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pualifestyle/111877
위 글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힙니다..
"imf가 이렇게 대한민국 최고 픽업아티스트 업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질 높은 강의와 운영자의 능력도 있었겠지만 생각치도 못할만큼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대별로 따지자면 20-30대 청춘들이 가장 많겠죠. 황금만능주의가 판치는 지금 시대에 연봉 9천만원이상 받는 CEO가 픽업아티스트 업체로 올까요? 명문대학교과 비명문대학교 학생들 중에 누가 더 픽업아티스트 업체를 찾을까요? 더욱이 위에 말했듯이 20-30대중에 자신의 순수한 능력만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2%안에 드는 사람이 있을까요? 까놓고 말해서 imf에서 찾기란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러한 공간에서 상위2%의 인맥네트워크를 만들겠다 라는 건 자연스럽게 위화감이 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연애에 대해 고민하고 연애때문에 온 사람이 대다수인데 갑자기 성공한 놈들끼리 모이자! 라고 공문을 띄우는 건 어리둥절하죠. 이건 마치 부자가 가난한 동네에 가서 쌀 만석클럽을 만듭니다 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이 상황에서 그 부자가 매우 어리석을 뿐더러 가난한 동네 주민들도 거기에 진심으로 나도 만석클럽에 가입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껍니다. 대개는 이놈이 날 놀리나? 라고 생각치 않을까요? 준 707님 처럼 위화감을 단순히 열등감으로 치환시켜버린다면 이 세상에 불만이란 하나도 없어야 하며 위화감이란 엄연히 나와있는 시사용어, 20세기 계층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사회인문학적 용어를 만든 사람들이 다 틀린 것 아닐까요?" - 루드비히님 글에서 발췌
위 문단에 루드비히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핵심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성공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당연히 연애에 대한 문제를 더 많이 겪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IMF에 많이 왔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성공한 사람들만 모일 수 있는 엘리트집단 같은 모임을 만드는 것은 위화감 조성의 여지가 충분하다."라는 전제하에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신듯 보입니다. 충분히 그런 견해를 가지실 수 있다는 점 인정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픽업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갖는 오해 중의 하나입니다.
그 오해는 바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애에 대한 고민을 덜 할 것이다."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애와 성공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미스터리는 왜 자신의 저서에서 부, 건강, 사랑의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말했을까요? 스티븐 코비는 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신체적, 지적, 사회적, 영적 차원에서 각각의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말했을까요?
직업적 성공이 삶의 나머지 영역을 자연히 해결해주리라 믿는 것은 마치 우리가 고등학교 때 '다른거 다 포기하고 죽도록 공부만 하자. 명문대에 입학하면 예쁜 여자들을 마음껏 사귈 수 있을거야!'라고 믿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 강사 중 하나인 트레이시 또한 이러한 믿음의 희생자 중 한 명이었죠. ^^) 인생에서의 행복은 성공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집중적으로 노력하되, 항상 삶의 나머지 영역에서의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추후에 반드시 부작용이나 후회를 부를 것임을 장담합니다.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는 목표의 부재 또는 불균형에서 비롯하기 때문입니다.
- 파스칼은 "신이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우리에게 이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IMF가 긍정적 확신에 찬 집단이라는 점 인정하고, 그로 인한 소소한 부작용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이 훨씬 크고, 실제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이 변화된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IMF의 성공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성공의 법칙은 이처럼 단순합니다. 어떤 비즈니스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치를 제공해주느냐에 따라 그 성장이 정해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픽업에 대한 수요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경쟁자들은 지천에 널려 있고, 망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픽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운 연애 또는 만남주선업체들 가운데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예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IMF 내에 상위 2%에 해당되는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 트레이너들 중에도 있으며, 제가 강단에 설 당시에도 겉으로는 전혀 멀쩡해보이시는 분들이 태반이라 내심 놀랐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IMF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시는 "홈러언"님 또한 저의 10회 세미나를 수강하셨던 분이셨는데, 이 분 또한 소위 말하는 "좋은 스펙"과 수려한 외모를 지니셨던 분입니다. 707님이나 다른 분들 또한 마찬가지죠.
- 이곳은 단순 연애 모임이 아닌, 자기계발과 라이프스타일을 포괄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이곳 모임의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신다면, "IMF의 핵심가치"라는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인간은 자아실현을 할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고유함"을 바탕으로 성공적이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연애와 자기계발이 따로 떨어질 수 있는 개념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고로 연애 커뮤니티냐 자기계발 커뮤니티냐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도 본의아니게 여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고통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하려면 의례히 거치게 되는 과정이고, 과정에서의 진심과 결과에서의 행복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에 June님께서 개최한 모임건의 취지를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위화감 조성이 됐든, 열등감 조성이 됐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상위 2% 모임이든, 하위 2% 모임이든,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주 내에서 그리고 우리의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영역 안에서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에서 개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같은 요소는 당연히 고려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절망의 나락에는 바닥이 존재하지 않는다.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것인가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 세이노 칼럼 中
P.S.
커뮤니티 운영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논쟁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