약속이 잡히신다면, 혹은 미술이나 디자인과 관계된 

HB라면 던져봐도 괜찮을 만한 떡밥이기도 하구요. (는 본목적ㅋ)  



대림미술관에 회원 등록을 하면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벤트가 나옵니다. 꽂히시는 걸로 골라잡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엔 DJ파티를 미술관에서 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회원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한 번 올려봅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달림, 어떠신가요? 

굳이 달림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취미나 일상을 접하시는데도 좋을 것 같습니다. 

Let's Different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