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필레로 찾아뵙네요 IMFGLC VIP 부트캠프의 살아있는 화석 1기 잠룡입니다.
각설하고 필레 들어가겠습니다. 반말, 1인칭 시점 이해 해주세요 (생업 때문에 필레에 쓸 시간이 그렇게 녹녹치 않습니다)
콧끝이 시린 이른 봄날의 새벽,
솔직히 대구에 있는 메이저 나이트 클럽을 갔다가 새를 맞고 돌아오는 길이다. 엄밀히 말하면 새를 맞았다기 보다는 네츄럴 윙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아쉽게 2대2 메이드가 성사 직전에 결렬되었다. 결과는 어쨌든 새는 새니까 변명치 않겠다. 새벽녘 늘 그렇지만 새라는 기분은 엄청난 허무함과 허탈감, 그리고 한편으로 찾아오는 오기... 그 오기가 늘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친구: 그냥 갈거가?
잠룡: 뭐하게?
친구: 저번에 여자 잘 데꼬 오데. 한번만 더 해봐라, 데꼬 오기만 하면 술이랑 니 모텔비까지 내가 쏠께
잠룡: 니가 새 되도?
친구: 두말하면 잔소리가. 빨리 가봐라
잠룡: 재촉 좀;; 스캔 좀 뜨자.
아시다시피 대구란 동네는 새벽녘에 엄청나게 횅하다. 지나다니는 여자라곤 이제 클럽에서 나오는 홍대클럽에서나 볼수 있을거
같은 죽순이 같은 아해들뿐... 그래, 죽순이는 여자 아닌가.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친구한테 차를 세우라고 했다.
자기들 옆으로 차가 하나 서자 깜짝 놀라서 내리는 나를 경계심 가득 쳐다본다. 뭐 나도 내 인상이 워낙에 무섭다는건 익히 잘알고 있으니.. 무서울만도 하지;;
잠룡: 저기요
HB1: 아니에요 저희 집 가는 중이에요
근데 왜 실실 웃지;; 이게 늘 듣던 언어적, 비언어적 IOI의 불일치인거 같았다. 짜식들 Micro calibration하기는..
그냥 대뜸 될거 같은 생각에
잠룡: 알았으니까 일단 차에 타서 이야기해요.(손목을 잡고, 손을 이끌어 차문을 열며) 춥다.
hb1: 아 뭐에요 ㅋㅋㅋㅋㅋ (말은 그러면서 왜 타냐;;)
hb2는 친구타니 멀뚱멀뚱 있다가 내가 알아서 구겨넣었다.
hb2: 아 뭐야; 우리 납치 당하는거 아니가?
hb1: 아 저 사람 인신매매범 같이 생겼다.
뭐 차 안에서 이런저런 shit test인가 neg인가는 모르겠지만 쏟아진다. 여유롭게 웃으면서
잠룡: 너네 팔리기는 하나 ㅋㅋㅋㅋㅋ
hb1,2 : (마주보며) 그러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디가?
잠룡: 기다려봐.
차 태워놓고 50m 앞에다가 차 세우고 노래방식 술집으로 여자애들을 안내했다.
hb2가 주저주저하며 입구에서 안들어가려고 하길래,
잠룡: 왜?
hb2: 오빠들 나쁜 사람 같아요..
잠룡: 그런거 아니니까 일단 들어가자. 한 10분 앉았다가도 재미없으면 택시태워 보내줄게
뭐 이런식으로 안심시켜놓고 들어갔다. 뭐 간단한 호구조사를 들어오는 hb들.. 내 나이를 말하니 안믿는다.
어디사는지를 말하니 또 안믿는다. 어린것들이 속고만 살았나.. 뭐하냐고 물어서 어차피 안믿을거 드립이나 치자는 생각에
차막힐때 갓길에서 뻥튀기 판다고 그랬더니 빵터진다. 요즘 추워서 장사 안되는데 비웃냐고 그랬더니 죽겠다고 구른다.
뭐 어쨌든 초반 쉴드는 가볍게 벗긴거 같길래 화기애매한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캐주얼토크 나누다보니 나보다 12살 연하란다.
개 쿨하게 ㅇㅋ라고 대답했더니 뭐가 좋은지 계속 웃는다. 뭐 ioi가 둘다 나한테 비슷하게 잘나오는거 같아서 내 옆에 앉은
hb1에게 집중하려고 살짝 몸을 틀어 앉았다. 그리고 스크리닝+ct를 동시에 걸었더니,(뭐 대충 나는 내가 술마시고 나면
안주나 물 챙겨주는 센스 있는 여자가 이뻐보이더라. 처음 봤을때는 이뻐보이는줄 알았는데 실망이네 뭐 이런 이야기 했던거 같다) 술 한잔 한잔 마실때 마다 꼬박꼬박 안주를 먹여준다. 머리 쓰다듬어 주고 '아 이뻤네' 했더니 '나는? 나는 안줘?'라고
앙탈을 부린다. 포싱 ioi도 수준급이네;; 그래서 안주로 나온 해물탕에 새우를 꺼내 껍질을 잘 발라서 껍질을 줬더니 개삐진다.
그래서 '오빠가 처음 본 너한테 이런 비싼 선물을 주면 호구처럼 보일까봐 참았는데, 니가 속상한거 같으니 풀어줘야 될거 같아서
지금 줘야겠다'며 손내밀어봐 해서 눈을 감겼다. 그리고는 새우 머리를 얹어줬다 ㅋㅋㅋㅋ
뭐 대충 이런식으로 줄듯말듯한 아리송한 게임을 하다가, 손달라고 하니 새우줄꺼냐고 싫다며 뺀다. 그래서 남자답게 손목을 빼앗고, 손을 깍지끼면서 손 잡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니 가만히 있는다. 다행히 친구네 쪽도 그런대로 당간을 잘 뽑고 있는거 같아서 술자리 커플 게임하자고 제안했다. 뭐 이런저런 게임으로 텐션을 열심히 올리는데 내 친구 팟이 술이 조금 됐다. 이럴때
여자들은 ASD가 확 오른다. 그리고 여지없이 친구신공으로 남자들을 새를 만든다. 그래서 나는 그거 당하고 싶지 않아서 내 팟에게 술깨는 약 사러가자고 편의점 바운스를 제시했다. 거절할 명분따윈 없으니 잘따라온다.
적절한 IOI, 적절한 텐션, 명분.. 그냥 게임 오바라는 생각에 혹시라도 나올지도 모르는 바운스제의에 따른 ASD 통제를 위해
진심전달을 했다. 뭐 다른 IMFGLC VIP 부트캠프 필레를 보면 알수 있듯이 그 SDQ에 의해 나름 솔리드하게 이뤄진거 같다. D단계에서 영향받는게
확실히 보인다. 뭐라뭐라 변명을 나열하길래 Q단계에서 예외적용루틴을 썼더니 안겨온다. 팔짱을 낀채로 우리 방으로 귀환했는데 친구는 벌써 바운스했다;; 고맙게도 모텔비는 안주고;;;;; 나 돈없는데;;
근데 더 신기한건 여자애는 지 친구가 없어졌는데 별 말이없다. 그냥 노래방에 앉아서 손을 잡은채 노래 한곡 불러주고 자연스레
바운스 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텔비는 뭐 여자가 내는거라고 우겼...
(사진은 곧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IMFGLC VIP 부트캠프 이후에 많은 F클로즈가 있었지만, 생업과 달림의 연속이라 필레를 쓸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저번 주말만 해도 토요일, 일요일 이틀연속 홈런을 쳤으며, 나름 만족스러운 LIFE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이 있더군요. 사이트에 들어올 일이 없어서 잘몰랐는데, IMFGLC VIP 부트캠프 필레가 잘안올라오니 IMFGLC VIP 부트캠프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도 많고, 더더욱이 속상한건 IMFGLC 강사님 및 트레이너들의 실력에 대한 헛소문까지 도는걸 보니 제가 그동안 너무 게을러 그랬던건 아닐까 후회되기도 합니다. 이제부턴 그런 불신이 싹트지 않게 수시로 필레를 올리까 하네요. 뭐.. 말은 이렇게해도 워낙에 귀차니즘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PS - 아 참고로.. 제가 필레를 잘 못쓰는 이유는.. IMFGLC VIP 부트캠프 멤버들 때문도 있습니다. 멤버들 눈이 워낙에 높아서..;; 스스로 만족하고 제가 생각했을때 HB점수도 나쁘지 않은 친구도 점수가 확 깎이길래 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실력있는 멤버들처럼 다음엔 고HB 필레로 찾아뵙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