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3 20:01

不惑, 그리고 耳順

조회 수 6946 추천 수 19 댓글 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 징기스칸

 

 

 

 

 

최근 몇년간 운이 좋게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로부터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저에게 가르쳐주신 것인지,
아니면 제가 그들을 통해 스스로 깨우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이 그들을 만났으면서도..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삶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지만,
한가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변화"입니다.

 

-

 

학창시절을 돌이켜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우리들 중 대부분은 주로 이런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좀 더 공부를 잘할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좀 더 운동을 잘할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여자친구/남자친구를 사귈 수 있을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내 인생은 좀 더 나아질거야..“
...

 

그러나 지금 자신의 인생을 진단해본다면..
그 때 결심했던 것들 중 몇 %나 이루셨나요?

 

아마도 대부분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돈을 벌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좀 더 멋진 몸을 만들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이상형의 여자/남자와 연애를 할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승진을 할거야..“
"1년만 지나면 내년에는 내 인생을 바꿀 사업의 기회가 찾아올거야.."
...

 

한가지 슬픈 사실은,
이런 현상이 평생을 간다는 것입니다.

 

“다른 결과를 원하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

 

이것이 정신병의 정의라고 했던가요?

 

그러나 지금 현대 사회는..
누가 정상인지 누가 비정상인지 모를,
그러한 사회입니다.

 

세련된 표현의 기법,

혹은 그 외의 言論에 관한 수단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로,
그저 옳은 말을 내뱉기만 하면,
대다수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욕을 하거나 배척하고,
소수는 그것을 자신이 먼저 알아낸 것처럼 대가의 지불이나 인용의 규칙도 지키지 않은 채로 移用하고,
극소수만이 진정으로 감사를 표현할 뿐입니다.

 

따라서 옳은 말을 하는 이들은 점점 더 줄어들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의 본질을 아는 이들은 더더욱 말을 아끼게 됩니다.

 

-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학력이나 직업 또한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제가 본 많은 사람들은 표면만 바뀌었을 뿐,
비슷한 본질의 고민을 계속해서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물론,
위 내용이 나이, 학력, 직업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가 아님은,
여러분께서 잘 가려들으시리라 믿습니다.

 

-

 

목표를 위해,
꿈을 위해,
혹은 변화를 위해,
"어느정도"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아 좌절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안타깝지만 그것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방향성이 문제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깊이가 문제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둘 다 문제입니다.

 

-

 

우리가 깊이 혹은 방향성의 문제로 고민할 때,
목숨을 걸고 둘 다를 해내는 5% 혹은 그보다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성취에 관련한 모든 것은,
방향성과 깊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세상의 본질은 경쟁입니다.
반면, 화합이기도 합니다.

 

전자를 해내는 사람은 승리의 비밀을 아는 것이고,
전자를 해내면서도 후자를 동시에 해내는 사람은 위대함의 비밀을 아는 것입니다.

 

-

 

우리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마다 똑같이 “1살” 혹은 "1세"라는 나이를 얻게 되지만,
인식의 틀과 생각의 속도, 정신의 나이를 똑같이 공유하진 않습니다.

후자는 삶에 있어서 거의 모든 차이를 빚어냅니다.

 

-

 

올 한 해,
하시는 일 모두 잘 해내시기 바랍니다.

 

 

 

 

 

  • ?
    모이라이 2012.01.23 20:10
    매년새해가되면 누구나 새로운 목표를세웁니다.
    허나 목표를 중도포기하는분들이 대부분이구요.
    목표를 작은것부터 천천히 이루다보면 큰뜻또한이루리라봅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 ?
    소지로 2012.01.23 20:12
    크게 느끼고, 추천 드리고 갑니다.

    이단헌트님도 올 한해,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
    흑조 2012.01.23 20:34
    너무좋은글이네요......새해부터좋은글 감사합니다~!^^새해에도 하시는일 잘되시고 복많이받으세요!
  • ?
    청렴 2012.01.23 22:42
    글의 깊이가 느껴지네요.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 ?
    씽크마스터 2012.01.23 22:4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강의 계획 없으신가요? 꼭 참석하고 싶네요.)
  • ?
    라임 2012.01.23 23:58
    발전하는 한해가 되고싶네요. 좋은글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D
  • ?
    Cupid 2012.01.24 00:28
    굴레속에서만 맴도는 삶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 ?
    JeongMin 2012.01.24 00:39
    글을 읽고 난 1분 뒤 진짜로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일하는 중이라 차마 울 수는 없었네요.

    너무나 바보같은 생활을 매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수 많은 걱정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놓아버린건 아닌가..

    오늘 외국인 손님을 받으며 느낀 무력감
    갑자기 떠오른 과거속의 패배감
    지금 읽은 이단헌트님 글을 읽으며 느낀 죄책감

    IMF, 아니 GLC에서 보고 느낀지 햇수로 4년차 (2년은 군대에 있었지만)
    그다지 변한게 없는 삶에 반성하며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 ?
    드러머 2012.01.24 01:11
    이단헌트 당신이란 분은 꼭 만나고싶습니다.

    많이들어봐서 오히려 익숙하시겠지만,
    제 삶에 영향을 끼친 한분이며 앞으로도 그럴거라 자부합니다.

    이단헌트님이 대단하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대단하다는게 아니라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 어떤분일지 이젠 미스틱함때문이아니라 그냥 호기심부터가 나옵니다.

    글 가슴에 새겨두렵니다 감사합니다
  • ?
    리메시 2012.01.24 04:21
    좋은글입니다.

    다들 실천합시다.
  • ?
    마이크 2012.01.24 05:06
    이야..
  • ?
    qkralscks01 2012.01.24 08:37
    캬하~
  • ?
    푸엘 2012.01.24 10: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라쓰 2012.01.24 10:23
    실천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Cool Jazz 2012.01.24 10:34
    저도 작년 한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실패했지요. 실패한 저는 운이 안 닿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합리화였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몰입해서 올해는 열심히 살겁니다.
    좋은 차 한잔 앞에 두고 헌트님께 가르침을 청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향기로운 글' 잘 읽고 갑니다.
  • ?
    SWAMP 2012.01.24 20:40
    내공이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 ?
    period 2012.01.24 21:12
    깊이와 방향.. 다른결과를 원하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것. 감사합니다.
  • ?
    스트링라이트 2012.01.24 23:08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
    H공백 2012.01.24 23:10
    다른세상이라는말씀..언뜻보기엔 스쳐지나가는 말들중하나지만 어떤경지에 올라가야 그말을할수있을지 한번상상해봅니다.. 이래서 GLC가 성장할수밖에없는이유인거같습니다.
  • ?
    마렉 2012.01.24 23:15
    좋은글 감사합니다 ^^
  • ?
    psycho 2012.01.25 04: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숙독하여 글에서 나타난 것들을 실천하겠습니다.
  • ?
    액셀러레이터 2012.01.25 08:31
    ..^^
  • ?
    나인하트 2012.01.25 16:57
    꿈..
  • ?
    민대풍 2012.01.25 20:07
    방향성과 깊이 ! 감사드려요 ^^
  • ?
    오리 2012.01.26 00:51
    감사합니다.
  • ?
    아로하 2012.01.26 01:41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변화하기위해 진정변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느냐고...말로만 수천번 수백번 되뇌어봤자 그건 체화되지않는 암기력만 늘뿐이라고
  • ?
    달빛노래 2012.01.26 16:48
    감사합니다
  • ?
    무비러버 2012.01.29 01:58
    방향성과 깊이... 최근 고민하고 있던 부분인데, 깨닮음 얻고 갑니다.
  • ?
    싸마트 2012.01.29 21:03
    감사합니다.
  • ?
    happiness 2012.02.04 11:08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 ?
    아로하 2012.02.14 18:11
    이제는 실천할때입니다
  • ?
    배용준 2012.02.26 11:13
  • ?
    Astud 2012.03.17 01:55
    좋은 글입니다. ㅎㅎ
  • ?
    Harpin 2012.03.22 00:13
    같은인사 다른깊이
  • ?
    싸마트 2012.03.25 22:43
    좋은글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 [입장] "짝" 방송과 관련한 본 커뮤니티의 입장 25 file 클라우제비츠 2012.07.28 18832
118 핵심 가치Core Value 17 file 클라우제비츠 2012.07.27 28626
117 픽업의 본질, 이론과 실력의 상관관계, 컨텐츠에 관하여.. 14 file 클라우제비츠 2012.07.25 25654
116 Nihilism 1 클라우제비츠 2012.07.25 16484
115 GLS(Global Lifestyle Social) Networks 7 클라우제비츠 2012.07.22 23579
114 예고豫告 35 클라우제비츠 2012.07.21 28548
113 Responsibility 13 클라우제비츠 2012.07.14 20864
112 e=mc2 16 클라우제비츠 2012.05.23 23000
111 "입장 글" 16 클라우제비츠 2012.04.20 21441
110 픽업, 그리고 픽업 비즈니스의 본질 51 클라우제비츠 2012.04.13 32495
109 미켈란젤로 Vs. 다빈치 19 클라우제비츠 2012.03.29 34387
108 "Listen Your Heart. Live Your Life." 39 file 클라우제비츠 2012.03.01 35724
107 이미지 게임의 의미 34 클라우제비츠 2012.01.30 22049
106 진정으로 살아간다는 것.. 50 클라우제비츠 2012.01.29 18269
105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 17 클라우제비츠 2012.01.23 20854
» 不惑, 그리고 耳順 35 클라우제비츠 2012.01.23 6946
103 "상시위기론" 18 클라우제비츠 2012.01.01 6615
102 리더십, 그리고 "큰 뜻"을 품는다는 것. 23 클라우제비츠 2012.01.01 5766
101 개방성, 그리고 소통이란.. 30 file 클라우제비츠 2012.01.01 6142
100 "어른이 되라." 33 클라우제비츠 2011.12.24 103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