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안녕하세요 기디언입니다. 그동안 사이트 활동이 매우 뜸했던 저이기에 오랜만에 온 사이트 대문과 분위기가 많이 바뀐걸 보고 새삼스레 놀랐습니다. 그만큼 우리 커뮤니티가 많이 발전한듯 보입니다. 요즘은 방학이라 시간이 여유롭다 보니 이것저것 할일을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24. 곧 이십대 중반으로 접어들 나이인 만큼 또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다 보니 이제 슬슬 취업문제에도 신경쓸때가 왔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내일 하루도 꿈과 미래를 위해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 처럼 저 또한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각설하고 이번에 제가 쓰고싶은 내용에 앞서 먼저 어떤 글을 써볼까 하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목부터 보셧으면 아셧겟지만 전 여러분들께 감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인생이란 과연 어떤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전 사실 어제 그 답을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너무나도 많은 생각과 행동이 바뀔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점을 가장 중요시 하며 어떤것을 가장 필요로 합니까? '여자? 사랑? 우정? 미래?...' 모두 맞는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 말이 틀렸다고 하기 보단 이를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필요로 한것이 있다고 봅니다. 위의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것. 무엇일까요? '돈? 능력? 화술?...' 전 No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 이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이제 굳게 믿게 되었으니까요.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 입니다. 몇몇 분들은 이걸 보고 '뭐야...시시하게...'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을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 어제 그 배려의 힘을 몸소 느꼇습니다. 전 24살이 되도록 사실 운전면허가 없었습니다. 사실 대학생이다 보니 운전할 일이 없고, 제 자가용이 있는것도 아니라 필요성을 못느꼈죠. 하지만 이제 곧 언제 직장을 다니게 될지 모르는 터라 이번 기회에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등록하고 어제 첫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유독 날씨가 우중충 한게 습도는 왜그리 높은지.. 전 참고로 습하면서 더운날씨를 증오하다 시피 합니다. 이런 날씨만 되면 유독 짜증이 많아져서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여하튼 아침부터 피곤하고 짜증나고 습한 날씨에 모든게 불만스러운 기분으로 셔틀버스를 탔고 하필 그 버스에도 에어컨이 틀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한 저는 기사아저씨에게 "기사님 에어컨좀 틉시다." 라고 퉁명스럽게 말했고, 곧 에어컨 바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우 미약하게 나온데다 제쪽으로 방향이 되어있는 에어컨이 없어서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짜증이 정말 머리끝까지 나기 직전.. 갑자기 왠 시원한 바람이 저를 향해 솔솔 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옆에서 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에어컨 바람 잘 가요?" 그 목소리의 주인은 머리는 반쯤 벗겨진데다 몸은 깡마르고 얼굴은 까무잡잡한데다 초라한 츄리닝 차림의 한 아저씨였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볼품없는 외모였습니다. 하지만 전 이 하나의 아주 작은 행동과 배려, 그리고 한마디에 그날의 모든 짜증이 싹 없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순간 전 왜그렇게 제가 짜증이 났는지 제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전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아저씨는 멋쩍은 웃음으로 저에게 목례를 하더니 이내 다시 창문을 바라보았습니다. 전 그 시간 이후 모든 일이 술술 풀리게 되었고 그날 하루의 엔돌핀이 되어준 그 아저씨에게 감사했습니다. 물론 그날 바로 필기시험도 합격했습니다.(물론 이건 남자들이라면 다 합격하시죠?^^) 왠만한 고hb를 봐도 금방 얼굴을 잊고 저녁쯤 되면 기억에서 나질 않지만 이상하게 그 아저씨는 지금도 제 머릿속에 강하게 기억이 나고 있습니다.(저 게이 아님니다) 단지 그 아저씨가 저에게 한 행동은 제가 덥다고 에어컨 방향을 살짝만 틀어주고 바람 가냐고 물어보고 웃어준것 뿐인데. 전 그 행동 하나에 뭐가 홀린듯 제 하루가 빛이 날 정도로 이렇게 기분이 좋고 엔돌핀이 돋는지... 전 한 낯선사람의 예상치도 못한 배려가 한사람의 엄청난 힘이 된다는것을 느끼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정말) 사실 전 배려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배려정도면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배려라는 것은 오직 큰 것만을 얘기한것이었습니다. 정작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진심어린 배려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오늘부터. 오늘 푹 주무시고 다음날 아침 하루를 시작하실 때 버스를 타시던 지하철을 타시던 어디를 가시던 간에 잠깐 옆사람에게 단 1초라도 무언가를 배려해 보세요. 그 사람은 그날 하루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겁니다. 전 어제 그 배려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오늘 버스를 타서 잠시 어디를 가는 중에 한 여성분이 힘들어 보이길래 자리를 양보했습니다.(절대 예뻐서 그런건 아님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제 옆테이블에는 휴지가 없길래 옆 테이블 손님과 휴지를 나눠쓰자고 테이블과 테이블 가운데 가만히 올려두었습니다. 돌아오는건 이상한 시선이 아닌 저를 향한 '미소'였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 미소를 받으니 저 또한 힘이 났습니다. 여러분. '배려'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1초만 신경쓰고 해보세요.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단 한명이라도 좀더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