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재밌을 수 있는 어프로치

by 수습미르 posted Jun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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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불알친구(?)인 여자 소셜과 커피숍을 간 날이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같이 향했는데..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던 알바의 외모가 임수정 싱크로율 95%이상이였던 겁니다^^

섹시한 스타일보다는 임수정처럼 청순하고 다소곳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는 어프로치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저걸 어프로치 안하면 나는 정말 쓰레기다-_-'

하지만 상황은 그닥 녹녹치 않았습니다.
일단 저는 여자 소셜과 함께 있었고.. 아무리 편한 사이래도 제가 픽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또한 주문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있었고, 카운터 구조상 타겟을 따로 빼내기도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원래 하던 식으로는 본전도 못 찾을 게 뻔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하면서 임수정(가칭)에게 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심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드디어 저희 주문차례가 됐습니다.



임수정 : 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미르 : (여자 소셜을 가IMFGLC 강사며) 야, 머먹을래?
         (임수정만큼은 아니지만, 이 친구 외모도 나쁘지 않아 Preselection으로 활용했습니다)
여자 소셜 : 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르 : (카드를 건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주세요^^
임수정 : 네 서명해주세요 손님^^
미르 : (진지하지만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천천히.. 서명란에 다음과 같이 서명합니다)













임수정 : 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드 결제 후 서명란에 싸인을 하면, 카운터 모니터에도 싸인이 똑같이 뜹니다^^)
미르 : (빙고)
여자 소셜 : ????



커피를 받아 카운터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임수정과 지속적으로 아이컨텍이 되었고,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지.. 절 볼 때마다 웃으며 머리를 넘겼습니다:D
이미 어트렉션은 박혔고, 샵클은 당연한 거였습니다.

여자 소셜과 대화를 나누면서 중간중간 임수정의 움직임을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임수정이 카운터를 나와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맞춰 저도 화장실로 향했고,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샵클했습니다.
재밌었던 어프로치라 기억에 남습니다^^



미르 : 왜 저만 보면 자꾸 웃으세요ㅋㅋㅋ
임수정 : ㅋㅋㅋㅋ죄송해요ㅠㅠ 너무 웃겨서ㅠㅠ
             되게 재밌는 분 같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